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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라그나돌', 미소녀와 요괴 조합? 이건 참을 수 없지

작성일 : 2023.08.11

 

웹젠은 일본 게임사 그람스에서 개발한 수집형 RPG '라그나돌: 사라진 야차공주(이하 라그나돌)'을 선보였다.

라그나돌은 요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계 '환요계'를 배경으로 삼았다. 요괴와 인간 사이의 큰 전쟁이 일어나고, 인간 세상에서 쫓겨난 요괴들의 세계인 환요계에 인간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가 주작을 비롯한 부하들을 이끌고 침공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게이머는 환요계의 요괴 '이즈나'가 소환한 구원자로서 동료들을 모으고 요괴들을 구하는 여정을 떠나게 된다.

주인공의 동료 요괴들은 대부분 일본의 대표 요괴와 설화에서 모티프를 삼았다. 구원자를 소환하는 요괴 '이즈나'는 쿠다기츠네, 혹은 이즈나곤겐으로 불리는 여우 요괴다. 이즈나가 구원자를 소환할 때 원령들을 막아준 누리카베는 진흙과 벽의 합성어인 이름처럼 어두운 밤에 길고 거대한 벽으로 나타나 통행자들을 방해하는 요괴다. 이외에도 눈, 코, 입이 없는 요괴 놋페라보나 아기울음 소리를 내는 노인 요괴 코나키 지지 등 일본의 유명 요괴의 특징을 살려 독특한 매력을 가진 미소녀로 재탄생 시켰다.

정통 서브컬처 게임을 표방하는 만큼 3D 캐릭터와 성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캐릭터 매력을 강조했다.

우선 주요 스토리 컷신은 3D 캐릭터를 활용해 애니메이션 형태로 제공한다. 게임을 시작한 후 처음 등장하는 컷신은 아베노 세이메이의 수하 주작이 불꽃의 힘을 이용해 환용계를 불태우고, 타키야샤히메가 이를 막아내는 화려한 전투 장면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이즈나가 토오랸세를 부르며 구원자를 부르는 장면, 원령이 될뻔한 누리카베를 상대하는 장면 등 주요 장면에 3D 캐릭터 모델을 적극 활용해 생동감 넘치는 컷신을 제공한다.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살려줄 성우진도 화려하다. 주작을 막은 타카야샤히메는 최근 바영된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의 주역 미오리네 렘블랑을 맡은 Lynn, 가면 쓴 요괴 놋페라보는 바케모노 가타리 센고쿠 나데코와 니세코이 오노데라 코사키 등을 맡은 하나자와 카나, 산가쿠국 요주 쟈미는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의 주인공 카나메 마도카와 전희절창 심포기어의 주인공 타치바나 히비키를 맡은 유우키 아오이다. 이외에도 타카하시 리에, 후쿠야마 쥰, 하나에 나츠기 등 유명 성우가 등장해 게이머들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 준다.

게임은 메인 스토리를 중심으로 진행도에 따라 콘텐츠가 해금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인 퀘스트는 지역을 탐사하며 적들과 전투하고, 스토리를 해금하며 보스를 처치하는 형태다. 스토리만 보고 싶거나 콘텐츠 해금이 목적이라면 직접 탐사와 전투를 하지 않고 퀘스트를 눌러 자동으로 메인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보스전처럼 자동 진행만으로 공략이 힘든 곳은 어느 정도 수동 조작이 필요하다.

메인 스토리 외 센본토리이나 선택 퀘스트, 환영의 공간 등 해금 콘텐츠는 대부분 육성에 관련된 것들이다. 센본토리이에선 캐릭터 돌파 재료, 선택 퀘스트에선 재화와 육성 소재, 환영의 공간에선 캐릭터 의상을 얻을 수 있다. 육성을 위해 반복 플레이가 필요한 콘텐츠인 만큼 스킵이나 자동 전투를 지원하며, 이곳에서 재료를 얻어 육성한 캐릭터는 무한의 탑이나 PVP 콘텐츠에 사용한다.

메인 퀘스트에서 적과 마주치거나 전투 콘텐츠에 입장하면 전투가 발생한다. 전투에는 최대 메인 캐릭터 1명과 동반자 캐릭터 2명이 참가하며, 게이머는 주로 메인 캐릭터의 공격 카드를 조작해 전투에 임하게 된다. 캐릭터가 착용한 무기에 따라 전투 카드의 능력이 정해지며, 일종의 패시브 장비인 카케지쿠를 장착해 특정 속성을 강화하거나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는 효과를 발동할 수 있다.

전투는 카드로 구현된 무기와 캐릭터 비기를 0부터 5까지 순서대로 사용해 콤보를 쌓는 스피드 체인 배틀 시스템을 사용한다.  선택한 숫자보다 낮은 숫자 카드는 고를 수 없으며, 체인을 많이 쌓을수록 효과가 더 커지는 만큼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감각으로 전투를 진행하게 된다. 다음 등장할 카드가 보이기 때문에 이를 생각하며 콤보를 쌓는 것이 관건이며, 같은 숫자를 합성해 높은 숫자와 속성을 가진 카드를 만들거나 강력한 캐릭터 비기 카드를 홀드해 상대 공격에 맞춰 사용하는 식으로 적의 공격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라그나돌은 요괴를 모티프로 삼은 독특한 캐릭터와 퍼즐을 푸는 듯한 전투 시스템으로 서브컬처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일본 요괴를 잘 안다면 이들의 특징이 어떤 식으로 캐릭터에게 반영되었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으며, 이들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상황에 맞춰 콤보를 쌓아 적을 공략하는 전투 시스템을 즐기는 것엔 전혀 문제가 없다.

웹젠은 라그나돌 출시 전 CBT를 개최하는 한편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캐릭터와 설정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OST 번안곡, 코믹월드 출전, 낡은 창고 이모티콘 제작 등 현지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캐릭터의 매력 전달과 현지화가 서브컬처 게임 성공에 있어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 같은 마케팅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서브컬처 팬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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