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의 합의에 따르면 샨다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발생한 총 매출에 대한 로열티 1450만달러를 우선 송금하고, 올해 5월 이후 발생한 로열티는 총매출을 계산한 후 지급하게 된다.
이에 대한 화답으로 액토즈소프트는 올 9월28일자로 만료되는 '미르의 전설2'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2년 연장해 줬다.
더욱이 샨다로부터 계약금 400만달러와 향후 발생하는 총매출에 대한 21%의 로열티를 지급받게 된다.
잘한 일이다. 액토즈와 샨다 모두 어려운 결단을 해냈다.
좀 더 진행되는 것을 지켜봐야 알겠지만 '미르2' 분쟁은 우리나라와 중국 기업은 물론 세계의 모든 온라인게임 업체가 지켜보는 중대한 사건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사 모두 잘못이 있다는 양비론적 여론에 밀려 샨다와 액토즈가 자존심 싸움을 하다 자멸할 것만 같았던 분위기가 지루하게 이어졌었다.
샨다와 액토즈, 위메이드가 힘을 합해 2년동안 중국 최고 인기 게임으로 키워놓은 '미르2'의 공든 탑이 9월28일을 기점으로 와르르 무너질 위기에 처해져 있었다.
중국 온라인업계에는 사실 샨다와 액토즈가 화해하지 못하고 공멸하길 바라는 업체들도 있었다.
1위 온라인게임이 무너지면 후발 업체에 기회가 더 많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미르2'가 1위를 내어준 상황에서 운좋게 우리나라 온라인게임이 다음 왕좌를 이어받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문화경영허가제 등 최근 시행된 법률을 보면 중국이란 시장이 옛날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번 일을 겪으며 샨다로 대표되는 중국에 사뭇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었다.
물론, 상대적인 세상에서 이런 감정과 똑같은 감정을 중국 인민들도 가졌음에 틀림없다. 양국 모두 너무 너무 큰 상처를 받았다.
이번 일은 액토즈 홀로 감당하기에 너무 힘겨운 분쟁이었다. 샨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런 힘겨운 분쟁을 액토즈와 샨다가 싱가포르 중재기관의 도움을 받지 않고 해결했다는 것은 양국간 기업 분쟁사에 한 획을 그을 일이다.
이제 우리는 이번 분쟁이 해결된 것을 계기로 서로를 추스려 동반자의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또, 동일한 게임 서버에 한국과 중국의 게이머들이 접속하는 때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서로에 대한 서운함을 신뢰로 빨리 극복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온라인게임은 중국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우리의 책임도 막중하다.
우리는 이제 중국을 단순한 시장으로 낮춰 보지않고, 온라인게임을 함께 발전시키는 전략적 동반자로 봐야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업계는 중국의 온라인게임 업계와 서로의 장점을 찾아내고 인정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해서 열린 성공 과실을 함께 나누는 우정을 쌓아가야 한다.
이렇게 할 때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업계는 세계를 무대로 리더십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샨다와 액토즈의 결단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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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배 기자 art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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