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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앤딥스페이스의 차도남, 이서언은 누구인가?

작성일 : 2024.01.30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인폴드코리아에서 지난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풀 3D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여성향을 표방하고 나온 게임답게 비주얼적인 부분이 특히 눈에 띄는 게임으로 주인공 여성 캐릭터부터 주변인들, 특히 공략 대상으로 나오는 남성 주인공들의 그래픽이 남다른 게임이다. 

캐릭터들은 전반적으로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는 판타지적 요소보다 극한까지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로 표현되고 있다. 큰 눈과 총천연 머리색, 4~6등신 내외로 귀엽게 표현되던 캐릭터들만 보다가 영화에서나 볼법한 훤칠한 외모의 캐릭터를 보다보면 오히려 위화감이 들어간다는 게이머도 있을 정도.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주요 타겟층이 철저히 여성 중심이다보니 남성 게이머들은 상당히 위화감이 생기는 게임이기도 하기에 이번 인물열전의 주인공은 게임의 남성 주인공 중 하나인 '이서언'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심도있게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봤다. 참고로 본 기획은 쓰는 필자는 대한민국 평균에 약간 못 미치는 외모와 키, 피지컬을 가진 평범한 '남성'임을 먼저 밝힌다. 절대 질투나서 쓰는 글이 아니다. 절대 아니다.


이서언과 함께 낭만적인 서사를 체험해보자

 

■ 186cm 심장외과 의사, 피지컬 끝판왕
이서언은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두 번째로 조우하는 인물로 주인공의 주치의로 등장한다. 당연히 직업은 의사, 그것도 외과의 중 최고 존엄으로 꼽힌다는 심장외과 전문의라는 타이틀을 무려 27세에 따냈다는 설정.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에서 27세에 전문의라는 타이틀을 따내는건 정상적인 루트를 밟았다고 가정했을땐 불가능하다.

전문의란 의과대학 6년, 인턴 1년, 레지던트 3~4년을 거쳐야만 가능하다. 19세에 대학에 합격했다고 가정했을 때 빨라야 29세가 되야 전문의라는 명함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또, 우리나라 특성상 병역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군의관 3년, 일반병으로 입대해도 18개월의 기간이 더 필요하다. 즉 27세에 전문의가 되기 위해선 아직 병역을 거치지 않았다고 해도 최소 17살에 의과대학에 합격해서 모든 과정을 한큐에 패스한 초(超)천재라는 의미다.

우리가 아는 전문의 이미지는 대충 이런 느낌인데...

그래 세상은 넓고 천재는 의외로 많다고 하니 27세에 심장외과 전문의가 되는 것은 희박하지만 불가능하진 않다. 그런데 진짜 사람 기죽이는 부분은 역시 외모를 포함한 피지컬 부문. 위에 올린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왠만한 미남형 연애인들에게 좌우 왕복 따귀를 갈겨도 무죄라고 인정될 정도로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세상에 키는 무려 186cm! 이정도면 신께서 그가 가장 아끼는 작업대에서 정성을 다해 이서언을 창조하고 있을 때 나같은 애들은 대충 발로 비벼서 만들어낸 수준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서언 하나 만들기 위해 공들였을 시간에 필자같은 애들은 대충 발로 주물럭거려서 300명쯤 만들었을게 틀림없다. 세상 참... 진짜... 에휴...


