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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건강미는 역시 하체! 터질듯한 허벅지 캐릭터들

작성일 : 2024.02.19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허벅지는 굉장히 중요한 신체 기관입니다. 허벅지의 정의는 무릎 위 넓적다리 안쪽 부분에 한정되지만, 최근엔 무릎 위 장골 아랫부분을 모두 이르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족보행을 하는 인류에게 있어 두 다리의 건강은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며, 그렇기에 다리를 지탱하는 가장 큰 뼈 대퇴골이 위치하고, 신체 근육 70%가 몰려있는 허벅지는 다리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녀 할 것 없이 튼튼한 허벅지에서 건강미를 느끼는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겠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네이버 메인에 허벅지냐고요? 스트리트 파이터 6을 하다가 춘리에게 맞아서 그런 거 아닙니다. 라이자의 아틀리에 도전과제 깨다가 열받아서 그런 거 아닙니다. 어제 PT를 받으면서 스쿼드가 너무 힘들어서 그런 거 아닙니다. 저희 사무실이 5층에 있는데 엘리베이터 없이 계단 오르려니까 화나서 그런 거 아닙니다. 네, 사실 맞습니다. 일요일에 기사를 쓰는데 기자가 좋아하는 주제 하나쯤 있어도 되지 않을까요? 월요일에 출근하는 모든 분들이 이 글을 보시고 힘이 나길 바라며 이번 조선통신사는 의식의 흐름을 타고 허벅지로 유명한 캐릭터를 모아봤습니다.

​■ 스트리트 파이터 - 춘리

허벅지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임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영원한 누님 캐릭터 '춘리'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에 첫 등장한 춘리는 만두 머리와 허리까지 터버린 치파오, 그리고 두꺼운 허벅지로 많은 남성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등장하는 작품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지만 춘리의 허벅지는 말처럼 두껍고 대퇴사두근의 질감을 한껏 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게임이었다면 다소 과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격렬하게 공격을 주고받는 대전 격투라는 장르와 만나면서 오히려 가장 적합한 디자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최신작인 스트리트 파이터 6에선 새로운 치파오와 기존 치파오, 그리고 캐주얼웨어 세 가지 코스튬을 착용합니다. 신규 코스튬 중 새로운 치파오는 어깨뽕을 제거하고 발목 부분이 낮은 신발로 좀 더 세련되고 춘리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인 다리 근육을 부각 시킨 코스튬입니다. 캐주얼웨어는 품이 넓은 바지를 입어 허벅지 근육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디자인 코멘트를 살펴보면 "춘리처럼 허벅지가 두꺼운 인물도 쉽게 착용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디자인한 것으로 허벅지 매력을 살리면서도 자칫 뚱뚱해 보일 수 있는 부분은 스포츠웨어 특유의 러프한 느낌으로 보완한 코스튬입니다. 춘리의 허벅지 매력을 살리기 위한 디자인 팀의 장인 정신이 돋보이는군요.


소신발언 치파오가 더 좋긴 함

■ 아틀리에 시리즈 - 라이잘린 슈타우트

춘리와 대표 허벅지 캐릭터 자리를 놓고 경쟁할 만한 캐릭터가 있습니다. 2019년 혜성처럼 등장해 캐릭터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캐릭터, 아틀리에 시리즈의 '라이잘린 슈타우트'입니다. 본명보단 라이자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 캐릭터는 디자인, 특히 허벅지 디자인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홀린 듯이 게임을 사게 만들었습니다. 게임 시작 직후 자신을 '별 볼 일 없는 농가의 딸'이라고 하지만, 모든 게이머가 입을 모아 "너 같은 허벅지를 가진 농가의 딸이 어딨어!"라고 외치게 되죠. 

