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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이용 약관 ""열받네"""

 

"PC게임을 구매했어도 PC방용 '스팀' 사용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밸브소프트웨어가 PC게임을 온라인으로 배급하는 플랫폼인 '스팀(www.steam.co.kr)'의 PC방 이용 약관을 발표했다.

이용 약관에 따르면 PC방이 패키지 형태로 판매되는 '하프 라이프' 시리즈 게임의 시디키를 '스팀'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며, 반드시 PC방용 '스팀' 사용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미국의 게임 개발사인 밸브소프트웨어가 제작한 '스팀'은 지난 7월 넥슨(대표 정상원)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주문형(GoD) 방식의 PC게임 배급 서비스.

스팀을 이용하면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비롯한 '하프 라이프' 계열의 PC게임을 인터넷으로 다운로드 받은 후 즐길 수 있게된다.

2개월간 오픈 베타테스트를 거쳐 지난 9월 유료화된 후 '하프 라이프' 계열의 패키지를 구매하거나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해야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PC방 업체 대부분은 과거 구매했던 '하프 라이프' 계열 게임을 '스팀' 이용 수단으로 활용 중이다.

그래서 이번에 발표된 약관대로 하자면 PC방 업주들이 크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PC방 업주들이 이 약관에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는 간단한다. 우선, 이미 구매해 놓았던 '하프 라이프' 계열의 게임 패키지가 모두 무용지물이 되고, IP 요금제를 피하기 위해 선택했던 '카운터 스트라이크'마저 이용 요금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돈먹는' 유료 게임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PC방을 운영중인 한 업주는 "IP 요금제로 인해 PC방 운영에 적지않은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밀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PC방 업주들의 이럼 심정을 알고 있는 넥슨의 한 관계자는 "그간 밸브소프트웨어에 조언한 한국 PC게임 시장의 특성과 다른 방향으로 이용 약관으로 정해져 당혹스럽다"며 "회사 이미지하고도 연관되어 있어 내부적으로 심사숙고하며 '스팀'의 PC방 이용 관련 정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러한 넥슨의 말에도 불구하고 밸브소프트웨어가 발표한 PC방 이용약관을 바라보는 심기가 그다지 편해 보이지 않는다.

'카운터 스트라이크' 관련 팬사이트를 운영 중인 한 게이머는 "지금까지의 과정을 볼 때 넥슨은 밸브소프트웨어에 할 말을 못하는 것 같다"며 "PC방 업주가 피해를 보게 만들면 '스팀'과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이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다.

PC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이용 약관은 초토화되어 버린 PC게임 시장을 되살리려는 하나의 전략으로 볼 만하다"며 "PC게임도 돈이 된다는 바람직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영수 기자 blai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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