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 중엔 10주년을 훌쩍 넘어 18년, 20주년 등 오랜 기간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는 장수 RPG가 다수 있다. 지난 4월 20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 6월에 20주년을 맞이한 테일즈위버, 8월에 18주년을 맞은 던전앤파이터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게임답게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긴 역사 속에서 세월이 지나도 유저의 기억 속에 잊히지 않는 건 역시 음악이라 할 수 있다. 테일즈위버의 '레미니센스(Reminiscence)'같이 잘 만들어진 명곡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있지 않아도 음악만은 플레이리스트에 남아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곤 한다.
이에 맞춰 넥슨은 자사의 여러 게임들마다 오케스트라, OST 앨범 발매, 전용 유튜브 채널 등 다양한 경로로 게임 음악을 언제 어디서나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2023년에는 지난 4월 테일즈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시작으로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의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
■ 테일즈위버
테일즈위버는 지난 4월, 20주년을 기념해 단독 오케스트라 공연 '테일즈위버 디 오케스트라'를 개최했다. 2,191석에 달하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좌석을 예매 오픈 단 하루 만에 매진을 기록하며 테일즈위버의 음악을 기억하는 여러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해 줬다.
안두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밴드 악기가 더해진 60인조 편성의 풀 오케스트라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아 ‘여정의 시작’, ‘모험의 도중’, ‘우리, 다시 여기’ 총 3가지 테마로 테일즈위버의 많은 명곡 중에서도 특별히 엄선한 27곡을 100분간 연주했다.
성원에 힘입어 6월에 다시 한번 진행한 앙코르 공연에선 5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캐릭터 예프넨의 테마곡 'RETURN'을 최초 공개해 많은 환호를 받은 바 있다. 앙코르 공연의 전체영상은 테일즈위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해 콘서트 당시의 감동을 모두가 느낄 수 있게 했다.
■ 던전앤파이터
던전앤파이터는 9월 17일 '던전앤파이터 심포니'로 모험가를 맞이할 예정이다.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2시간 동안 최영선 지휘자와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 위너 오페라 합창단이 연주하는 던전앤파이터의 여러 배경음악을 오케스트라 선율로 감상할 수 있다.
캐릭터 선택창부터 시작하여 세리아의 방, 헨돈마이어, 백야, 알프라이아 등 모험가가 걸어갔던 이야기 순서대로 선곡된 수많은 명곡들이 준비되어 있다. 시즌 8에서 공개 후 여러 모험가가 오케스트라 편곡을 기대했던 문의 주인, 카론과 폭룡왕 바칼, Liberation 등 최상위 콘텐츠의 곡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장 마지막 곡으론 9월 14일 새로운 모험의 무대가 되는 선계의 배경음악 '청연'이 기다리고 있다.
콘서트에 앞서 던전앤파이터는 네오플 공식 음악 전문 유튜브 채널 '네플리'를 통해 콘서트에서 연주될 곡을 공개하여 미리 들어볼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게임 내에서 음악을 연주해 아군을 서포트하는 캐릭터 '뮤즈'의 테마곡을 포함한 'Episode of Hamony' 앨범을 LP 한정판으로 발매할 예정이다.
■ 메이플스토리
메이플스토리는 10월 1일 롯데콘서트홀을 시작으로 울산, 대구, 김해, 고양 등 전국 5개 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는 '재즈 온 메이플스토리'를 개최할 예정이다. 작년 오케스트라 연주로 메이플스토리 음악을 새롭게 해석한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에 이어 이번엔 재즈 버전의 곡으로 구성, 순회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에선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가 직접 편곡한 에레브 수련의 숲, 소멸의 여로, 꿈의 도시 레헬른 등 재즈 감성이 더해진 메이플스토리의 배경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예정이다.
더불어 메이플스토리는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콜라보를 맺어 메이플스토리의 여러 명곡들을 리듬게임으로 직접 연주해 볼 수 있게 했다. 지난 2021년 넥슨 DLC 팩과 달리 모든 곡이 메이플스토리의 악곡들로 구성되었으며 리프레, 시간의 신전 등 배경음악 외에도 Star Bubble, Smile 등 공개 당시 폭발적으로 인기를 끈 각종 이벤트, 캐릭터 테마송까지 포함되어 추억에 잠기게 했다.
이처럼 넥슨은 오랜 기간 서비스해온 자사 게임의 훌륭한 음악을 게임 내에서만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콘서트, OST 앨범 발매, 전용 유튜브 채널, 리듬 게임 콜라보 등 다양한 곳에서 음악을 접하고 들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음악 명가로 평가받는 넥슨이 계속해서 서비스를 지속해나가며 또 어떤 새로운 명곡을 만들어갈지 기대되는 바이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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