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가 차세대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지난 4월 6일 출시한 후 엔진을 활용한 콘테스트 '언리얼 엔진 5' 챌린지와 초보 게임 개발자를 위한 튜토리얼 행사 '시작해요 언리얼'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점차 언리얼 엔진 5의 기능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엔진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게임사 역시 언리얼 엔진 5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형 게임사는 일찌감치 신규 엔진을 통해 신작, 혹은 차기작 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게임사 중에선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E', 엑스엘 게임즈의 '아키에이지 2', 위메이드의 '레전드 오브 이미르', 류 프로덕션의 '프로젝트 류'가 있으며, 해외 게임사 중에선 스퀘어 에닉스의 '드래곤 퀘스트 XII'와 '킹덤 하츠 IV', CD 프로젝트 레드의 '위쳐' 신작, 크리스털 다이내믹스의 '툼 레이더' 신작 등이 있죠.

​이번에 준비한 조선통신사는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개발 중인 게임들입니다. 완전 신작부터 시리즈 차기작까지 과연 어떤 게임이 새로운 엔진을 통해 멋진 그래픽을 뽐내게 될까요?

​■ 프로젝트E

엔씨소프트의 차기작 중 하나인 '프로젝트E'입니다. 프로젝트E는 한국 근세 풍경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엔씨소프트의 또다른 차기작인 '쓰론 앤 리버티'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다고 합니다. 공개된 트레일러에선 한국 전통 탈과 선비의 모습, 주요 건물 양식을 통해 멋진 영상미를 선보였는데요 과연 '탈(脫) 리니지'를 선언한 엔씨소프트가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기대가 됩니다.

​■ 아키에이지 2

높은 자유도로 유명한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그 두 번째 작품인 '아키에이지2'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입니다. 아키에이지2는 송재경 대표가 직접 진두지휘 중이며, 시리즈 특징인 자유도와 샌드박스 스타일을 그대로 살릴 것으로 전해 차세대 대형 AAA급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송재경 대표는 "아키에이지2는 무엇보다 시장성과 작품성 모두에서 공히 인정받는 멋진 게임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전하며 이번 작품에 대한 큰 기대감을 내보였습니다.

​■ 레전드 오브 이미르

미르 시리즈가 이번엔 북유럽으로 갑니다. 위메이드는 지난 1월 4일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테크 데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르 시리즈를 북유럽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이번 작품은 공성전 등 미르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를 계승했으며, 블록체인 기술을 탑재한 글로벌 원빌드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다만, 국내 서비스의 경우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국내 법령과 규정에 따라 출시 방향을 정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 프로젝트 류

'프로젝트 류'는 소규모 인디 개발팀 류 프로덕션이 개발 중인 게임으로 첫 작업 영상 공개부터 많은 게이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유튜브를 통해 메이플 스토리 지역을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해 화제가 되었던 류 프로덕션은 이번에도 서울 도심을 그대로 옮긴 듯한 게임 트레일러로 게이머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프로젝트 류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가상 세계를 모험하고 성장해나가는 싱글 플레이 패키지 게임으로 개발 중이며, 트레일러 영상에선 한 소녀가 도심 곳곳을 누비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 드래곤 퀘스트 XII

일본의 국민 게임으로 평가받는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 최신작 '드래곤 퀘스트 XII 선택받은 운명의 불꽃'도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해 개발 중입니다. 드래곤 퀘스트 XII의 출시 소식은 드래곤 퀘스트 35주년 기념 행사가 열린 2021년 5월 27일에 공개됐으며, 같은 날 공식 SNS의 신규 개발자 모집을 통해 얼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인 것이 알려졌습니다. 개발자 호리이 유지는 '어둡고 어른을 위한 드래곤 퀘스트 느낌'이라며 게임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킹덤 하츠 IV

스퀘어 에닉스의 또다른 주력 타이틀 중 하나인 킹덤 하츠 역시 언리얼 엔진 5를 사용합니다. 차기작은 킹덤 하츠 20주년 기념 행사에서 공개된 '킹덤 하츠 IV'입니다. 일본의 게임 전문지 '패미통'이 실시한 노무라 테츠야의 인터뷰에 따르면 공개 당시 트레일러는 언리얼 엔진 4로 렌더링 됐지만, 실제 게임은 언리얼 엔진 5로 개발 중이라고 합니다.

​■ 위쳐

CD 프로젝트 레드는 에픽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위쳐 시리즈의 신작을 언리얼 엔진 5로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CD 프로젝트는 에픽게임즈와 협업에 대해 "과거에는 후속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REDengine을 개선하고, 적용하는데 자원과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개발 예측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최신 게임 개발 툴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에픽게임즈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세 번째 작품인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에서 뛰어난 스토리텔링과 풍부한 오픈월드 구성을 보여준 만큼 어떤 작품이 탄생할지 기대가 됩니다.

​■ 툼 레이더

크리스털 다이내믹스는 '스테이트 오브 언리얼 2022'에서 차기 툼 레이더를 언리얼 엔진 5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크리스털 다이내믹스가 시리즈 중 최근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를 개발했던 만큼 차기작에 대한 기대, 특히 언리얼 엔진 5의 기능을 활용한 멋진 비주얼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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