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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우마무스메 대감사제! 팬심으로 하는 체육대회

작성일 : 2024.09.04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30분 분량은?: 팀 <코스모스> 시나리오 제5장 완료 30분 + 로컬 대전 10분 

​아크 시스템 웍스가 개발한 또 하나의 열혈 시리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가 출시됐습니다. 사이게임즈의 인기 모바일 게임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장애물 경주, 농구, 피구, 먹기 대회를 펼치는 게임이죠.

​게임을 간단히 요약하면 디자인과 콘텐츠는 열혈 시리즈, 시나리오와 캐릭터 설정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열혈 시리즈 특유의 짜리몽땅한 캐릭터는 아니지만, 원작 3D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도트 캐릭터가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런 캐릭터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가장 큰 세일즈 포인트인 독특한 캐릭터성이 더해지면서 시나리오만 해도 꽤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탄생했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파생 게임인 만큼 원작 팬이라면 캐릭터 외에도 반가울 만한 요소가 가득합니다. 가장 먼저 원작에서 들었던 BGM이 게이머를 반기고, 게임 중엔 아카사카 미사토의 중계가 울려퍼지며 우마무스메 게임이라는 생각을 팍팍 들게 만들죠. 또  스피드, 스태미나, 파워, 근성, 지능으로 구성된 스테이터스, 티켓으로 캐릭터를 해금하는 방식, 익숙한 아이콘과 폰트로 구성된 UI까지 사실 이쪽이 원작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팬으로서 딱 하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위닝 라이브'입니다. 처음엔 듣는 것조차 부끄러워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위닝 라이브지만,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만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외전격인 게임에서 구현하긴 어려웠는지 경기에서 1위를 차지해도 내 애마가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즈큥도큥은 모바일에서 맛봅시다.

핵심 콘텐츠인 4종 경기를 살펴봅시다. 열혈 시리즈를 오랫동안 즐긴 팬이라면 익숙한 경기들이죠.

​팬 감사제 대장애물 경주는 각종 장애물을 넘으며 점수를 모아 1위를 차지하는 경기입니다. 각 코스를 1위로 통과하는 것만으로 우승하는 것이 아니라 편자 모양의 아이템을 모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쌓아야 우승하는 경기죠.

​우마무스메들은 대시와 점프, 열혈, 스킬을 사용해 경주합니다. 대시는 말 그대로 앞으로 돌진하는 행동이며 스태미나를 소모하지만 앞서가는 상대 주자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대시는 장애물을 넘는 점프와 스태미나를 소모하며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열혈로 방어할 수 있죠. 여기에 각 우마무스메가 보유한 스킬로 변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대식가 더비는 음식을 나르는 서버와 먹기를 담당하는 이터가 한 팀이 되어 경기를 진행합니다. 게이머는 서버를 조종해 같은 색 접시에 담긴 음식을 테이블로 옮기면 이터가 자동으로 그 음식을 먹으며 점수가 쌓이고, 이 점수로 승자를 겨루게 됩니다. 서버가 아무리 빨리 음식을 옮기더라도 이터가 느리게 먹으면 테이블 위 접시가 사라지지 않아 음식을 놓지 못하고, 반대로 이터가 아무리 빨리 먹어도 서버가 제대로 음식을 옮기지 못하면 점수가 쌓이지 않죠.

​가장 빠르게 점수를 얻는 방법은 바로 같은 색깔 접시를 연속으로 옮겨 콤보를 쌓는 것입니다. 원하는 색깔 접시가 없다면 다른 색깔로 콤보를 옮기거나 다음 접시가 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 상황에 맞는 판단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물론 원하는 색깔 접시가 등장하면 재빠르게 옮기는 순발력도 중요하죠.

우마닷지 챔피언십은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공을 주고받는 피구 경기로 3라운드를 진행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게이머가 승리합니다. 본격적으로 상대를 때릴(?) 수 있는 경기인 만큼 상당히 와일드하게 진행되죠. 기회가 있을 때 필살 슛으로 상대의 체력을 깎고, 필요할 땐 상대와 손을 잡고 다른 상대를 공격하는 센스도 필요합니다.

​경기가 진행되다 보면 종종 한 코트에 공 2개가 놓일 때도 있습니다. 심지어 그 공이 특수 능력을 가진 스페셜 볼이라면? 한 번 맞으면 그대로 코트 밖으로 사출되는 필살 슛이나 상대 점수를 코트에 흩뿌리는 놓치공으로 경기를 아수라장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농구공 쟁탈 스테이크스는 1:1:1:1 농구 경기입니다. 공을 들고 있을 땐 드리블 상태가 되어 느려지고, 공을 든 상대에게 다가가 스틸을 시도할 수 있지만, 드리블을 하다가 스핀을 이용해 스틸을 흘려버리면 오히려 스틸을 시도한 상대가 허점을 보이게 되어 안정적인 슛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속고 속이는 눈치 싸움이 계속되죠.

​슛을 할 때도 눈치 싸움이 계속 됩니다. 슛을 넣는 척하며 페인트를 걸거나 덩크를 시도하다가 레이업으로 전환해 상대 블로킹을 피하는 등 꽤 다양한 동작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상대 블로킹을 피해 레이업을 성공시켰을 때, 만약 상대가 옆에 있던 친구라면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얼굴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각 팀별로 마련된 시나리오를 모두 즐기면, 우마무스메를 해금하거나 팀룸을 꾸미기가 기다립니다. 반복 플레이에 대한 보상인 것이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에는 꾸미기 요소가 다소 부족한 만큼 원작에도 추가해주길 바라는 콘텐츠였습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열혈 우당탕탕 대감사제!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열혈 시리즈라는 유명 IP 둘을 합쳐 꽤 좋은 시너지를 선보였습니다. 게이머가 트레이너와 쿠니오 중 어느 쪽이라도 양쪽 게임의 감성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원작에서 볼수 없었던 아기자기한 매력을 담은 콘텐츠에 빠질 것입니다.

​팬이 아닌 게이머라면 우마무스메 IP 입문작으론 나쁘지 않지만, 파티 게임으론 2% 부족한 느낌입니다. 별도의 과금 없이 우마무스메들과 함께 청춘을 즐길 수 있는 점은 분명 좋지만, 시나리오를 모두 끝낸 후 즐길 수 있는 경기는 4개뿐이죠. 열혈 시리즈 중 최고의 게임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열혈격투전설가 빠진 부분도 아쉽군요.

​우마무스메 IP 첫 외전 작품이란 점에선 꽤 괜찮은 작품임은 분명합니다. 만약 시리즈가 이어진다면 우마무스메들의 트레이닝이나 열혈시리즈의 다른 종목이 추가되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아마 두 시리즈의 원작 이상으로 좋은 게임이 탄생할 것입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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