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계의 선두주자 넷마블이 다양한 장르로 연이은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6월 하반기 신작 쇼케이스에서 예고한 것처럼 넷마블은 7월 '신의 탑: 새로운 세계'를 치작으로 8월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9월 '세븐나이츠 키우기'까지 매달 신작을 쏟아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와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 한국 출시를 준비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신작들의 장르다. 넷마블의 하반기 신작 러시의 선두에 선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수집형 애니메이션 RPG이며,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SLG,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모바일 방치형 RPG다. 또한 출시 예정인 킹아서 레전드 라이즈는 수집형 전략 RPG,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은 MMORPG,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은 ARPG,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는 캐주얼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이 대세로 떠오를 때 발빠른 변화를 보여준 넷마블답게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경쟁력 있는 신작을 선보인 것이다.
하반기 첫 신작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전세계 60억 명의 독자를 보유한 동명의 웹툰을 기반으로 개발된 게임으로 출시 하루 만에 양대마켓 인기 1위, 애플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권영식 대표가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 지표는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할 정도로 국내 시장 흥행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과 태국, 인도네이사에서 출시 당일 인기 1위를 차지했으며, 일본과 말레이시아, 홍콩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 '그랜드크로스'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그랜드크로스는 게임뿐만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 메타버스 등 다양한 플랫폼을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번 작품은 아니메풍의 캐릭터 일러스트와 거대 병기 타이탄을 내세운 SLG로 지난 6월 한국과 북미, 필리핀 지역에서 얼리 액세스를 진행한 후 정식 출시되었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IP를 더욱 확장시키기 위해 새로운 그랜드크로스 작품을 공개하고 있다. 그랜드크로스S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게임의 정식 명칭을 '데미스 리본'으로 정하고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8월에 서브컬처 행사인 서울팝콘에서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 플레이 영상과 버튜버 '리나'를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그랜드크로스: 메타월드는 3D 애니메이션 그래픽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내세웠다.
지난 9월 6일 출시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방치형 RPG로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1위와 매출 1위, 그리고 8일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1위를 차지하더니 출시 나흘 만인 10일에는 매출 2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익성이 낮다고 평가받는 방치형 RPG, 특히 키우기류 게임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면서 넷마블은 비주류 장르에서도 흥행을 성공시킬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 원인은 키우기 마니아를 타깃으로 삼을 전략적인 BM에서 찾을 수 있다. 게이머가 마음만 먹는다면 하루에도 수백, 수천 번의 뽑기를 해볼 수 있고, 시간만 투자하면 광고 제거를 하지 않아도 그만큼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외에도 이벤트와 퀘스트, 각종 보상으로 끊임없이 뽑기를 제공해 높은 등급, 내가 원하는 캐릭터를 뽑는 욕구와 재미를 만족시키고 있다.
남은 연말에는 주류 장르에서도 넷마블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오리엔탈 판타지를 구현한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신작 '아라문의 검' 방영에 맞춰 초대형 MMORPG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돌풍을 일으켰던 드라마를 게임 속으로 옮기면서 게이머들은 다른 게임에서 찾기 힘든 독창적인 오리엔탈 판타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전 세계 누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ARISE'가 출시 준비 중이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스토리 모드, 다양한 헌터들의 능력을 활용해 몬스터들을 물리치는 태그 배틀 헌터 모드, 여러 페이즈로 구성된 거대 보스를 처치하며 서로 기록을 경쟁하는 타임어택 모드 등 웹툰이 보여준 것 이상의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3년 하반기 시작과 함께 다양한 장르에서 연이은 흥행작을 내놓으며 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넷마블. 남은 신작과 함께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가며 하반기 게임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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