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편집자 주]

2010년 전까지만 해도 서브컬처 게임의 생산지는 일본이었습니다. 1970년대 이래 융성하게 발전한 오타쿠 문화 덕분에 2010년 이전까지 서브컬처 게임이라고 하면 대다수 일본에서 나와 전 세계에서 소비하는 형태를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많은 서브컬처 게임이 일본에서 개발, 출시되고 있으며, 전 세계 많은 개발자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일본 서브컬처에 영향을 받은 개발자들이 게임계에 진출하면서 2010년 중반부터 일본 외 지역에서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중국에선 소녀전선과 원신 등 전 세계 큰 인기를 끈 서브컬처 게임이 출시되기도 했죠. 한국에서도 서브컬처 게임 시장이 '서브'를 넘어 '메이저' 컬처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 이제는 외국에서도 한국 서브컬처 게임에 열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라스트 오리진

2019년 출시된 라스트오리진은 라인게임즈의 자회사인 스튜디오 발키리를 통해 한국과 일본에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비록 서비스 되는 지역은 두 곳이지만, 서브컬처 게임 시장에선 꽤나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캐릭터들의 큰 가슴과 노출입니다. 라스트오리진 유저라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찌머크', 찌찌는 머리보다 커야 한다는 신조어가 탄생할 정도로 거대한 가슴을 가진 캐릭터들과 심의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과감한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많은 유저가 라스트오리진에 빠졌습니다. 또 라스트오리진을 즐기는 일본 성인 만화가 중에선 외주로 참여해 라스트오리진의 캐릭터 퀄리티를 한층 더 높은 경지에 올려놓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라스트오리진이 가슴과 노출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페이트 제로와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 등 유명 작품을 집필한 일본의 작가 우로부치 겐이 이벤트 스토리 '분노의 늑대 송곳니'를 외주 형태로 집필했으며, 프로젝트 오르카 음원이 출시됐을 땐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잠시 방탄소년단을 밀어내고 1위부터 6위까지 석권한 일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독특한 매력 덕분에 라스트오리진은 국내외 서브컬처 게임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 승리의 여신: 니케

승리의 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글로벌 출시 후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한국에선 수많은 MMORPG를 추월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일본에서도 수많은 서브컬처 게임을 추월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한국 서브컬처 게임 중에선 역대 최고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큰 흥행을 거뒀습니다.
라스트오리진의 특징이 큰 가슴이라면 승리의 여신: 니케의 특징은 찰진 엉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리의 여신: 니케에도 큰 가슴을 가진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전투 시 과감하게 흔들리는 니케들의 엉덩이 덕분에 출시 전부터 엉덩이 게임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출시 후엔 매력적인 캐릭터 디자인과 뛰어난 성우 연기, 독특한 세계관으로 유저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또한 꾸준히 유명 IP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면서 서브컬처 게임으로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2023년 상반기에는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던 만화 '체인소 맨', 하반기에는 2B로 유명한 '니어 오토마타'와 콜라보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각 이벤트 캐릭터를 승리의 여신: 니케 화풍에 맞춰 매력적으로 그려내면서 많은 서브컬처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 블루 아카이브

넥슨게임즈의 블루 아카이브는 현재 서브컬처 동인 문화를 주름잡고 있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처음부터 한국보다 일본에 먼저 출시하면서 서브컬처 본고장을 공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며, 그 바람대로 약 2년 만에 일본 최대 동인 행사인 코믹마켓에서 최대 부스를 기록하며 단독 코드를 부여받은 작품으로 등극했습니다.
블루 아카이브은 키보토스에 부임한 선생님이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을 돕는 학원 청춘 스토리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과 함께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하고 풀어나가면서 학생들만 보여줄 수 있는 청춘의 풋풋함을 선사합니다. 개성 넘치는 학생들이 가진 매력은 유저가 선생님으로서 이 게임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들죠.
이처럼 한국 서브컬처 게임은 저마다의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전 세계 서브컬처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과 거대한 시장을 가지고 있는 중국에 비하면 아직은 작은 규모지만,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주목받는 매력적인 서브컬처 게임이 출시되는 국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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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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