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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라이트 FPS '로보퀘스트', 매번 새로운 경험 제공하는 경쾌한 카툰 슈팅

작성일 : 2023.11.28

 

* 본 리뷰는 스팀덱 환경에서 플레이 및 촬영 후 작성되었습니다.

라이즈업 스튜디오가 개발한 '로보퀘스트'는 가볍고 빠른 로그라이트 FPS다.

게임은 6가지 클래스 중 하나를 골라 전투를 진행하고, 무작위 요소를 통해 클래스를 강화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적들을 처치하면 레벨이 오르고 새로운 특전을 골라 클래스를 강화할 수 있으며, 적들에게 드랍되는 무기나 스테이지 종료 후 얻을 수 있는 무기로 플레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전투 중 강화 요소들은 체력이 다 되어 쓰러지면 모두 사라지지만, 플레이 진행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자원인 '렌치'로 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매 게임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로그라이트답게 같은 클래스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예를 들어 기본적으로 해금되어 있는 '가디언'의 경우 일정 시간 동안 무적 상태가 되는 '요새' 능력과 강력한 근접 공격인 '배시'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특전에 따라 요새를 공격 버프와 회복 효과, 쿨타임 감소 같은 효과를 추가하거나 배시를 거대한 망치인 봉크 해머로 바꾸고 광역 공격 효과를 추가하는 등 특화 시킬 수 있다. 또한 남은 탄약의 양에 따라 피해량이 증가하는 특전이나 원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등 꼭 능력이 아니더라도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전들도 있다.

무기는 주어진 탄약을 모두 소비하면 리로드로 다시 채워야 하는 탄약 무기와 100%까지 사용하면 냉각해야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무기 2종류가 있다. 또한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쉽게 공격할 수 있는 개인 화기와 넓은 범위에 있는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폭발성 무기, 사용 시 이동 속도가 느려지지만 적에게 지속적으로 큰 피해를 입히는 헤비 무기 등 다양한 무기가 마련됐다. 이들 무기는 습득 시 무작위로 무속성, 연소, 감전, 냉각 4가지 속성 중 하나나 도탄 발사, 적 추적, 탄환 폭발 등 희귀도에 따라 여러 능력이 붙는다.

이러한 특전들과 무기 능력을 고려해 매번 새로운 빌드를 짜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다.


성장할 때마다 무작위로 선택지를 고르는 장르 특유의 묘미를 잘 살렸다 = 게임조선 촬영


주어진 환경에서 어떤 빌드를 만들 것인지 고민하게 되는 점이 매력 = 게임조선 촬영


한 특기에 모든 것을 쏟을지, 균영잡힌 빌드를 만들지 매 플레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 게임조선 촬영

캐릭터의 움직임은 빠르고 가볍지만, 적들의 움직임은 날아오는 탄환조차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로 꽤나 느리다. 그렇다고 쉽지만은 않은 것이 적의 약점 부위에 크리티컬 피해를 입히지 않는 이상 한 번에 죽이기 어렵고, 여기저기서 탄환이 날아오며 탄환마다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막상 전투를 해보면 굉장히 정신없게 느껴진다. 잘 피해도 내 실력, 못 피해도 내 실력이라 전투에서 느껴지는 불쾌감이 적고, 경쾌한 캐릭터의 움직임과 흥겨운 BGM이 어우러져 굉장히 몰입감 넘치는 전투를 맛볼 수 있다.

각 스테이지 마지막엔 여러 능력을 갖춘 거대 보스와 싸우게 된다. 땅 아래서 움직이며 폭발물을 던져대는 보스, 제자리에서 주변을 불바다로 만들고 레이저로 저격하는 보스, 레일을 타고 빠르게 맵을 돌아다니며 폭발물과 포탑을 설치하는 보스 등 여러 패턴을 보여준다. 불합리함이 느껴지지 않는 정직한 공격들이라 FPS에 익숙한 게이머라면 많은 적이 등장하는 일반 전투보다 더 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총알은 보고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리지만, 게임의 템포 자체는 경쾌하다 = 게임조선 촬영


보스전은 조금 더 어려워도 좋을 듯 = 게임조선 촬영

만약 전투에서 패배해 캠프로 쫓겨났다면 그동안 얻은 렌치를 이용해 공방에서 영구적인 업그레이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레벨에 따라 최대 체력이 증가하는 효과나 수리봇의 체력 회복 효과를 높여 안정적인 플레이를 도모할 수 있고, 중간중간 얻을 수 있는 맥스의 상자를 강화해 더 높은 레벨의 무기가 등장할 확률이나 더 많은 무기가 등장하게 만들어 변수를 줄일 수도 있다.

플레이하면서 특정 조건을 만족시켰다면 새로운 클래스를 해금할 수 있다. 클래스는 총 6가지로 무적과 적 제어로 근접에 특화된 '가디언', 폭발성 로켓과 샷건, 그리고 공격할수록 강해지는 '코만도', 일정 시간 투명해지고 관통하는 재블린을 사용하는 저격수 '레인저', 순간이동과 콤보로 근거리에서 적을 제압하는 '리콘', 많은 드론으로 다대다 전투를 펼치는 '엔지니어', 원소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마법사 '원소술사'까지 각자 특화된 플레이 방식을 제공한다.


처음엔 많이 죽더라도 업그레이드를 쌓다 보면 점점 할만해진다 = 게임조선 촬영


코만도와 리콘 콘셉트가 다소 겹치지만, 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전부 다른 플레이를 보여준다 = 게임조선 촬영

이번 정식 출시로 로보퀘스트는 기존에 보여준 경쾌한 전투 템포와 로그라이트 특유의 빌드 쌓는 재미에 신규 클래스를 추가하고, 새로운 맵을 제공하며 한층 더 폭넓은 재미를 선사했다. 오탈자나 보스 난이도 등 거슬리는 부분이 없진 않지만, 로보퀘스트의 높은 완성도에 흠결로 남을 수준은 아니다. 플레이 타임은 30분~1시간으로 짧지만, 각종 수집 요소와 반복 플레이로 얻을 수 있는 해금 요소까지 충실하게 마련된 콘텐츠 덕분에 질리지 않고 꾸준히 게임을 하게 된다.

게다가 이 게임은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미 탄탄하게 구축해놓은 게임성 덕분에 신규 클래스, 신규 무기, 신규 지역 등 앞으로 업데이트나 DLC, 확장팩으로 어떤 콘텐츠가 나와도 기존 콘텐츠와 어울려 더 큰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는 믿음을 준다. 라이즈업 스튜디오가 이 기사를 보고 있다면 어서 빨리 DLC를 개발하길 바란다. 아마 팬들은 흔쾌히 새로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지갑을 열 것이다.


게임을 환기시키는 만화적 구성 = 게임조선 촬영


쌓여가는 플레이 발자취 = 게임조선 촬영


올 S를 이어갈 때 쾌감까지, 정식 출시로 한층 더 완성도가 높아졌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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