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9일 오후 6시, 자사가 서비스하는 메이플스토리의 디렉터 라이브 방송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가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미래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미워도 다시 한번'의 심정으로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이용자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더욱더 죄송스럽다. 하나하나의 선택과 결정이 서비스 잘못된 판단이었음을 인정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며 방송을 시작했다.

이어 김창섭 라이브 디렉터가 메이플스토리의 근본을 바꾸는 일환인 '큐브 삭제'를 비롯해 잠재 능력과 관련된 여러 변경 사항을 공유했다. 

■ 확률성 장비 옵션 설정 아이템 '큐브' 삭제

메이플스토리에서 매출 상당 부분을 차지했던 핵심 상품 '큐브'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이제 큐브가 제공하는 잠재능력 재설정 기능은 게임 플레이로 획득할 수 있는 인게임 재화 ‘메소’를 통해 이뤄지며, 잠재능력 재설정 시 기존 ‘블랙 큐브’, ‘화이트 에디셔널 큐브’의 기능인 메모리얼 기능을 기본으로 탑재해 재설정을 시도하고도 약해지는 경험을 없앨 계획이다.

잠재능력 재설정에 필요한 ‘메소’ 비용은 잠재능력인지 에디셔널 잠재능력인지, 아이템 레벨, 잠재능력 등급(레어, 에픽, 유니크, 레전더리) 등에 따라 차등으로 책정해 최상위 장비의 가치를 보존한다. 

이러한 변화가 적용된 이후에, 보유 중인 ‘큐브’는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 가능하지만 이전의 ‘큐브’ 판매 및 생산처는 사라지며, 잠재능력의 등급을 확정적으로 강화해주는 ‘천장 시스템’은 기존 ‘큐브’와 신규 잠재능력 재설정 시스템 모두에 적용된다.

또한 큐브 삭제는 리부트 월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메소로 판매하던 큐브가 삭제되며,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메소로 직접 잠재능력 재설정을 할 수 있다. 더불어 기존 일반 월드 대비 5배로 설정돼 있던 메소 획득량도 일반 월드와 동일하게 변경된다.

■ 일일 필드 드롭 메소 획득량 상한 시스템 도입

각 캐릭터마다 하루에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에 상한이 걸린다. 

현재 필드 사냥에서의 ‘메소’ 획득은 시간 제한이 없어 작업장이나 매크로에 친화적인 상황이라고 판단해 캐릭터 레벨 구간별(1~99, 100~199, 200~259, 260~300) 매일 필드에서 획득할 수 있는 ‘메소’의 총량에 제한을 설정한다. 

이는 긴급하게 반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응으로, 추후 새로운 ‘메소’ 파밍 콘텐츠를 추가하거나 기존 ‘메소’ 획득처를 수정하는 등 필요한 개선사항들을 빠르게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 작업장 및 매크로에 대한 추가 대응

‘메소’ 생산이 갖는 의미가 커짐에 따라 게임 외적으로는 국내외 보안 전문가, 교수진들과 공동으로 연구센터를 설립해 보안 관련 기술을 근본적으로 고도화하고, 내부 계정 정책 수정과 함께 제재 대상 및 방법을 확대한다. 

아울러 잠재능력 재설정이 인게임 재화 ‘메소’로 이뤄지도록 변경하더라도 현재 공개 중인 관련한 확률 정보,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에서 공개 중인 강화 결과, 오픈 API 등 모든 확률 검증 시스템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 주요 중복옵션 출현 제한 해제 

아울러 많은 이용자들이 자연스럽지 않은 확률적 제약이라고 피드백을 준 잠재옵션 '보스 몬스터 공격 시 데미지', '몬스터 방어율 무시', '아이템 드롭률'은 3줄까지 중복으로 등장하게 수정한다. 즉, '보보보'를 인게임에서 정상적인 확률로 만나볼 수 있게 한다.

넥슨은 이러한 변경점들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별도의 테스트서버에서 구체적으로 선보이고 이용자 피드백을 받은 뒤 1월 늦어도 2월 중 반영할 예정이다. 에디셔널 잠재를 제외한 모든 내역은 1월 중 모두 라이브서버 업데이트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사과의 마음을 담아 별도의 공지를 통해 보상을 안내했다. 

강원기 총괄 디렉터는 “’메이플스토리’는 과거 용사님들께서 주신 신뢰를 발판 삼아 한층 더 성숙해진 경험이 있다. 이번 일로 용사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 전념을 다하고, 20년간 쌓아온 용사님들의 추억과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더 이상 부정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창섭 라이브 디렉터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 분명 예측하지 못한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게임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정식 서버 반영 이후에만 확인할 수 있는 경제적인 부분을 확인하여 추가적인 대처를 마련하겠다. 앞으로 용사님들게서 주시는 의견들도 꼼꼼히 살피며 더 나은 방안을 찾아가겠다. ‘메이플스토리’를 믿고 즐기실 수 있도록 하는 것 하나에만 목표를 두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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