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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해드리뷰] 용과 같이 8 체험판, 진지함과 병맛의 절묘한 하모니

작성일 : 2024.02.21

 

게이머들은 이렇게 말한다. ‘지겨운 게임은 어차피 30분을 하나 30시간을 하나 지겹다’라고.
 
수많은 게임이 출시되는 요즘, 단 30분이라도 게이머들의 소중한 시간을 지키기 위해 게임조선이 나섰다. 장르 불문 게임 첫인상 확인 프로젝트, ‘30분해드리뷰’
 
게임조선이 여러분의 30분을 아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 본 리뷰는 1월 24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30분해드리뷰'에 게재된 콘텐츠입니다.

30분 분량은?: 스토리 모드 30분 + 하와이 모드 30분

세가 산하 용과 같이 스튜디오의 최신작 용과 같이 8이 오는 26일 정식 출시됐다. 용과 같이 시리즈는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20편이 넘는 시리즈가 나온 세가의 대표 IP(지적 재산권)로 일본의 조직 폭력배 야쿠자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관계와 배신, 암투 등 깊이있는 스토리와 게임성으로 사랑받아왔다. 스토리만 보면 일본 조폭의 무겁고 피비린내나는 다크 느와르 장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어이없을 정도로 황당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어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를 풍기는 게임이기도 하다. 즉 메인 스토리는 야쿠자들의 암투와 배신을 중심으로 한 어두움을, 서브 스토리는 황당무계 우당탕탕 키류or카스가 일대기를 다루는 작품이라는 뜻이다.

26일 출시된 용과 같이 8이 많은 기대를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시리즈에 대한 믿음'이라 볼 수 있다. 2005년 플레이스테이션2로 처음 등장한 용과 같이는 시리즈를 몇몇 완성도 논란이 있었음에도 항상 '일정 이상의 게임성과 재미를 보장하는 게임'이라는 평가를 들으며 정식 시리즈만 8편이나 나오기에 이른다. 특히 1vs다수 격투 액션 장르를 표방하던 게임은 7편에 이르러 장르를 일본식 RPG로 바꾸고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였던 주인공마저 교체하는 대변신을 감행했다.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7편은 스토리, 게임성 모든 면에서 전작들을 압도한다는 호평을 받으며 용과 같이 시리즈를 최소 10년은 더 이어갈 수 있다는 찬사를 받은 게임이다.

이에 7편의 외전 '이름을 지운자'에 보너스로 추가된 용과 같이8 체험판을 플레이하고 핵심 콘텐츠를 살펴봤다. 용과 같이 8 체험판은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스토리 모드와 전투와 서브콘텐츠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하와이 체험 모드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들의 분량은 대략 30분~1시간 내외 플레이가 가능하다. 

두 콘텐츠를 30분씩 체험해보고 용과 같이 8 핵심 콘텐츠에 대해 살펴봤다.


스토리와 액티비티로 나뉜 체험 모드

◆ 스토리 체험 모드 : 키류와 이치반 양대 주인공 체제

용과 같이 8 체험판의 스토리 모드를 시작하면 처음엔 전작 주인공인 키류 카즈마가 먼저 등장한다. 키류는 7편에도 등장하지만 어디까지나 바통 터치를 위한 조연이었고, 플레이어블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체험판에선 주인공을 제치고 먼저 등장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음을 뜻한다. 7편외전 '이름을 지운자'의 엔딩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8편의 오프닝이 시작되고 첫 임무는 바로 7편의 주인공 카스가 이치반을 만나는 것. 즉, 8편은 키류와 이치반의 양대 주인공 체제로 진행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치반은 7편에서 죽은줄 알았던 어머니의 행방을 찾아 하와이에 도착했으나 곧 모종의 이유로 배신당해 나체로 알로하 해변에 버려져 경찰에 체포된다. 이후 가까스로 탈출한 후 도망치던 중 키류에게 구해지게 되면서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된다. 둘은 배신당했던 집에 다시 방문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려 했지만 오히려 하와이의 폭력단과 트러블이 생기게 되면서 체험판 스토리는 종료된다.


체험판 보스 야마이 유타카


키류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아내며 이후 스토리에 궁금증을 자아낸다

체험판 특성상 해당 스토리는 극히 일부에 해당하기에 이 내용만으로 전체적인 스토리를 판단하는건 어렵지만 처음엔 별거 아닌 일이 점점 커지며 종국에는 국가 스케일까지 커지는 용과 같이 시리즈 특유의 진행 방식을 생각하면 향후 스케일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체험판을 통해 알 수 있는 부분은 이치반은 죽은줄 알았던 어머니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하와이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순식간에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됐다는 점. 또, 여기엔 또다른 주인공인 키류가 조력자로 등장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하와이 현지에서 새롭게 합류한 동료와 적들이 등장하면서 향후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게 구성됐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료가 된다

◆ 하와이 체험 모드 

사실상 용과 같이 8이 어떤 게임인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하와이 체험 모드다.

