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의 개발사 트라이글로우픽쳐스는 최근 음반업체인 예당에 인수된 후 유명 가수와 연기자들을 불러들여 스타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달 하지원 등 요즘 최고 인기있는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운동회를 개최했으며, 이후 매주 톱가수를 게임 속으로 초청해 게이머들과의 만남을 주선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초청한 가수는 채리나, 이정현, 쥬얼리, 이수영 등으로 이름만 들어도 쟁쟁하다.
이같은 이벤트들은 연애인들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스타 마케팅의 일환이지만 정작 게이머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프리스톤테일 게이머들은 "스타 마케팅은 재미있지만 지루해지기 쉬운 방식"이라면서 "게임과는 상관없는 스타 마케팅에 모든 업무가 집중되는 바람에 운영에 소홀해지고 있다"고 말하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프리스톤테일'의 자유게시판을 보면 이런 내용을 담은 글들로 넘쳐나고 있다.
'미드란다'라는 게이머는 "스타 마케팅 하지 말고 서버 안정화나 먼저 해라"라는 글을 남겼으며, 'dkcla75'라는 게이머는 "보도자료-프테 유저 '스타마케팅 필요없다'며 아우성"이라는 제목으로 기사 형식의 글을 썼다.
이처럼 분노에 찬 게이머들의 반응에 트라이글로우픽쳐스 측도 일부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 업체 관계자는 "업무의 무게 중심이 스타 마케팅에 쏠려 있기 때문에 '프리스톤테일' 운영에 대한 관리가 소홀한게 사실"이라며 "얼마남지 않은 추석 이벤트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타 마케팅 때문에 게임 업데이트나 이벤트 등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면서 "게이머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면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타 마케팅이 재밌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한 게이머는 "채리나, 이정현, 쥬얼리, 이수영 모두 좋아하는 가수"라며 "온라인게임 속에서 나마 바로 옆에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짜릿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 누적회원이 300만명을 돌파한 것도 스타 마케팅 효과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라이글로우픽쳐스 관계자는 "게이머 자신이 실수해서 발생된 사고도 스타 마케팅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너무 많다"면서 "이런 주장은 가능한한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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