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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블록버스터 게임만이 살길인가?""/컴프로자드 김경목 개발이사"

 

여름방학을 맞아 수 많은 온라인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

근래 선보이는 온라인 게임에는 두드러진 특징이 있는데 그것은 많은 제작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들인 소위 '블록버스터형 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 게임 산업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한 업체들의 후속작이나, 자금력이 풍부한 업체의 도움을 받아 막대한 개발비와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단숨에 성공하려는 블록버스터 게임들이 쏟아지는 실정이다.

이렇게 거대한 자금이 투입된 게임들이 현재 게임 시장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많은 자금을 투입한 게임이 성공한다"는 등식은 성립되는 것일까?

필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본다. 블록버스터형 게임은 자금도 많이 투입되었지만 그에 상응하는 마케팅 전략이 게임을 후방에서 지원해 주어야 성공 가능하다.

게임 산업과 비슷한 구조로 비교할 만한 산업은 영화나 스포츠 산업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의 경우 언제부터인가 막대한 제작 비용을 들인 헐리우드식 블록버스터 영화가 흥행의 보증수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너도나도 제작 비용을 많이 들여 할리우드식 영화를 만들고 있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성공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점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면 저예산의 제작비로도 커다란 흥행을 기록한 영화들의 경우 어떤 면들이 그러한 흥행을 이끌어 낼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도 있다.

이것은 단지 투여된 비용, 즉 제작비만이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가 아니라 제작되는 컨텐츠(영화)가 대상 유저(관객)들의 욕구에 부합되고, 그러한 컨텐츠가 효과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잘 전달될 때 성공의 길로 가는 것이다.

또다른 예를 든다면 작년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애너하임 팀을 들고 싶다. 애너하임은 상대편인 양키스보다 제작 비용(선수 연봉)은 적었지만 충실한 팀플레이와 하고자 하는 의지(제작 및 마케팅 능력)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어 냈다.

모든 팀이 뉴욕 양키즈가 될 수는 없다는 이야기이다. 축구에서 모든 팀이 레알 마드리드가 될 수 없듯이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필자가 게임 개발에 많은 개발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필요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메이저 업체들이 분명 우리 게임산업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 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미 게임계도 마케팅 비용만 100억을 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거대한 마케팅 비용이 투입되는 이유는 바로 온라인 게임시장의 값어치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온라인 게임시장의 가치가 큰 만큼 개발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한정되어 있는 대다수의 게임 업체들도 시장의 요구에 맞는 게임 켄텐츠 개발과 그에 적합한 마케팅 능력을 발휘한다면 저예산 B급 영화들이 대박을 터트리듯 게임 시장에서 성공 신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의견이 있으시면 칼럼으로 작성해 게임조선(gamedesk@chosun.com)으로 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탕온라인 김경목 개발이사 thangmax@comprozar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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