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온라인 게임 뮤
지난 8월말 '뮤' 속에서 한 여성 유저가 게임을 즐기던 중 남성 유저들로부터 심한 욕설(상사한테 X준다며, 걸레같은 어른이네, 창X 집합소라며.. 등)을 포함해 집단적으로 언어 폭력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게임 속에서 사소한 자리다툼부터 시작돼 귓말 기능을 통해 일방적으로 욕설을 퍼붓다가 급기야 모욕적인 성적 수치심을 주는 언어폭력으로 번졌으며, 결국엔 PK로 이어졌다고 한다.
이번 사건은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피해 여성유저가 글을 올리면서 드러났다.
피해 유저는 스크린샷 등 당시 당했던 증거 자료를 갖춰 사이버 수사대에 고소장을 접수해 놓았으며, 개발사인 웹젠 측에도 이번 사건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요청한 상태다.
피해 여성은 "가해자들의 공개적인 사과와 법적인 처벌 없이는 이번 사건을 그냥 넘기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어 파장이 쉽게 수그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해자 측은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개적인 해명을 하고 있지 않다.
한편 웹젠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앞으로 욕설이나 게임 내 폭언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자리다툼은 왜 일어나는가
이번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는 아이템이 많이 나오는 지역을 차지하려 벌이는 '자리다툼'.
온라인게임 내 자리다툼은 게임내 특정 지역을 개인 혹은 집단이 독점하기 위해 다른 게이머 또는 집단들의 접근을 막기 때문에 개인간 또는 집단간 싸움으로 발전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몫 좋은 곳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이나 집단은 온라인게임 속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어 독점을 지키기 위해 강자가 약자를 공격적인 분위기는 순식간에 다른 게이머나 집단으로 번지게 된다.
◆해결책은 없는가
속 사정이 이런데도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은 분쟁 발생에 대비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 두고 있지 않고 있으며, 미약하게나마 있다손 치더라도 절차가 까다로와 거의 실효성이 없는 실정이다.
게임 전문가들은 온라인게임 속에서 자리다툼이 벌어지는 원인을 기획력의 부재에서 찾고 있다.
한 전문가는 "자리다툼은 몬스터 배치 및 레벨별 사냥터 제공, 레벨에 따른 사냥터 이동 등에 실패했을 때 벌어지는 현상"이라며 "게임 기획 단계에서 게이머의 반응을 예측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다른 전문가는 "온라인게임을 잘만들었다는 기준으로 서버당 수용 인원만을 기준으로 삼는 관행도 문제"라며 "서버당 수용 인원에 비례해 충분한 사냥터가 있는지도 봐야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사냥터가 충분하지 못하면 언제든 자리다툼이 벌어진다"면서 "게임 기획 단계에서 유저들의 레벨에 따른 사냥터, 몬스터의 수요를 충분히 예측해 준비하는 것이 앞으로 이런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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