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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 또 한 번 전설이 되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23 월드 챔피언십 T1 우승

작성일 : 2023.11.19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결승전이 T1의 승리로 끝났다.

이번 2023 롤드컵에서 LCK는 4개의 시드를 받았으며, 젠지 e스포츠, T1, 디플러스 기아, KT 롤스터까지 4개의 팀이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 이 중 T1이 4강에 홀로 남고 징동을 꺾으며 결승전까지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웨이보 게이밍과 맞붙었다.

경기에 앞서 결승전 오프닝 세레모니로 지난 10월 등장한 가상 보이그룹 '하트스틸'에 목소리를 입힌 실제 아티스트, 월즈 주제곡 'GODS'를 부른 뉴진스의 축하 공연이 진행됐다. 뉴진스 공연 중에는 소환사의 컵이 등장해 이를 두고 도전하는 듯한 강렬한 퍼포먼스, 뒤이어 결승전을 치를 웨이보와 T1의 선수가 등장해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경기 결과 T1은 여태까지의 월즈에서 보여준 정신없는 서커스, 현란한 슈퍼플레이, 대화를 거부하는 교전 설계 능력으로 찍어 누르며 롤드컵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다.

■ 1세트

T1은 요네, 리신, 아리, 칼리스타, 레나타를, 웨이보는 아트록스, 마오카이, 제이스, 세나, 탐켄치를 선택했다. 경기 초반 2차 타워까지 깊숙히 들어가며 제이스를 노려봤던 T1이었으나 실패, 이것이 체력관리 스노우볼로 흘러 미드 라인에서 선취점을 웨이보에 내주고 만다. 

초반 아쉬운 점을 흘려보내고 침착한 라인전으로 주도권 확보, 용과 전령을 모두 챙긴후 뒤따라 들어오는 웨이보를 덮쳐 추가 득점까지 성공한다. 계속해서 T1은 오브젝트 위주로, 웨이보는 챔피언 처치 위주로 게임을 풀어나가려 한다.

숨막힐 정도로 팽팽한 상황, 세번째 용을 두고 T1이 얻었던 전령을 풀자 웨이보의 진영이 미드 수성과 용 습득이 갈리게 되고 그 틈을 T1이 놓치지 않고 기습적으로 공세를 펼친다. 용을 내주고 3킬을 거두며 순식간에 글로벌골드 차이가 벌어진다.

경기 시간 21분경, 물린 칼리스타를 간신히 살리고 역으로 빨려들어온 웨이보를 T1이 다 쓸어담는다. 전원 처치의 쾌거를 거두고 바론까지 덤으로 획득, 차이를 좁혀지기 힘들정도로 벌린채 무난히 넥서스까지 입성한다.

■ 2세트

T1은 그웬, 녹턴, 사일러스, 드레이븐, 레나타를, 웨이보는 아트록스, 마오카이, 아리, 칼리스타, 세나를 선택했다. 1세트에서 선전한 요네를 웨이보가 밴하자 T1이 그웬이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들었다. 

기대에 부응하다싶이 탑 라인에서 매우 날카로운 각으로 정글러와 함께 선취점을 달성한다. 이어 자신을 1:3으로 포탑 다이브를 하는 웨이보를 보라는듯이 아슬하게 살아서 빠져나간 뒤 포탑에 처형, 웨이보에 일방적인 손해를 안겨준다. 바텀 라인에서도 드레이븐이 킬을 올리는데 성공, 경기 초반부터 여러번 터트리며 스노우볼링이 급속도로 커져간다.

용 스택이라도 야금야금 쌓아가던 웨이보였으나 세번째 용 한타에선 그마저도 T1이 강제로 한타를 개시한 후 한타 대승, 1세트보다도 더 정항할 수 없을 만큼 급격하게 벌어진다. 미드 라인에서 웨이보가 마오카이의 궁극기와 함께 T1을 급습해보나 이마저도 성장차이를 기반으로 역스왑, 저항 조차 무의미해질 정도로 강력해진 T1이 그대로 웨이보를 2세트째 연속으로 이긴다.

■ 3세트

T1은 아트록스, 리 신, 아칼리, 자야, 라칸을, 웨이보는 케넨, 벨베스, 아지르, 바루스, 바드를 선택했다. 특이하게도 LCK의 상징과도 같은 아지르가 웨이보에서 선택됐다.

T1이 정글 동선을 꼬아가며 탑에서 선취점을 거뒀으나 웨이보가 계속해서 탑을 집중 투자, 성장차이가 케넨쪽으로 기울고 바텀 라인도 3:2 교전으로 웨이보가 이기며 앞쪽 세트와 다르게 팽팽함을 넘어 다소 T1에게 불리하게 라인전 구도가 흘러간다.

그럼에도 차근차근 주요 오브젝트를 챙겨가던 T1, 주요 상황마다 은신, 짧은 무적, 이동 등 온갖 액션으로 웨이보의 주요 스킬을 흘리며 교전마다 소소하게 이득을 거둬간다. 어느새 앞선 라인전 단계의 불리했던 모습은 사라진채 모든 지표가 T1에게 웃기 시작한다.

수 차례 교전을 거듭하며 더 이상 저항할 힘이 없어진 웨이보를 T1이 원하는 대로 라인 구도, 오브젝트를 순조롭게 거둬가며 서서히 넥서스로 진격, 3:0으로 월드 챔피언쉽 우승에 성공한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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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lv90 사사라
  • 2023-11-20 19:28:26
  • 대 상 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