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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신의 탑: 새로운 세계', 원작과 오랫동안 함께하는 게임이 목표

작성일 : 2023.07.20

 

넷마블은 수집형 RPG '신의 탑: 새로운 세계'의 26일 출시를 앞두고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수집형 RPG다. 웹툰 신의 탑은 주인공 '스물다섯번 째 밤'이 '탑'을 오르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며, 게임은 이 세계관을 바탕으로 원작의 주요 사건을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연출해 팬들과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인터뷰에는 넷마블 정언산 PD와 한재영 사업본부장이 참여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기자: 먼저 인터뷰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정언산: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정언산 PD입니다. 반갑습니다.

한재영: 저는 넷마블 사업본부장 한재영입니다. 신의 탑 프로젝트 담당하고 있습니다.


넷마블 정언산 PD(좌) 한재영 본부장(우) = 게임조선 촬영

기자: 신의 탑 IP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정언산: 아무래도 신의 탑에 매력적 캐릭터가 많이 등장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탑을 오르는 과정이 하나의 게임을 하는 방식이라 그 자체가 좋은 게임 소재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도 작가님이 설정상으로 게임과 연계되는 설정을 많이 만들어 놓으셔서 콘텐츠화 하기 좋았습니다.

한재영: 신의 탑은 국내 대표 웹툰 IP인데 넷마블은 좋은 IP를 활용해 게임으로 만든 경험이 풍부합니다. 저희가 게임을 잘 만들어 웹툰에 활력을 불어넣고, 웹툰이 장기적으로 연재되는 시너지를 발휘해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매력적으로 판단했습니다.

기자: 게임의 특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언산: 신의 탑은 아시다시피 네이버에서 오랫동안 연재된 신의 탑을 원작으로 만든 수집 성장형 애니메이션 RPG입니다. 13년 정도 장기간 연재된 웹툰인 만큼 이걸 집대성하는 것을 목표로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내용도 1화부터 다루고 있으며, 웹툰을 본 적 없는 분들도 처음부터 정주행하는 느낌으로 구성했습니다. 주요 사건을 스토리 컷신이나 스토리 모드를 통해 체험할 수 있고요. 그동안 뿌려진 떡밥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연재될 테니 저희도 호흡을 맞춰가며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스토리 모드에선 실제 작품을 배경으로 어드벤처 게임처럼 만들었습니다. 퀘스트를 받고 필드를 돌아다니며, 그 과정에서 대화나 스토리 컷신을 보면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알아가도록 만들었습니다. 또 저희만의 오리지널 스토리나 외전, 이벤트 모드도 준비 중입니다. 소위 노가다라고 할 수 있는 반복 플레이는 지양하고 유저분들이 새로운 부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자: 애니메이션 RPG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애니메이션에 특별히 신경 쓰신 부분이 있으실까요?

정언산: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처리를 하기 위해서 여러 고민을 했었습니다.

먼저 애니메틱 콘티를 그릴 수 있는 분을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모셔와서 단순히 활자와 그림 구성에서 벗어나 실제로 생동감이 있는 작업물을 개발진들이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충분하게 공감할 수 있게끔 만드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역동적이고 실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또 연기 부분이나 몰입감 느낄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모션 캡처를 이용해서 작업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웹툰 지면으로만 봤던 전투 장면이나 이야기들을 진짜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감상하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기본적인 방식은 방치형이라고 들었습니다.

정언산: 방치형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방치형 게임으로 불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방치 콘텐츠는 편의적인 기능으로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정 스테이지를 공략하다가 막히는 구간은 반복 파밍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편의 요소로 제공해 반복 파밍 한 듯한 보상을 지급해 드립니다. 이 보상을 바로 성장에 투자하는 식으로 스테이지를 밀어 나가는, 공략에 집중한 방식을 택했습니다. 방치 요소가 있다고 해서 캐릭터들이 알아서 성장을 하는 게임은 아닙니다.

기자: 그렇다면 다른 방치 게임과 차별성은 무엇인가요?