주인공 메디컬 체크에서도 청진기 한방에 이상을 잡아낸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 친구는 무려 초능력도 있다. 이건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스토리를 약간 소개해야 하는데 최대한 짧게 요약하면 '근미래 지구의 어느 날, 멀고먼 우주에서 유랑체라는 정체불명의 적이 습격했다. 그때 일부 지구인은 특정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는데 그들은 이볼버라 불리며 유랑체를 사냥하는 무리를 스페이스 헌터라 부른다' 는 설정. 이 중 이서언은 얼음과 관련된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솔직히 필자가 얼음관련 초능력이 있으면 엉덩이 부르틀 때까지 의자에 앉아서 코피 터지도록 20년 가까이 공부해야 하는 의사보다 열대지방 초특급 얼음 유통망을 만들어낸 아이스딜리버리킹이 되거나,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스링크 관리 회사의 사장이, 정 아니면 놀이공원에서 환상의 아이스 쑈를 선보이는 슈퍼 에이스 퍼포머가 될거 같은데 이서언은 무려 의사라는 길, 그것도 초능력과 완전 무관한 심장외과의를 선택했다는 점이 놀라울 뿐이다. 

솔직히 내가 얼음 초능력이 있고 의사가 돼야 한다고 가정하면 재활관련 정형외과를 선택했을거다. 적어도 자기 초능력을 살려 얼음찜질은 확실하게 해줄 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차가운 도시남자 이서언... 저 얼굴과 비율을 보라

 

■ 이정도면 틀림없이 성격은 더러울 것이야!
아니다! 세상에 이녀석은, 아니 이서언은 성격도 좋다. 이서언은 주인공(여성)이 유랑체와 전투 후 메디컬 체크 담당 의사로 등장한다. 둘 사이의 대화가 반말로 오고가는 것을 보면 기본적으로 안면이 있는 사이인걸로 추측된다. 아니면 둘 다 개념과 싸가지를 집에 놔두고 다니는 무개념 인간들일 수도 있고...

어쨋든 이서언은 주인공에게 청진기를 대보더니 대번에 상태가 안좋은 것을 알아낸다. 이런 상태인데도 전투에 꼭 나가야겠냐고 물어보는 말에는 퉁명스러움이 묻어나지만, 딱봐도 츤데레(싫다고 말하며 사실 챙겨주고 걱정하는 스타일의 애정) 성향이 뻔히 보인다. 솔직히 남자가 봐도 스윗~한 느낌이 느껴질 정도.

이 정도면 세상에 판타지도 이런 판타지가 없다고 단언할 수준이다. 솔직히 먼 우주에서 갑자기 지구를 박살내겠다는 목적의 외계인이 쳐들어왔는데 마침 지구인에게 발현된 초능력으로 이를 막아낸다는 스토리가 판타지일까? 186cm 키에 날카로운 눈매의 미남형 얼굴, 27세에 전문의를 따낸 초천재에다 성격까지 달콤쌉사름한 남자가 나를 좋아해주지 못해 안달인 내용이 판타지일까? 응?


안팎으로 서윗한 남자 이서언


■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보는 이서언의 아이덴티티
앞서 설명했듯 필자는 지극히 평범한 남성이다. 그래서인지 여성향 테이스트가 에스프레소 뺨치게 찐한 이서언을 보면서 "데드오어어라이브 비치발리볼에서 뇨텐구 수영복을 보며 즐거워하던 나를 약간은 측은하게 쳐다보던 지인 누나의 마음이 이런 것인가?"라는 역지사지의 느낌이 들었다. 

그렇다면, 이 상황을 순수하게 뒤집어 생각한다면 이시언이란 캐릭터는 여성들 마음을 울리는 캐릭터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아니 솔직히 머리로는 완전히 납득하진 못하고 있지만 그냥 이해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런 감정적인 부분은 인류의 기나긴 역사를 통해서도 완전히 풀리지 않는 난제인데 고작 글쟁이에 불과한 필자가 감히 이해를 언급한다는 것은 건방지기 그지없다.

이제 이 질투와 자괴감이 듬뿍 담긴 기획에 마침표를 찍어보자. 사람은 결국 자기 좋은걸 하게 돼 있으니 그 즐거움을 찾는 여성분들은 이서언을 공략해보시라~ 필자는 그런 게이머 분들은 존중하며 오랜만에 데드오어얼라이브 비치발리볼을 플레이하러 갈 생각이다.


아무튼 완벽한 남자 이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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