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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우리 정서를 담은 판타지가 필요하다""/김선구 아이닉스소프트 대표"

 

어느덧 게임 개발에 발을 들인지 언 10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아마, 1년 전 이었던가? 새로운 온라인 게임 개발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한가지 의문이 생겼다.

한창 인기를 끌고있는 3D게임들. 하지만 2D에서 3D로의 변화였을 뿐 기존의 게임들과 다른 부분은 찾기 힘들었으며, 대부분은 3D로 구현된 서양의 환타지나 무협풍의 게임이 대부분이어서 이와는 다른 것을 찾아야 될 필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도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 온라인게임의 천국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지만 우리의 정서와 혼을 담은 게임이 없었다.

그래서 "해외에서 개발되는 게임들은 그들 자신의 정서를 담았지만 우리까지 그것에 귀속되어 있어야 할까?"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그 이후 개발자, 마케터들과 함께 우리의 혼을 담을 수 있는 게임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고 지금에서야 비로서 한국적 판타지라는 새로운 모티브로 도약을 하기에 이르렀다.

온라인게임이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말은 배제하고라도 게임은 하나의 문화 산업이다.

우리가 헐리웃의 영화를 보면서 그들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해외의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그들의 정서와 감정을 공유한다. 그런데, 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 함께 공유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은 없는지 안타깝다.

근래들어 가요는 물론이거니와 영화도 헐리웃 영화의 흥행을 능가하고 있으며, TV드라마도 시청률의 수위를 달리는 프로그램들이 한국민의 정서를 담은 작품들이어서 고무적이라고 느껴질때가 많다.

국내에서의 인기와 열풍에 힘입어 해외 시장에서도 수십만, 수백만 달러에 영화의 판권이 판매되고, 한류 열풍이라고 할만큼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있어 흐뭇하기까지 하다.

이제는 우리의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 열풍을 일으킬 때라는 생각이 든다.

그 앞에 선봉장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어 가슴 설레이는 일이며, 적어도 우리의 문화가 외국의 여타 문화와 비교해도 더 우수하다는 점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점에 자부심 마저 느끼고 있다.

이제는 한국 문화와 혼과 정서를 담은 게임이 주류로 나설 시기가 도래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누군가가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단지 우리가 먼저 시작하는 것 뿐이다.

☞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의견이 있으시면 칼럼으로 작성해 게임조선(gamedesk@chosun.com)으로 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선구 아이닉스소프트 대표] sunny@inixsof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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