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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베데스다는 보고 배워야... 해외 게임사의 적극적인 한국어화 전략

작성일 : 2023.07.23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를 향한 한국 게이머들의 민심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25년 만에 만든 신규 IP '스타필드'의 한국어화가 사실상 무산되었기 때문이죠. 대표 IP인 '엘더스크롤' 시리즈와 '폴아웃' 시리즈도 한국어화가 되지 않았지만 한국어화 붐 이전에 출시된 작품인 만큼 게이머들도 어느 정도 이해하는 편이였고, '폴아웃 76'은 번역 상태가 좋진 않아도 한국어화를 시도했던 만큼 스타필드 한국어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개발사인 베데스다는 물론 모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유통사까지 한국어화에 회의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스타필드 한국어화의 기대가 무너진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사의 게임을 한국어화해 출시한 해외 게임사들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게임 시장이 아직 국제 무대에서 작은 시장으로 평가받을 때 적극적인 한국어화 전략을 선택하면서 현재 한국어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영향력을 수치로 나타내긴 어렵지만, 한국의 열악한 콘솔 시장에 한국어화를 넘어 한국어 더빙 게임까지 계속 나올 수 있었던 것에는 이들의 노력과 게이머들의 호응이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입니다.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해외 게임의 한국어화 사례를 살펴볼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죠.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가 큰 성공을 거두고 e스포츠의 초석이 되면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적극적인 한국어화였죠.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가 한국에 상륙할 때 게이머들은 한글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한국인들에게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한국어화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는데 바로 현지화된 고유 명사 때문이었습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기존 한국어화 게임들과 다르게 '파이어볼'은 '화염구'로 '프로스트모운'은 '서리한'으로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게이머들도 처음엔 기존 게임과 다른 용어를 낯설게 느꼈지만,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 덕분에 점차 블리자드식 한국어화 방식이 한국에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2' 출시 당시에는 높은 수준의 더빙으로 호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타이커스가 마린의 전투복을 입고 '올 것이 왔군'이라고 말하는 PV부터 제라툴이 '내 목숨을 아이어에'라고 외치며 최후의 결투를 치르는 장면까지 모든 부분에 자연스러운 더빙을 넣어서 깊은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개발 방향성과 운영 방식과 별개로 한국 게이머가 이 회사에 애착을 가질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였죠.

■ 유비소프트

한글화하면 유비소프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표 IP인 '어쌔신크리드' 시리즈부터 '스플린터 셀', '파크라이', '레이맨' 등 유럽계 게임사 중에서도 유별나게 한글화를 많이 해주는 수준이며, 콘솔로 출시된 '어쌔신크리드'는 비록 번역이나 어투가 제대로 현지화되지 않았지만 한국어 더빙을 했습니다. 유비소프트 게임이 유독 많은 언어를 지원하긴 하는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지만, 콘솔 시장이 작은 한국을 위해 적극적으로 한국어화를 유지하는 모습은 게이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최근에는 '비욘드 굿 앤 이블'이라는 작품에 한국어 자막을 추가한 사실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비욘드 굿 앤 이블은 2003년에 출시된 게임인데 2019년에 한국어를 추가했기 때문입니다. 일선에선 게이머들이 게임을 하기 위해서 한글화를 한다는 이야기가 들릴 만큼 유비소프트의 많은 게임이 한국어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 C.D 프로젝트

C.D 프로젝트는 뛰어난 한국어화와 더빙으로 최근 많은 게이머에게 호평받은 게임사입니다. '사이버펑크 2077' 출시 당시에는 비속어까지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표현하면서 자막을 보지 않고도 게임에 자연스럽게 이입할 수 있는 장점을 게이머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특히 립싱크 기술 덕분에 캐릭터 입모양에 맞춰 대사가 출력되어 더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의 경우 차세대 콘솔을 위한 무료 업데이트를 하는 동시에 한국어 더빙을 추가했습니다. 약 7년이 지난 콘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사이버펑크 2077 당시 보여준 수준 높은 더빙을 무료로 제공한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펑크 2077의 확장팩인 '팬텀리버티'에도 한국어 자막과 한국어 더빙을 추가한다는 소식을 발표하면서 비슷한 시기에 한국어화를 포기한 베데스다와 비교되며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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