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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동양 환타지풍 온라인게임 시대

 

'운' '디오' '열혈강호 온라인' 등 동양적 소재의 온라인게임이 대거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인기를 얻었던 온라인게임들을 보면 '리니지' '뮤' '라그나로크' 'A3' 등 유럽의 신화나 소설을 배경으로 제작된 서양풍 환타지가 일색이었다.

그러나 요즘 신생 업체들은 이들 온라인게임과는 다른 분위기로 차별화하기 위해 동양적인 환타지풍으로 만들고 있다.

전통 무협부터 퓨전 무협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한 동양적 온라인게임은 '운' '디오' '열혈강호 온라인' '키린 온라인' '시아' '황제의 검' '구룡쟁패' '천지황' 등이 있다.

이밖에 13세기 몽고 제국을 배경으로 한 '칸 온라인', 중국 고대 왕조인 은나라와 주나라를 배경으로 선인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천상의 문', 동남아시아 소수민족을 배경으로 한 '탕 온라인', 그리고 상고시대 치우천황과 헌원의 갈등을 그린 한국형 온라인게임 '칼 온라인' 등도 주목할만 하다.

서양풍에 젖어있어 동양풍이 재밌을까하는 의문도 들지만 온라인게임 업계에선 동양풍 온라인게임의 잠재 시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협 소설이나 만화의 경우 다음카페에 2000여개의 동호회가 있을 정도로 많은 매니아들이 있어 이들을 제대로 흡수만 할 수 있다면 온라인게임으로도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리니지' 등 이미 성공한 온라인게임들이 모두 서양풍이어서 차별화도 쉬운 편이다.

이렇게 시장을 보고 있어도 화려한 액션과 공중을 가르는 경공술 등을 그래픽으로 구현하려면 기술적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에 1~2년 전만해도 만들지 못했다고 한다.

다행히 꾸준한 기술의 누적으로 요즘에는 상상력이 풍부한 무협 소설이나 무협 만화 매니아들이 만족할만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한다.

동양적 세계관을 만드는 것도 쉽지 않다고 한다.

서양풍의 경우 '반지의 제왕'에서 따온 세계관을 기반으로 전사, 마법사, 로그, 드워프, 엘프 등의 캐릭터를 만들어 마법과 스킬을 주고, 고블린, 오크 등의 몬스터를 만들면 어느 정도 틀이 잡힌다.

그러나, 동양적 환타지는 모범 사례가 없어서 캐릭터 설정에서부터 몬스터, 마법, 스킬 등 많은 부분을 새롭게 창조해야 한다.

이 때문에 몇몇 온라인게임들은 겉모습만 동양적일 뿐 게임 속을 면면히 들여다보면 서양풍과 다를바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한편, 온라인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게임의 경우 국내 시장보다는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노리고 있어 동양풍의 환타지 장르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캐릭터 밸런스, 파티시스템 등을 얼마나 잘 만드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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