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4 얼리 액세스 오픈 베타를 하루 앞두고 공개한 디아블로 4 영상이 좋아요 대비 싫어요가 약 3배에 달하면서 부정적인 의견에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블리자드는 17일 디아블로 공식 채널에 디아블로 4 신규 영상 'Diablo IV | Adventure with a Dev | Kor Dragan Barracks - ft. Bluddshed'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진행을 맡은 Bluddshed와 디아블로 4 수석 게임 디자이너 자벤 하로투니안(Zaven Haroutunian)이 콘솔 버전 디아블로 4를 함께 즐기면서 게임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진행자 Bluddshed(좌측)와 자벤 하로투니안 수석 디자이너(우측) =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갈무리

이 영상은 공개 후 12시간도 채 되지 않아 조회수 16만 회를 기록하며 디아블로 4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다만, 해당 영상이 이제껏 공개됐던 디아블로 4 플레이 영상과 많은 부분이 다르게 표현돼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를 압도하며 부정적인 의견이 폭주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유튜브는 좋아요만 표기되고, 싫어요는 표기가 되고 있지 않지만, 추가 확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영상의 좋아요를 볼 수 있다. 확장 프로그램으로 해당 영상을 확인하면 17일 오후 3시 기준 좋아요는 3.3천이지만, 싫어요는 8.5천을 찍으면서 약 3배에 가까운 수치를 볼 수 있다. 대략적인 추산이라고 해도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라는 것은 명확하다.

구글/파이어폭스 확장 프로그램 이용 시 싫어요 수를 확인할 수 있다. =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갈무리

댓글에서는 주로 그래픽적인 부분에서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많은 댓글이 디아블로 3의 그래픽과 UI를 개선하지 않고 거의 그대로 사용한 느낌이며 어둡고 공포스러운 느낌이 아니라 만화(cartoon) 같은 분위기에 실망했다는 평을 남겼다. 한 이용자는 "디아블로 2 레저렉션에 이어 디아블로 3 데피니티 에디션 같다"라는 평을 하기도 했고, "이모탈과 유사한 모바일 게임 같다"는 불만도 터져 나왔다.

주황색의 밝은 그래픽과 카툰풍의 몬스터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갈무리

UI가 디아블로 3에서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갈무리

특히, 예전부터 공개했던 어두운 분위기의 던전 영상과의 괴리감이 심해서 어떤 영상이 진짜 게임 영상인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일부 플레이어는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콘솔 버전인 만큼 PC판과 콘솔판의 격차가 심한 것이 아니냐며 환불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이전에 공개한 디아블로 4 게임 플레이 영상= 디아블로 공식 유튜브 갈무리

내용적인 면에서도 디아블로 1을 언급하는 등 자벤 수석 디자이너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오히려 이용자들은 "오늘은 만우절이 아니다", "시스템 요구 사양이 이해된다", "그동안의 영상이 모두 과대광고였다" 등의 의견을 내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환불까지 언급되는 등 이용자들의 부정적 반응이 격해진 가운데 블리자드가 18일부터 시작하는 디아블로 4 베타를 통해 이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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