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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포털, MMORPG 퍼블리싱 `낙제점`"

 

한게임
한게임, 넷마블, 피망닷컴 등 대규모 게임포털들이 MMORPG 퍼플리싱 사업에서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게임포털들이 너도나도 MMORPG 퍼블리싱 사업에 진입한 배경에는 동종 업체간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보드 게임에 몰려있는 수익 구조를 다변화시키고, MMORPG 관련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습득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소규모 MMORPG 업계도 대규모 게임포털이 보유하고 있는 회원의 일부를 흡수하려는 목적과 이들의 인지도를 활용해 언론 홍보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게임포털 업체와 MMORPG 업체가 결합하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으로만 본다면 처음 예측과는 다르게 게임포털과 MMORPG의 결합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MMORPG 업체와 게임포털 업체 간의 제휴가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양측이 서로의 주장만 고집해 의사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지라 서비스, 마케팅, 홍보 등이 조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더욱이 게임포털들은 회원 수만 믿고 대외적인 마케팅과 홍보에 소홀히 하는가 하면, 비슷비슷한 류의 MMORPG를 동시에 퍼블리싱하면서 집중화된 마케팅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지적이다.

또 고스톱, 포커 등 보드 게임을 선호하는 게임포털 회원들이 MMORPG로 넘어가기가 쉽지않다는 이용자 특성을 간과했다는 점도 실패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몇몇 MMORPG 업체들은 "게임포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수십억원을 MMORPG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하고 있지만, 알고 보면 MMORPG를 자사 사이트에 노출시키는 것까지 비용으로 포함시키고 있어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유명 게임포털을 통한 회원유치와 자체적인 회원유치를 동시에 실시한 한 MMORPG의 경우 게임포털로 접속해 오는 유저들이 전체의 2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이다.

이 업체의 경우 결과만 보면 자체 퍼블리싱이 게임포털을 통한 퍼블리싱보다 4배 이상 효과가 크다는 뜻이다.

그래도 이 업체는 형편이 나은 편이다.

단일 게임포털을 통해서만 퍼블리싱하겠다고 독점 계약을 맺은 업체들은 개발만 힘들여 해놓고, 개점휴업에 비유할 수 있을 정도로 마케팅과 홍보 등에서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온라인게임 업계의 한 전문가는 "게임포털들 대부분은 생색내기 수준에서 퍼블리싱 사업을 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여건만 된다면 게임포털에 의지하지 말고 독자적으로 퍼블리싱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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