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언디셈버에서 카오스 던전은 모든 에피소드를 마친 뒤 반복적으로 플레이하는 최종 콘텐츠다. 이 중 지난 4일 '에피소드 III. 오르테미스' 추가와 함께 카오스 던전도 일부 지역이 액트 11 맵으로 바뀌었다.

유물이나 카오스 열쇠로 만드는 특수 던전을 제외한 60개의 카오스 던전 중 총 13개 지역이 액트 11에서 만나봤던 스테이지로 변경됐다. 1티어 던전은 아무 곳도 바뀌지 않았으나 3티어는 절반이 새로운 적을 상대해야 한다. 2티어와 3티어(7, 8티어)에서 바뀐 지역 지도, 마법/희귀 몬스터 배치, 던전 구성 등 주요 정보를 요약해 보았다.

■ 아프로스 - 절벽 (2, 7티어)

2티어 지역 중엔 '절벽'만 바뀌었다. 전반적으론 무난한 맵이다. 곁길이 조금 많긴 하지만 중앙을 가로질러 가면서 양옆에 달려오는 적을 처리만 해도 탐사도 100%를 달성할 수 있다.

물론 무난하다는 말은 막 엄청 효율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특히 2, 7티어에는 압도적인 물량을 자랑하는 '거미'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비빌 정돈 아니고 그냥 일일 미션 나오면 돌아줄만한 평범한 정도다.

특히 맵 안의 모든 적을 처치하고 싶거나 희귀, 마법 등급 몬스터를 모두 잡으면서 진행하려면 동선이 조금씩 꼬이는 구조이기 때문에 맵을 잘 보고 길을 뚫어야 한다.

■ 프리레 - 줄기 (3, 8티어)

그다지 좋지 않은 구조다. 맵도 넓은데 몬스터가 아예 안 나오는 지역이 꽤 있을 정도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다. 당연히 직진으로 달려도 클리어 시간이 느려지는 맵이다.

심지어 희귀 몬스터가 주요 동선에 있지 않고 구석에 있는 경우도 있다. 이를 잡고자 하면 필연적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구간도 생긴다. 일일 미션에서 프리레 지역이 나왔다면 줄기보다는 다른 티어 맵으로 클리어하는 것을 추천한다.

■ 에우노스 - 황금 (3, 8티어)

맵이 넓긴 해도 구석 지역을 벗어나면 뭉쳐 있는 몬스터 수가 많아 단순 클리어 시간은 평이하다. 다만 몬스터의 공격이 각종 원소 투사체를 퍼부어 생존을 걱정해야 한다. 한 번에 상대하는 몬스터의 수가 많아 더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한 7시 쪽에서 시작했다면 모든 지역을 돌고자 할 때 무턱대고 진행하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맵을 미리 보고 적절하게 동선을 짜야 한다.

게임 외적으론 필드가 불타오르는 효과가 있는데 앞서 말했듯이 한 화면에 매우 많은 몬스터가 원소 공격을 동시에 퍼붓기 때문에 저사양 디바이스라면 약간 프레임드랍이 발생하는 편이다.

■ 카스폴 - 광휘 (3, 8티어)

맵이 조금 넓긴 해도 처음부터 끝까지 곁길 없이 일직선 구조로 동선이 잘 짜여 있어서 단순 클리어 시간은 오히려 빠르다. 풀방을 돌아도 합리적인 시간이 나오는 편이다.

광휘 맵의 특이점은 희귀, 마법 등급 몬스터가 5곳에서 출현한다는 점이다. 일일 미션 중 '희귀 등급 몬스터 10기 처치'의 경우 보통은 카오스 던전을 세 번 클리어해야 하지만, 광휘 맵을 이용하면 다른 미션처럼 두 번만 던전을 돌아도 완료할 수 있다.

■ 히라 - 서리 (3, 8티어)

맵이 한 화면에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매우 넓은 것에 비해 몬스터 수는 평범을 넘어서 적다고 말할 수준이다. 넓은 맵 답게 희귀, 마법 등급 몬스터도 여기저기 흩어져있어서 일반적인 상황에선 비추천하는 맵이다. 그나마 동선 자체는 일직선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이라 할 수 있다.

■ 티판 - 불꽃 (3, 8티어)

한마디로 '최악'이다. 액트 11 후반부의 원본 맵을 진짜 그대로 내서 끔찍할 정도로 넓은 맵이다. 던전 내 몬스터 수가 많아 모든 적을 처치하면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순 있지만, 그냥 맵이 넓어서 많은 것이기 때문에 시간 대비 효율이 매우 안 좋다.

그냥 탐사도만 채워 빨리 해치우고 싶다 해도 몬스터 밀도가 높지도 않은 데다가 다수의 층으로 이루어져 전투 없이 이동만 해야 하는 구간도 너무 많다. 

심지어 몬스터도 다중 발사 전설 링크룬 사용하는 것마냥 사방팔방 투사체가 날아온다. 카드 옵션에 '발사체 개수'라도 달려있다간 지옥을 보게 되니 전설 등급 카드로 나온 게 아니라면 그냥 합성 재료로 쓰는 게 현명하다. 

11시 쪽에 따로 갈림길로 빠지는 방은 에피소드 중 입구를 열고 진입하는 지역이다. 따라서 카오스던전에선 진입할 수 없다.

■ 트라이 - 분노 (3, 8티어)

기존 카오스 던전 맵 중 작다고 평가받던 다른 맵도 한 수 접어줘야 할 정도로 매우 작은 맵이다. 이동하면서 광역 범위를 공격하며 쓸어 담을 경우 한 화면에 희귀 몬스터가 두 개체가 들어올 정도로 오밀조밀하게 모여있다.

풀로 돌 경우 동선이 약간 꼬일 수도 있는 점만 주의하면 된다. 물론 원체 맵이 작아서 동선이 조금 꼬여도 불꽃같은 안 좋은 맵보단 월등히 좋은 효율을 보여준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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