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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드게임즈 중고 신작 '트릭컬 리바이브', 재단장 성공적?

작성일 : 2023.10.04

 

에피드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트릭컬'이 '트릭컬 리바이브'로 새단장하고 지난 27일 출시했다.

트릭컬은 디얍 작가의 독특한 그림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모바일 게임이다. 디얍 작가의 독특한 센스가 돋보이는 일러스트로 그려져 트릭컬은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2021년 출시 당시 여러 문제로 인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으며, 이후 오픈 베타로 전환하고 초기화를 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점대에 달하는 등 혹평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에피드게임즈는 트릭컬을 전반적으로 뒤집어 엎고 완전히 새롭게 개발해 소생을 뜻하는 리바이브를 붙여 '트릭컬 리바이브로 돌아왔다. 트릭컬 리바이브는 에피드게임즈가 2년간 재단장한 게임이다. 여러 CBT를 통해 꾸준히 피드백을 받았으며, 출시에 앞서 세계관 영상이나 메인 스토리, 주요 캐릭터 등을 소개해 이전보다 훨씬 준비된 모습을 보이며 오픈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구글 매출 24위에 오르는 등 이전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정식 오픈한 트릭컬 리바이브는 디얍 작가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볼따구 일러스트를 제외하면 게임 내적인 부분을 싹 갈아엎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전투다. 이전의 전투는 단순 배치에 따라 진행되는 방치형 향이 강했다. 캐릭터마다의 특징도 그다지 크지 않아 전투나 성장, 전략의 재미가 거의 없었다면, 이번 리바이브에서는 전투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꿨다.

최대 6명의 캐릭터를 덱에 포함시키며, 해당 캐릭터를 바로 모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투 준비 단계에서 카드를 뽑아 캐릭터를 추가 배치하고 강화하는 형식으로 변경되면서 다른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기획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단순 캐릭터 배치 뿐만 아니라 여러 추가적인 카드의 배치 등으로 전투 중에 한시적으로 버프를 추가 지급할 수 있어 묘한 재미를 살렸다.

핵심인 배치의 경우 무제한적인 자유가 아닌 각 캐릭터마다 전열 중열 후열 중 하나의 열을 고정으로 가지고 있어 여러 캐릭터를 다양하게 키워 배치하는 재미를 살린 점 역시 특징이다. 이를 통해 단순 무조건 강한 캐릭터 6개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속성과 열, 역할 등을 고민하며 덱을 구성하는 재미가 있다.

이미 여러 번의 CBT를 통해 변화된 전투 스타일을 접한 이용자도 있겠지만, 리바이브 이전의 트릭컬만을 플레이했던 이용자에게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고 할 수 있다.

전투라는 핵심적인 시스템이 바뀐 것과 별개로 보는 재미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이전에는 디얍 작가의 귀여운 일러스트에 모든 것을 기댔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리바이브에서는 여러 패러디 요소나 좀 더 다양해진 캐릭터풀을 무기로 이용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리바이브에서는 이른바 '볼따구 캐릭터' 외에도 좀 더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스토리 진행 역시 이전보다 훨씬 독자적인 구성을 그려내고 있다. GTA나 사이버펑크 등 게이머들에게 익숙할 만한 요소를 패러디한 던전이나, 스토리 곳곳에서 보이는 패러디 요소를 통해 이용자의 흥미를 끌고 있다.

다만, 오픈 초기임에도 캐릭터 성장 요소나 추가 요소, 던전 등이 지나치게 파편화돼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이 반대로 집중도를 떨어뜨리며, 파편화된 콘텐츠가 여러 곳에 뿌려져 있어 내가 어떤 것을 행해서 실제로 얼마나 강해지는지, 조합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직관적이지 않은 느낌을 준다.

또한, 쉴새없이 콘텐츠가 계속해서 쏟아지는데 반해 숙제 콘텐츠 요소나 해야할 것들이 많고, 반대로 이용자가 캐릭터와 좀 더 즐길 수 있는 꺼리가 메인 화면에서 볼따구 당기기 액션 밖에 없어 최근 서브컬처 게임치고는 다소 밋밋한 느낌을 받기 쉽다.

이러한 요소는 사실 트릭컬 리바이브만의 개성 내지는 콘텐츠라고 함축할 수 있지만, BM 부분에 대해서는 그 이상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같은 3성 캐릭터 내에서도 확률이 더 낮은 상위 그룹 영원살이가 존재하는데, 이들은 등장 확률이 0.05% 대의 극도로 낮은 확률을 보여주고 있어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3성 천장 역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단순 획득 뿐만 아니라 성장까지 이뤄져야 하는 게임 특성상 지나치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에피드 게임즈에서는 던전 등을 통해 성장 난이도를 낮추는 등 업데이트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드게임즈는 한 번 혹평을 받은 '트릭컬'을 '리바이브'라는 이름으로 전면 개편해내며 나름대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러한 결과는 구글 최고매출 24위에 오르는 등 보다 가시적인 성과로 나오고 있다. 다만, 이용자들의 불만 역시 여러곳에서 나오는 만큼 이러한 부분을 빠르게 개선해야 장기적인 상위권 안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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