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반다이남코와 세가는 각각 자사의 인기 시리즈 '철권 8'과 '용과 같이 8'을 정식 출시했다. 같은 출시일, 같은 넘버링, 같은 가격 등 여러모로 비슷한 구도로 출시되면서 전혀 다른 장르의 게임이지만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는 게임인데다, 이미 데모 버전 등을 통해 기대감이 대폭 상승했다. 거기에 더해 출시 직전 공개된 메타크리틱 역시 90점 전후를 받기도 했다.

이러한 평가를 입증하듯 현재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두 게임 모두 전 세계 판매량 TOP 10에 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 철권 8

철권 8은 정식 출시에 앞서 격투 게임으로서는 드물게 메타 크리틱 90점을 넘는 등 기대감을 모았다. 실제로도 전작에 비해 월등히 풍성해진 볼륨과 영화를 방불케하는 스토리 전개, 어그레시브하게 진화한 전투 시스템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8년만에 돌아온 신작인 만큼 다시금 신규 유저들이 대거 몰리면서 철권붐을 일으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초기 정식 오픈 이후 서버 이슈와 최적화 문제 등으로 출시 첫 날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에서 복합적까지 평가가 내려가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인 바 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에서는 빠르게 대응했을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콘텐츠 역시 충분히 준비돼 있어 빠르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29일 기준 스팀 평가는 복합적에서 매우 긍정적으로 도약했다. 이어 스팀 전 세계 최고 판매 제품 중 4위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흥행 스타트를 알렸다.

◆ 용과 같이8

정식 출시에 앞서 발매한 외전 이름없는 자를 통해 기대감을 고조시킨 용과 같이8은 그야말로 제대로 포텐을 터치며 시리즈 역대 최고의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흥행 몰이에 나섰다. 메타크리틱 역시 플랫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엑스박스 기준으로 93점을 받으며 역대 최고점을 받기도 했다.

철권 8과 다르게 초기 부정적인 이슈도 없어 순항을 하는 듯 했으나, 일부 유저 사이에서는 DLC 중 하나인 '마스터즈 배케이션 팩'과 관련된 불만을 내놓기도 했다. 디럭스나 얼티밋으로 구매한 이용자들은 콘텐츠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지만, 스탠다드나 패키지 예약 구매 등을 통해 구매한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회차 플레이 난이도와 추가 도전과제가 2만원 가량의 DLC로 분류돼 불만을 표하고 나섰다. 본판과 별개로 DLC는 스팀 기준 매우 부정적을 찍으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물론, 용과 같이8 본판은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제대로 살린 B급 감성, 훌륭한 서사로 호평을 받으며 29일 기준 스팀 평가 '매우 긍정적'을 달성하며, 전 세계 최고 매출 TOP10에 오르는 등 철권 8 못지않게 순항하고 있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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