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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전자기기를 개발하면 꼭 해야하는 의식? '둠'과 '테트리스'의 초월 이식 경쟁

작성일 : 2022.12.10

 

최근 고전 FPS 게임 '둠 (Doom)'을 메모장 프로그램을 통해서 60프레임으로 플레이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둠은 과거부터 PC 및 게임 콘솔 기기가 아닌, 독특한 물건으로 이식시키는 것이 하나의 유행이 된 작품인데요. 애플워치는 물론이고 차량의 네비게이션(무려 포르쉐911!), 노래방기기, 프린터, 공학용 계산기, 냉장고, 디지털 카메라 등 다양한 기기로 이식돼 정상 구동되는 장면이 공개된 바 있습니다.

이와 같이 둠이 PC 및 콘솔 외에도 다양한 전자기기로 구동할 수 있는 까닭은 C언어 기반의 매우 잘 짜여진 소스코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데요. 게다가 오픈소스이기에 누구나 활용할 수 있죠. 덕분에 CPU와 램, 그리고 디스플레이만 있다면 어느 환경에서든 둠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전압 등의 파동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인 오실로스코프로 둠을 구동했던 것도 매우 유명한 둠 이식 사례 중 하나인데요. 오실로스포크는 윈도우 OS가 내장돼 있기에 비교적 구동이 쉬운 환경이라고... 비슷한 사례로는 현금 자동 인출기와 교통카드 단말기, e북, 트랙터 내장 디스플레이 등이 있겠네요.


매우 유명한 둠 이식 짤

둠은 게임 속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인크래프트'와 더불어 '엘더스크롤3'에서 둠을 플레이하는 영상이 존재할 뿐만 아니라, 둠 게임 내에서 둠을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둠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게임 캐릭터가 게임하는 이상한 상황

또 이케아의 스마트 전구를 개조해 둠을 실행하는 방법에 대해 매우 자세히 소개한 해커도 있었습니다. 스마트 전구 이전에는 무려 임신테스트기로 둠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을 감탄(경악)하게끔 했죠. 아 물론 임테기로 둠을 실행한 사례는 임테기의 디스플레이에 플레이 화면을 연결한 것일 뿐이라고 합니다.


쾌적한 환경을 위해 스피커도 연결하는 치밀함

이외에도 애플 맥북 프로 터치바, 피아노, 애플 디지털 AV 멀티포트 어댑터 등 전혀 예상치 못한 기기로 둠을 구동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CPU와 램, 디스플레이, 컨트롤러만 있다면 어떤 기기로든 즐길 수 있는 둠, 이 때문에 개발자라면 전자기기를 개발한 후에는 둠을 구동시켜보는 것이 하나의 의식이 되었다고 하는군요. (공돌이... 존경하는 부분)

둠에 맞서는 또다른 이식 (마개조) 전문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테트리스' 입니다. 

테트리스는 소련의 프로그래머인 알렉세이 파지노프가 개발한 퍼즐 게임인데요. 현재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또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플레이된 게임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으며 가장 많이 이식된 게임으로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트럭의 트립 컴퓨터 (차량 계기판을 제어하는 장치)에서 구동되었으며, 애플워치에 포팅된 둠과는 반대로 테트리스는 갤럭시 기어에 이식되기도 했습니다. (갤럭시 기어 외에도 다양한 스마트 워치에서도!


클러스터로 테트리스할 생각을 하다니;; 

앞서 언급한 바 있는 오실로스코프에서 당연히 테트리스를 플레이할 수 있으며, 공학용 계산기가 아닌, 일반 계산기에서도 테트리스를 플레이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HP사의 오실로스코프는 특정 버튼을 동시에 누를 경우 테트리스가 구동되는 이스터 에그가 숨겨져 있다고 하네요.


HP 엔지니어들의 테트리스 중독설

인두기에서 완벽 구동되었다는 사례도 큰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요. 인두기 손잡이 윗 부분에 위치한 조그마한 디스플레이에 블럭이 나타나며, 자그마한 두개의 버튼을 눌러 좌우로 블럭 방향을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화면이 너무 작아서 눈 아픈건 안함정) 또 작업관리자의 CPU 점유율 그래프를 통해 테트리스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


이분들 일 안하고 지금?

어쩌면 현존하는 가장 작은 크기의 게임은 테트리스일수도 있겠습니다. 2002년 네덜란드의 한 대학에서는 레이저 핀셋으로 마이크로미터 크기(0.001mm)의 테트리스를 구동했습니다. 반대로 가장 큰 크기의 게임 또한 테트리스인데요. 2014년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빌딩 외관의 LED 조명을 통해서 테트리스를 플레이한 것! (천조국 클라쓰) 


세상에서 가장 작은 게임과 가장 큰 게임이라니...

이처럼 테트리스도 둠에 못지 않게 괴상한 초월 이식을 당하는 게임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PC와 콘솔, 모바일 기기를 넘어선 둠과 테트리스의 초월 이식 경쟁, 앞으로 게이머에게 또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기대가 되는군요.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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