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남녀노소뿐아닌 외국인들도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에서 세계 3대 게임 박람회라는 이름을 다시 한번 확인 할 수 있었다. 게임쇼장안에는 다수의 사람들이 무엇을 먼저볼지 결정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으며 자리를 잡은 관객들은 게임에 심취했다.
내부의 각 부스를 밝히는 현란한 조명과 부스 홍보음악, 컴패니언 걸들의 홍보 활동으로 입장객들은 내부분위기에 휩쓸릴 수 밖에 없게 만들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제 도쿄 게임쇼의 내용은 전보다 못했다는 인상이다.
후속작으로만 이뤄진 신작발표, 이미 발표된 게임들의 시연, 시끄러운 주위환경으로 정보전달이 미비했다는 것이 하나의 예이다.
또, 부스 취재 조차 거부하는 딱딱한 게임사의 모습 등 게임을 쉽게 또 눈으로 보고 기념으로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은 몰려든 사람들로 인해 쉽게 접하지 못하며 사진촬영 조차 허용돼지 않아 결국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이들은 게임 매니아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본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일반사람들이 음악 시디를 구입하듯 '안산지 오래돼서'라는 말과 함께 게임타이틀을 구매한다.
그들에게 게임은 너무나 익숙해서인지 오히려 무관심한 듯 보일 정도다. 도쿄게임쇼에 대한 일본인들의 반응도 기대 이하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오히려 '쇼를 보러 놀러 왔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더 많다. 컴패니언 걸들의 사진을 찍기 위해, 주말을 재밋게 보내기 위해, 코스튬 플레이를 하기 위해 온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외국인이 더욱 게임에 심취했다. 게임소식을 직접 들으려고, 개발자가 참석한다는 소식을 들어서, 게임을 먼저 접해 보고 싶어서 등등 많은 이야기를 한다.
여기서 항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컴패니언 걸들의 이야기가 빠질수 없다. 좋게 말하면 행사장의 꽃으로 불리우며 나쁘게 말하면 성의 상업화라는 이야기를 듣는 그들은 절대 얼굴마담만은 아니었다.
쇼장 외부에 위치한 컴패니언 걸은 부스 홍보를 위해 홍보물을 나눠주며 내부에 위치한 자들은 친절하게 게임의 작동법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사진도 포즈를 취해 주거나 방문객과 같이 찍는 등 웃으며 분위기를 주도한다. 이런 사이에 관람객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수많은 부스들이 모인 상태에서도 한 부스를 기억하게 된다.
이쯤되면 도쿄 게임쇼는 박람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박람회가 아닌 게임을 하나의 테마로한 쇼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나의 쇼가 아닌 여러 팀이 동시에 경합을 벌이는 경연 대회라고 볼 수 도 있다.
10시부터 5시까지라는 하루의 시간안에 한 곳에 앉아 게임을 할 것인가 여러 부스에서 행해지는 이벤트나 쇼를 볼 것인가는 관람객의 몫인 것이다.
질적인 면에서 각 부스의 쇼는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쇼의 모습을 비디오로 찍어보면 하나의 TV방송프로그램을 옮겨 놓은 듯 하다.
이러한 방송이 100개가 넘는 다고 하면 게임을 알건 모르건 자연히 게임에 대한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이며 관람객들은 '재미있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행사장 외부에서는 각각 자신들의 취미 생활의 일부인 프로그램도 계속된 코스튬플레이어는 자신의 모습을 알리며 행사의 일부가 된다.
앤씨저팬과 넥슨저팬,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공동부스 등 국내 참여 업체의 경우는 이런 프로그램의 편성에 힘쓰지 못했다고 판단된다.
일본의 국내 온라인 게임 서비스사인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반다이를 통해 들어간 게임들은 똑같은 온라인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쇼나 이벤트를 준비해 위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너무 많이 퍼져 오히려 무관심해진 일본인에게 쇼란 또 다른 마케팅 방법이다.
미국의 E3는 박람회였으며 유럽의 ECTS는 서구식의 다듬어 지지않은 쇼였다면 도쿄 게임쇼는 잘다듬어진 일본식쇼인 것이다.
따라서 국내보다 일본 참여업체가 그 특성을 잘 이해하고 행동했다고 할 수 있다.
게임에 관심있는 외국인과 익숙해져 버린 일본인을 동시에 잡기위한 방편이라는 면에선 도쿄 게임쇼 2003은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된다.
3일 내내 약 5만명의 관람객이 모여들어 기대치였던 15만명을 달성한 것도 마케팅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
행사를 마치고 나가며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하는 일본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며 도쿄 게임쇼는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하게 된다.
[최종배 기자 shyriu@chosun.com]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몬길:스타다이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