스토리는 담백하게 건너뛰고 키류와 이치반, 그리고 이번작에서 새롭게 동료로 합류하게 된 토미자와와 치토세까지 총 4명의 파티로 전투 및 서브 스토리를 가볍게 체험할 수 있는 모드. 소위 용과 같이 시리즈의 병맛을 확인할 수 있는 모드다. 기본적인 전투 시스템은 7에서 익숙해진 턴제 RPG 방식. 머릿속이 꽃밭으로 가득한 이치반의 망상에 힘입어 하와이의 단순한 양아치들이 각종 몬스터로 보인다는 점도 동일하게 구현됐다.


하와이 체험 모드는 스토리를 담백하게 건너뛴다


시리즈 전통의 주인공과 신규 동료

극기라는 이름의 스킬들은 현실성따윈 무시하는듯 황당무계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그걸 보는 입장에선 즐거움이 가득하다. 특히 치토세가 트로피컬 댄서 직업일 때 사용할 수 있는 트로피컬 플라워의 극은 용과 같이라는 게임이 어떤 것이지 확실히 각인시켜주니 꼭 구경해보길 추천한다. 전투를 눈으로만 보면 소위 병맛만 가득한 개그 시스템으로 보이지만 직업 변경, 주변 기물 사용, 타이밍형 대미지 가감, 연계기, 약점 시스템 등 턴제 전투가 가진 독특한 전략을 대거 채용해 상당히 깊이있는 전투가 가능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축제인가요? 아뇨 공격 스킬입니다


축제인가요? 아뇨 공격 스킬입니다


축제인가요? 아뇨 공격 스킬입니다


병맛 가득하지만 의외로 전투에 전략적인 요소가 풍부하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용과 같이 시리즈 최초로 메인무대가 외국(하와이)이라는 점이다. 용과 같이 시리즈의 최대 특징 중 하나는 바로 '메인 지역은 실제 지형을 기반으로 제작'한다는 점인데 하와이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지로 꼽힌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어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체험판이기에 일부 지역만 열렸지만 와이키키 해변을 모티브로 한 알로하 해변은 해안선과 지형이 아주 비슷하다.


실제 하와이를 게임에 잘 녹여냈다

서브 스토리를 통해 즐기는 각종 미니게임은 하와이 액티비티란 이름으로 소개된다. 체험판에 공개된 것들은 가라오케, 크레이지 딜리버리, 신규 직업 일부, 수상한 사람 촬영 등이며 액티비티라는 이름답게 유쾌한 것들 뿐. 특히 7에는 없던 크레이지 딜리버리 서비스는 독특한 속도감과 교묘한 난이도로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하와이라는 유쾌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양하면서 황당한 미니게임들은 이전작들처럼 본편 스토리를 집어던지고 즐길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 확신하는 부분.


서브스토리의 분위기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크레이지 딜러버리


진지함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는 수상한 사람 촬영


RPG의 소환 시스템에 해당하는 딜리버리 헬프도 병맛으로 가득하다

◆ 체험판으로도 이 정도로 재미있는데 본편은??

필자는 사실 5년전 용과 같이 7으로 입문해 그 매력에 푹빠져 시리즈 전체의 팬이 된 케이스로 워낙 다방면에서 큰 호평을 받았던 게임이었던만큼 그 후속작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리고 혹 용과 같이 8편으로 입문을 생각하는 게이머가 있다면 '되도록 용과 같이 7을 먼저 플레이해보고 시작하라'고 적극 권유하는 편이기도 하다. 만약 용과 같이를 해보지 않았던 게이머라면 꼭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정말이다.

실제로 용과 같이 8은 출시 후 많은 게이머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다만, 아직 전작(용과 같이 7)을 해보지 않은 게이머라면 되도록 전작을 즐긴 후 시작할 것을 다시한번 강조한다. 이 시리즈는 스토리 진행에 있어 전작과 연계성을 그때그때 잘 설명해주는 게임이긴 하지만 역시 제대로 즐기지 않는 이상 전체적인 맥락을 파악하는게 어려운 게임이기 때문이다.

결론을 말해보자. 용과 같이 8 정식판 플레이에 앞서 해본 본 체험판의 내용은 정식판을 기대하게 하는데 충분했다. 


즐기자 하와이! 즐기자 용과 같이 8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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