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서비스하는 블록버스터 MMORPG '레이븐2'에는 다양한 버프 아이템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음식과 물약, 성수 등을 기본 베이스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중 '극한 가속의 자극제'라는 아이템이 존재한다.
이 극한 가속의 자극제는 5분간 스킬 시전 속도와 이동 속도를 증가 시켜주는 아이템으로 일반적인 버프 아이템이 피해나 공격력, 명중 등을 올려준데 반해 오로지 스킬 속도와 이동 속도만을 늘려주는 만큼 실제 사냥에서의 효율이 얼마나 있을지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
핵심이 되는 공격 속도 증가 옵션은 빠져 있는 만큼 이 아이템을 일반 사냥에서도 사용해야 하는지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가격도 지속시간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기 떄문에 골드 사용처가 많은 레이븐2의 특성상 제대로 된 효과를 보여주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특히나, 극한 가속의 자극제는 5분 당 1,200골드를 필요로 하는 비싼 버프 아이템이기도 해 확인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이동 속도는 퀘스트에서 특정 몬스터 만을 사냥할 때 혹은 특무대 퀘스트 중 자동으로 지역 이동을 할 때 충분히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동 속도보다는 스킬 시전 속도가 어느 정도의 가치를 하는지에 대해 확인해 봤다.
실험은 간단하게 적용했다. 최대한 변수가 적은 사냥터에서 극한 가속의 자극제를 먹고 10분 사냥, 먹지 않고 10분 사냥해 경험치 총량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동에 따른 변수를 줄이고 다른 플레이어의 난입 등을 최소화 하기 위해 몹 분포도가 높고 PvP가 불가능한 골드 던전 발바르 격전지 4단계(55레벨)에서 수행했다.
스킬 시전 속도 증가 효과를 최대한 볼 수 있도록 스킬은 총 7개의 스킬을 주기 없이 자동 사용했다. 실험에 사용된 캐릭터는 7개의 스킬을 자동 사용해도 MP가 마르지 않는 수준의 캐릭터이다. 사용 스킬은 디바인 크래시, 홀리 볼트, 샤이닝 익스플로전, 가디스 하트, 매직 윈드, 다크 프로스트 터치, 매드니스 콜링이다.
기본 스킬 시전 속도는 63%이며, 극한 가속의 자극제 사용 시 78%로 상승했다. 이후 매직 윈드 스킬을 통해 특정 구간에서 시전 속도가 오르기는 했으나 양측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으므로 큰 차이는 없었다.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스킬 7종을 사용하는 디바인캐스터 기준으로 말뚝 사냥 시 10분간 몬스터를 2회 분 정도의 차이가 있었다. 극한 가속의 자극제 1개당 몬스터 1마리를 더 잡은 셈이다. 현재 수준에서의 스킬 개수와 빈도에서는 단순 사냥 시 크게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때문에 일반적인 사냥 상황에서는 사용하지 말고, 특무대 퀘스트와 같은 이동 구간이 있는 퀘스트 혹은 길드 던전과 같이 이동을 자주 해야하는 콘텐츠 등에서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좀 더 추천한다. 물론 랭커 간의 경험치 싸움이 치열한 서버이거나 혹은 PvP를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번 테스트는 10분간 2회에 걸쳐 특정 스펙의 캐릭터로만 진행된 짤막한 테스트이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릭터로 골드, 경험치 던전 등에서 극한 가속의 자극제의 효율을 직접 체크해보고 사용여부를 판단하도록 하자.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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