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를 강타한 혐오 표현 논란 속에서 이용자들 사이에 혐오를 선행으로 맞서자는 좋은 취지의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뿌리'가 참여한 애니메이션에 남성 혐오 손동작을 의도적으로 넣었다는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이슈는 게임 업계를 넘어 아트 리소스를 활용하는 업계 전체적으로 번져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런 와중에 불철주야 대응책을 마련하고 수정 작업을 하고 있는 개발사 넥슨을 응원하고 혐오 대신 선행을 퍼뜨리는 유저가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는 "혐오없는 쾌적한 게임 문화를 바란다"라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한 내용을 인증했다.

이용자가 기부하겠다고 밝힌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국내 최초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으로, 의료 서비스 취약 계층인 장애아동을 집중적으로 돌보는 의료기관이다. 2016년 개원한 이후 지속적으로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치과, 소아청소년과 등 4개 진료과 전문 의료진이 협진을 통해 어린이에게 통합적인 재활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당 인증글에서 기부하는 방법을 세세히 설명했으며 이를 보고 여러 커뮤니티 이용자가 동참하기 시작했다. 이후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를 넘어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마비노기 등 이번 논란에 휩쓸린 다른 넥슨 게임 커뮤니티에도 공유되어 한때 푸르메재단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몰릴 정도로 선행이 이어졌다.

한편,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블루 아카이브 등 자사의 주요 게임에서 제기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아트 리소스 특정 표현 포함 이슈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며 공식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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