​그리고 이 허벅지는 시리즈를 살려냅니다. 아틀리에 시리즈는 지금까지 작품 당 10~20만 정도의 판매량을 보여줬는데 라이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라이자의 아틀리에'는 1편과 2편 합쳐 150만 장, 3편까지 합치면 200만 장의 판매고를 올립니다. 라이자 3부작이 기존 시리즈 판매량만큼 팔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높은 판매량 덕분에 선배들은 두 번 정도로 그쳤던 단독 주인공을 세 번이나 하죠. 그리고 최근엔 모바일 게임인 '레슬레리아나의 아틀리에'에서 선배 캐릭터로 활약 중입니다.


누가 알았을까? 저 허벅지가 시리즈를 살려낼 거라고...

■ 우마무스메 - 다이와스칼렛

말벅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허벅지가 말처럼 두껍고 근육질인 경우를 일컫는 단어죠. 그런데 '다이와 스칼렛'에게 말벅지는 말 같은 허벅지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마무스메는 말, 즉 말 같은 허벅지가 아니고 말 허벅지 그 자체니까요.

​우마무스메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입니다. 그래서 취미가 헬스인 메지로 라이언 정도를 제외하면 운동 선수 같은 근육질 몸매보다 성장 중인 학생에 가까운 몸으로 묘사됩니다. 그중에서 다이와 스칼렛은 중등부 우마무스메인데도 고등부 우마무스메보다 발육 상태가 좋아 화제가 되었죠. 게임에서 처음 만날 수 있은 캐릭터라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었고, 원안 디자인만큼은 아니지만, 승부복 치마와 부츠 사이에 노출된 허벅지가 튼튼 그 자체였기 때문에 당시 애니메이션 주인공이었던 스페셜 위크 이상의 인기를 끌었습니다.

​재밌는 점은 라이벌인 보드카와 모든 것이 정반대, 실제 원본 말과 비교해도 반대라는 점입니다. 실제 두 말은 보드카쪽이 숫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다부지고 근육이 넘치는 몸을 가지고 있었고, 다이와 스칼렛은 좀 더 아름다운 선을 가진 미려한 말에 가까웠습니다. 게임 내에서도 보드카는 숏컷에 굴곡이 거의 없는 몸이지만, 다이와 스칼렛은 긴 머리에 여성스러움이 부각된 몸이죠. 바로 아래 그림처럼 두 캐릭터가 경주하는 장면에서도 다이와 스칼렛의 허벅지가 보드카보다 더 두꺼웠기 때문에 '우마무스메 대표 허벅지=다이와 스칼렛' 같은 인식을 더 강하게 만들어 줬습니다.


라이벌인 보드카와 비교해보면 스칼렛의 튼튼벅지를 체감할 수 있다

■ 블루 아카이브 - 하야세 유우카

마지막은 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에 등장하는 캐릭터 '하야세 유우카'입니다. 블루 아카이브의 새천년과학고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 학생회인 세미나에서 회계를 담당하고 있으며, 선생님들에겐 첫 메모리얼 로비를 선사한 캐릭터입니다. 튜토리얼만 마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무료 캐릭터, 특별한 일러스트로 로비를 꾸며주는 첫 메모리얼 로비, 회계인 만큼 선생님의 지출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모습, 그리고 아직 애들 같은 게임개발부를 챙기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아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캐릭터에게 블루 아카이브 대표 허벅지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붙은 것은 맨다리를 드러낸 전신 일러스트 덕분이기도 하지만, 스토리에서 등장한 '체중 100kg' 밈의 영향도 적지 않습니다. 같은 밀레니엄 학원의 해커 동아리 베리타스에 소속된 코누리 마키가 학생들의 신체검사 결과를 해킹하는 과정에서 유우카의 체중을 100kg로 설정하고, 이것 때문에 스토리 내에서 한동안 놀림을 받았는데 선생님들은 이 스토리를 보곤 "과연 100kg 허벅지"라고 납득해버렸죠. 나중엔 통통한 캐릭터라고 생각했던 래빗 소대 카제쿠라 모에가 수영복을 입었더니 유우카 허벅지보다 가느다란 허리를 보여줬다고 비교 당하는 등 이제는 캐릭터 디자인을 떠나 '유우카=허벅지'라는 일종의 공식이 되어버렸습니다.


새천년과학고 하야세 유우카 매콤벅지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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