정언산: 우선 전투가 메인이 되는 게임입니다. 저희는 실시간으로 7~8 등신 고퀄리티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에 신경 썼습니다. 사실 세로 뷰 화면에서 10명의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싸우는 것은 난이도가 꽤 있는데 이들의 모습이 잘 담길 수 있도록 액션캠과 노멀캠을 준비했습니다. 필살기를 쓸 땐 캐릭터의 고유 특징을 잘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등 실시간으로 끊김 없이 자연스럽게 보여드리기 위해 최적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많은 캐릭터가 직업군과 역할군으로 나눠지는데 이를 어떻게 조합하고, 어떤 위치에 놓느냐에 따라 전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전략의 재미를 맛볼 수 있습니다.

주목할 콘텐츠로 점령전이 있습니다. 점령전은 서로의 턴마다 점령해 나가는 PVE 콘텐츠로 로그라이크 요소를 가미한 택티컬 RPG 형태입니다. 유저분들이 어느 정도 게임을 즐겼냐에 따라 상황을 맞춰 매번 다른 형태의 전투를 제공합니다. 똑같은 패턴이 아니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 욕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빠른 전투를 통해 결과만 빠르게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는 편의성 기능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자: 웹툰이 원작인 만큼 스토리도 중요합니다. 출시 시점에는 원작 기준 어떤 스토리까지 감상할 수 있을까요? 또 오리지널 스토리나 이벤트 스토리도 필요할 텐데 어떻게 준비 중이신지 궁금합니다.

정언산: 스토리는 일부 분량을 출시 스펙으로 준비했습니다. 빠르게 만들어서 원작을 따라잡는 것보다 제대로 재현해가는 것이 목표인 만큼 스토리 모드는 연재식으로 꾸준하게 제공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속에서 대화 컷신이나 스토리 컷신의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요.

오리지널 스토리는 처음부터 바로 제공하면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외전이나 이벤트를 나누는 형태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원작과의 괴리가 있으면 안 되니까 작가님의 검수를 받아 세계관에 위배되지 않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기자: 웹툰에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등장합니다. 출시 시점에 만나볼 수 있는 캐릭터는 몇 명인가요?

정언산: 출시 시점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총 69명입니다.

기자: 한 캐릭터의 여러 모습을 다 합친 숫자인가요?

정언산: 한 객체를 여러 베리에이션으로 세는 경우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신의 탑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IP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작중에서 캐릭터의 정체성이 명확하게 다른 케이스가 있어요. 예를 들면 주인공 25번째 밤은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캐릭터지만 슬레이어 후보로 쥬 비올레 그레이스라는 다른 이름을 사용합니다. 이런 경우엔 다른 캐릭터성을 가지죠. 저희는 캐릭터 하나하나를 모두 소중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각 캐릭터의 코스튬도 따로 만들고 있고, 69명의 캐릭터는 겹치는 것 없이 각각의 캐릭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자: 최근엔 특수 포지션인 부리미가 등장하고 있는데 게임에서 볼 수 있을까요? 웹툰 내용이 어디까지 반영될까요?

정언산: 말씀하신 부리미 포지션은 게임에 등장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남녀 성비를 맞추기 위해 조금 더 빨리 등장하는 정도의 조정은 있겠지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순차적으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자: 보통 PVE나 레이드를 최종 콘텐츠로 준비하는 경우가 있는데 신의 탑의 최종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정언산: 그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저의 게임을 즐기는 분들은 여러 유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분들도 각자 즐기실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혼자 즐기는 분들껜 지속적으로 스토리를 제공할 것이며, 경쟁을 즐기는 분들껜 경쟁 욕구를 충족시킬 PVP 모드를 3가지 준비했습니다.

기자: PVP 3가지는 어떤 것들인가요?

정언산: 최대한같이 시작한 유저끼리 매칭이 잡히는 기본적인 PVP와 랭커들끼리 경쟁하는 PVP, 그리고 상위 랭커만 모여 전체 서버의 랭킹을 가리는 통합 랭킹이 있습니다.

기자: PVP 외 길드나 친구 등 다른 유저와 즐길 수 있는 멀티 콘텐츠가 있을까요?

