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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러브앤딥스페이스, 여성향 연애시뮬의 정점에 선 게임

작성일 : 2024.01.20

 

인폴드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모바일 여성향 3D 연애 시뮬레이션 '러브앤딥스페이스'가 지난 1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러브앤딥스페이스는 2038년 먼 우주에서 침공한 '유랑체'에 맞서 초능력을 가진 헌터 '스페이스 헌터'들이라는 SF적 요소와 여기서 만난 남성들과 함께 호감도를 올리고 데이트를 즐기는 등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가 접목된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여성향 게임 전문 개발사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노하우가 풍부한 인폴드게임즈가 전작 '러브앤프로듀서'의 후속작으로 내놓은 게임이기도 하다.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요소들을 요약하면 우주SF, 초능력, 전투, 연애, 여성향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키워드만 들으면 이게 어울리는 단어들인지 의아하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해보면 균형감 있게 녹여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캐릭터에 목숨 걸었네. 선남선녀 총집합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첫인상을 담당하는 그래픽 부문은 흠잡을데 없는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게임에 처음 접속하면 반겨주는 미형의 남성은 바로 공략 대상. 과하다 싶을 정도로 멋진 남성들의 모습은 남성인 기자가 봐도 멋지다고 생각될 정도다. 게임을 시작하면 해당 남성과 이어질 예정인 주인공 여성을 커스텀할 수 있다. 주인공 역시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이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얼굴형, 헤어스타일, 화장 등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직접 사진을 찍어 입력하면 사진과 근접한 아바타를 직접 제작해주는 기능도 있어 자기 자신을 직접 투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얼핏보면 같다고 느껴질 정도로 세세한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한다


등장하는 조연 여성들도 상당한 미인

현실적인 캐릭터를 지향하는 3D 게임의 경우 사실적인 캐릭터를 강조하다 자칫 '불쾌한 골짜기(인간의 유사성이 어설프게 높으면 불쾌감을 느끼는 현상)'가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런 느낌없이 깔끔하게 디자인돼 있다.

여기에 캐릭터를 연기한 성우의 열연이 더해지며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목소리 더빙은 어느 게임에나 중요하지만 특히 연애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에선 게임의 흥망을 결정하는 요소라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하게 꼽힌다. 게이머가 직접 조작하는 주인공 캐릭터를 포함해 차후 공개 예정인 기욱을 제외한 두 캐릭터, 스페이스 헌터인 심성훈은 민승우 성우, 심장외과전문의인 이서연은 박노식 성우가 연기했는데 베테랑 성우들의 풀더빙이 캐릭터의 맛을 더 살려주고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조연들의 연기도 상당한 수준이다.


모든 이벤트는 풀더빙으로 진행된다


◆ 전투보다 만남. 감성 중심의 여심을 공략한다.
러브앤딥스페이스는 기본적으로 유랑체라는 불명의 적과 싸우는 스페이스 헌터들의 이야기가 핵심이다. 게이머의 아바타인 주인공도, 공략 대상중 하나인 심성훈도 스페이스 헌터다. 쉽게 생각하면 남성향 서브컬처에서 다양한 캐릭터들과 함께 전략에 따라 점차 강해지는 적과 싸우는 것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런 전략과 콘트롤을 요하는 전투의 비중은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한다. 


전투 비중은 낮은 편


게임의 흐름은 스토리와 교감에 맞춰져있다

러브앤딥스페이스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공략 대상인 남성과의 교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토리를 진행하게 되면 우연하게, 혹은 주치의로서 남성을 만나게 되는데 이 인연은 우연과 필연을 거치며 조금씩 친밀도를 쌓이고, 이윽고 애정을 나누는 관계까지 진행되는 것이 기본적인 스토리의 흐름. 만남부터 애정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들이며 이벤트를 진행하게 구성돼 있어 핍진성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아무래도 전투같은 콘트롤 요소보다 감성을 중시하는 여성 취향에 맞춘 구성이라 할 수 있다.

게임의 몰입감에 큰 영향을 주는 현지화는 완벽하다고 말해도 될 수준. 모든 음성과 자막을 현지화한 것은 물론, 게임 내 잠깐 등장하는 배경 부분도 꼼꼼하게 한글로 나오고 있어 게임의 몰입감이 아주 높다. 이국적 분위기를 어필하기 위해 영어를 중심으로 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한국 게임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게임사인 인폴드게임즈에서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릴 수준으로 상당하다. 


같이 사진을 찍거나 메시지를 교환하는 등의 다양한 교감이 핵심요소

 

◆ 사실... 그래도 전투는 좀 아쉽다
위에 여성향 게임의 특성상 서사를 중요시 해 전투 파트의 비중이 작다는 언급을 했다. 이는 장르와 게임 특성상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긴 하나 사실 그 비중이 지나치게 낮아서 못내 아쉽다는 느낌이 강하다.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전투를 진행하게 되긴 하지만 그 비중이 30~40분에 한번 정도, 그것도 2분 내외의 짧은 분량이다. 

재미있는 것은 전투 비중이 낮다고 해 그 시스템까지 대충 허술하게 만든 것도 아니기에 아쉬움이 크다. 공격, 스킬 등 기본적인 요소는 물론 파트너 남성과 연계기까지 준비돼 있음에도 분량이 작다보니 단순히 공격만 해도 적을 물리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이는 게임이 진행됨에 따라 더 어려워질 여지가 있지만, 초반부 난이도를 생각하면 기대감이 작다는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이는 향후 업데이트가 진행될 경우 분량을 조금 더 늘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챕터를 통틀어 전투는 1회뿐인 것이 내심 아쉽다


◆ 2030 여성들에게 큰 선물이 될 게임
게임은 보통 플레이할 게이머의 '연령'과 '성별'을 타겟층을 상정하고 만들어진다. 그리고 그 타겟층의 성향에 깊게 맞출 수록 다른 타겟층의 취향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게임의 특성이 연애, 성(性)과 관련됐다면 취향은 더욱 극명하게 나뉘는 편이다. '러브 플러스'나 '데드오어얼라이브 비치발리볼' 시리즈를 즐기는 여성 게이머가 지극히 드문 것처럼 말이다.

러브앤딥스페이스는 이런 장르적 특성을 아주 크게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여성이 생각하는 완벽한 남성이 등장해 지극히 판타지스러운 드라마틱한 만남이 이어지며 주인공과 호감을 쌓는 이야기.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남성에게 어필하긴 어려운 요소들이다. 그럼 반대로 생각하면? 여성들이 플레이했을 때 큰 즐거움을 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멋진 남성과 드라마틱한 만남, 꽁냥꽁냥한 러브 스토리를 기대하는 여성 게이머라면 꼭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그만한 스토리와 재미를 갖춘 게임이다.


여성을 노렸고 그에 딱 맞는 재미를 선사하는 게임이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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