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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그래픽이 온라인게임 성공 비결

 

"온라인게임의 성패는 그래픽에 달려있다."

지난달 24일부터 8월4일까지 게임조선에서 실시한 '리니지II'의 인기 요인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다른 특징들에 비해 '그래픽'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게임 외적 요인인 '현거래'라는 응답을 제외하면 응답자의 60%가 '그래픽'을 리니지II의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온라인게임 수가 증가하면서 게이머들의 시선을 잡아 끌 수 있는 자극적인 수단으로 '그래픽'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비슷비슷한 게임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많은 게이머들이 동영상과 스크린샷 만으로 온라인게임을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여성 게이머들의 증가와 아바타에 대한 미적 욕구의 증가도 '그래픽'의 중요성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나만의 캐릭터를 예쁘게 꾸미고 성장시키고자 하는 욕구가 온라인게임을 선택하는데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성공했던 게임들을 보더라도 '그래픽'이 성공 비결이었음을 알 수 있다. 비단 '리니지II' 뿐만 아니라 '뮤', '라그나로크', '프리스톤테일', 'A3', '리니지II', '씰 온라인' 등을 살펴보면 출시 이전부터 이미 깔끔한 그래픽으로 주목을 받았었다.

특히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어떻게 화려하게 변화하는가가 게이머들이 게임에 몰두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뮤'를 즐기는 한 게이머는 "캐릭터가 성장하면서 점차 투명하게 빛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게 가장 마음에 든다"면서 "내 캐릭터가 다른 사람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더 몰두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리니지II'도 마찬가지.

풀3D 그래픽의 세련된 캐릭터로 게이머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리니지II'는 최근 실시한 홈페이지 설문조사에서 세련되고 도시적인 '엘프' 족이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같은 게임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호하는 게이머의 취향이 드러난 대목이다.

반면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넥슨의 '엑사인'과 터빈의 '애쉬론즈 콜2'의 경우에는 높은 게임성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이 게이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런 결과를 보였다.

넥슨의 '엑사인'은 지난해 하반기 액토즈의 'A3', 한빛의 '탄트라'와 함께 메이저 개발사의 대작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에서 게이머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망작.

그러나 유행에 뒤떨어진듯한 2D 그래픽에 게이머들이 실망하면서 지금은 거의 잊혀진 게임이 되고 말았다.

각종 게임 관련 웹진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애쉬론즈 콜2'가 국내에서 고전하는 원인도 캐릭터 디자인 때문이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애쉬론즈 콜2'의 경우 '휴먼'족을 제외한 '루지안'과 '투메록' 종족의 외모가 국내 게이머에게 거부감을 주고 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게임의 성패가 게임 접속 10분안에 결정되는 만큼 게이머들의 시선을 붙잡아 둘만한 그래픽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게임성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게이머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앞으로 출시될 게임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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