정언산: 길드는 연합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합니다. 연합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연합 토벌전이라는 콘텐츠는 2개의 페이즈로 진행됩니다. 첫 페이즈에선 큰 필드를 4개 구역으로 나누어 이곳을 함께 탐색해 보물을 얻거나 몬스터를 처치하며 다음 페이즈를 준비합니다. 길을 개방하거나 다음 페이즈를 유리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을 찾는 건 어떤 강함을 요구하지 않아 누구나 기여할 수 있습니다. 다음 페이즈에선 숨겨져있던 거대 몬스터와 겨루게 되는데 피해량에 따라 길드 랭킹이 정해집니다. 연합 토벌전은 각자 편한 시간에 들어와 즐길 수 있도록 텀을 좀 크게 잡고 있습니다.

친구 기능은 서로 우정 포인트를 주고받는 것을 제공합니다. 또 친구와 친선전을 해보는 기능이나 인게임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도 제공합니다.

기자: 영상에선 가로 화면도 본 것 같습니다. 넷마블은 자체 PC 런처도 있는데 혹시 가로 모드나 PC 모드를 제공할까요?

정언산: 유튜브 화면이 가로 베이스가 많다 보니 가로 영상을 준비했지만, 접근성 측면에서 세로 화면을 베이스로 제공합니다. 다만 기능적으로 가로 화면이 문제가 되지 않고, 많은 분이 원하신다면 가로 모드 제공도 고려할 것입니다.

한재영: PC의 경우 저희가 직접 런처를 제공하기보단 구글과 협업해 플레이 게임즈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은 해상도가 어떻게 지원될까요?

정언산: QA 과정에서 특수한 해상도에 대한 문제는 거의 없었습니다.

기자: 그렇다면 최소 사양은 어느 수준으로 고려 중이신가요?

정언산: 이 부분도 고민이 많았습니다. 비주얼에 신경 쓰면 자연스럽게 사양이 올라가는데 글로벌 원빌드를 지향하는 만큼 대중화된 게임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그래서 최소 사양은 갤럭시 S8 정도를 상정하고 무난하게 즐기실 수 있도록 최적화에 신경 쓰고 있습니다.

기자: 아무래도 캐릭터 게임인 만큼 BM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장의 유무 등 BM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한재영: 핵심 BM은 캐릭터 뽑기가 될 것 같습니다. 천장 구조는 명확히 있고, 본인이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해서 습득하는 구조로 만들었습니다.

기자: 캐릭터 외 전용 무기나 전용 스킬 뽑기가 있을까요?

한재영: 캐릭터 뽑기만 있습니다. 전용 무기는 숙련도를 통해 획득할 수 있습니다. 태생 등급과 무관하게 모두 전용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전투에 승리해 숙련도를 높여나가면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캐릭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캐릭터가 아닌 배치 슬롯을 성장시키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강해지는 구조를 선택했습니다.

기자: 중복 캐릭터에 대한 대처는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나요?

한재영: 스킬 레벨업으로 사용합니다. 캐릭터를 얻으면 바로 사용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이것도 스킬 개방이 아니라 스킬 레벨업으로 연결했습니다.

기자: 그 외 캐릭터와 교감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을까요?

정언산: 캐릭터가 좋아하는 물건을 선물하면 호감도가 오릅니다. 대사나 터치 반응 등 다양한 요소를 준비했고, 캐릭터 감상 모드를 만들어 좋아하는 캐릭터를 감상할 수 있게 준비했습니다.

기자: 출시 후 목표는 무엇인가요?

한재영: 순위나 매출보단 이 IP와 오랫동안 함께하는 게임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작이 있는 만큼 원작 팬분들에게 만족스러운 게임이 되고자 많은 노력을 했고, 그분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는 것이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출시 후에도 소통을 통해 유저분들이 만족감을 오랫동안 느끼실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원작 팬분들 그리고 게임을 기다리는 유저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정언산: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데 신의 탑은 1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좋은 작품입니다. 이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의 탑의 팬분들과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며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있습니다. 신의 탑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1화부터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제 출시가 거의 다가왔는데 굉장히 설레면서 긴장도 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한재영: 오랫동안 저희가 고민과 노력을 해온 결과물인 만큼 출시가 굉장히 설렙니다. 팬분들께 만족감을 드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준비해 좋은 작품을 선보이겠습니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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