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펄어비스 '검은사막' 속 스포츠카! 10년 간 함께한 모험의 동반자 '말'

작성일 : 2024.04.18

 

펄어비스의 대표작 '검은사막'이 올해로 서비스 10주년을 맞이했다.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최고의 이동 수단인 '말'은 이용자와 동고동락하며 다양한 추억을 함께했다.

2014년 12월 오픈 베타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검은사막은 자체 엔진을 통해 구현한 고퀄리티 그래픽의 세계 속에서 PvE와 PvP 등의 전투 콘텐츠 뿐만 아니라, 채집과 가공, 요리, 연금, 낚시, 무역 등 다양한 생활형 콘텐츠 등을 제공하면서 이용자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으로 다가왔다.

특히 검은사막은 오픈월드로 맵을 구현하면서 이용자들에게 진정한 탐험과 모험의 재미를 선사했는데, 게임 상의 전체 맵은 가로 34km, 세로 31km로, 우리나라 면적의 약 10분의 1에 해당하는 방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현재는 대양과 아침의 나라 등이 업데이트되면서 전체맵 크기는 더욱 커졌다.

덕분에 광활한 검은사막 세계의 다양한 환경을 가진 지역들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현실적 감각을 반영하기 위해서 특정 지역이나 지점으로 즉시 이동할 수 있는 순간 이동 관련 기능을 도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다시말해서 포탈 등의 순간 이동 장치가 없음에 따라, 어마어마한 크기의 월드를 이용자가 직접 발로 뛰어다녀야 한다. 실제로 처음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 지역 중 하나인 '고대인의 석실'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 '벨리아 마을'까지의 거리도 상당하다.

이에 많은 이용자가 최고의 육지 이동 수단인 '말'을 소유하고자 했다. 게임 초창기 야생마를 운 좋게 발견했다고 하더라도 포획용 로프와 흑설탕 덩어리 등의 준비물을 구비하지 않았다면 그림의 떡일 뿐이었으며, 야생마 조련 시 등장하는 미니게임에서 허둥지둥하다가 말을 놓치는 경우도 허다했다.


피와 땀, 눈물로 잡았던 야생마 = 펄어비스 제공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흑설탕 덩어리를 만드는 제작법부터 야생마를 조련하는 팁 등에 대한 정보글이 큰 인기를 끌 정도였다. 또 야생마가 등장하는 지역이 베일에 가려져 있었고, 보다 좋은 품종의 종마를 얻기 위해 경쟁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은 6~7세대 야생마를 포획 가능함에 따라, 비교적 쉽게 상위 높은 세대의 말을 얻을 수 있으나 과거에는 1세대, 혹은 2세대 암, 수 야생마를 각각 포획해 교배를 진행해야 상위 티어의 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특히 교배를 통해 얻게 되는 말의 종류나 스킬은 부모 말의 영향을 받아 정해지기에 야생마 포획 경쟁은 치열할 수 밖에 없었다.


잘생김 묻은 병헌마 = 펄어비스 제공

이용자들은 뛰어난 능력과 스킬을 가진 말을 얻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으며, 교배에 대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서 데이터를 쌓았다. 

티어가 높은 명마는 외형부터가 남다르기에 다른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좋은 말일수록 말의 다리에 붙은 근육량이 많으며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세대가 높아짐에 따라 수수한 외형에서 우월함이 느껴지는 화려한 외형을 가지기에 모든 이용자들의 워너비로, 검은사막 세계관 속의 스포츠카나 다름없다. 


높은 세대의 말은 외형부터 다르다 = 펄어비스 제공

검은사막은 말에 탑승할 때만 소환하거나 내렸을 땐 사라지거나 하지 않기에 스포츠카와 같은 말을 어렵사리 소유했다면 당연히 애지중지 관리해줘야 했다.

몬스터가 출현하는 곳에 말을 세워뒀을 때는 몬스터의 공격에 말이 사망할 수 있으며, 말이 사망하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마구간에서 되살려야 한다. 문제는 말의 사망 횟수에 따라 부활 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으며, 교배 시의 페널티도 존재했다. 다행히 해당 페널티는 업데이트를 통해 삭제되면서 이용자들의 부담감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검은사막은 2022년 10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어비스 원: 마그누스'를 선보이면서 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졌다. 마그누스의 심연의 우물을 이용하면 굳이 말을 타고 달리지 않아도 특정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연의 우물은 특정 위치에만 있기에 자유로운 이동 수단인 말은 이용자에게 귀중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더욱이 환상마 덕분에 말에 대한 가치와 위상은 여전하다. 환상마는 8세대 준마를 각성해 얻을 수 있는데, 아두아나트는 뛰어난 속도와 가속도, 회전력, 제동 능력치을 가지고 있으며 공중을 활강할 수 있는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또 디네의 경우는 말에게 페널티가 부여되는 사막에서도 이동 속도 저하없이 달릴 수 있으며, 말의 모든 기술을 사용함과 동시에 캐릭터에게 버프를 제공하기까지 한다.


8세대 말이 슈퍼카라면, 환상마는 하이퍼카라 할 수 있다 = 펄어비스 제공

마지막으로 둠은 전투마의 끝판왕으로, 적에게 강력한 화염 피해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 순간 가속 중에 한 번 더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환상마의 능력은 말의 최정점에 있으며, 8세대 말이 슈퍼카에 해당한다면 환상마는 하이퍼카의 위치에 있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환상마는 꿈결 환상마로 다시 한 번 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꿈결 아두아나트는 '힘찬 도약' 기술로 활강을 넘어 도약해 진정한 비행이 가능해지며, 꿈결 디네는 '은빛질주'로 수면 위를 자유로이 질주할 수 있게 된다. 또 꿈결 둠은 전투마로써의 능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자신과 동일한 말을 소환해 다른 이용자도 탑승하도록 할 수 있다.


꿈결 환상마를 얻는 것은 검은사막의 종결 콘텐츠 중 하나 = 펄어비스 제공

꿈결 환상마는 말의 종결임에 따라 얻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이름에서 느껴지듯 꿈 속의 환상과 같은 말을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은 이용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뿐만 아니라 우월한 외모와 능력으로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검은사막에서 말은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용자와 함께하면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앞으로도 말은 이용자가 떠나는 여정의 동반자로써 새로운 경험을 함께 쌓아갈 존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시영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