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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노아의 심장', 원신과 다른 노선을 택한 오픈 월드 MMORPG

작성일 : 2022.07.25

 

아카소어게임즈가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모바일 오픈월드 MMORPG '노아의 심장'이 지난 7월 21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노아의 심장은 지구와 10만여 광년 떨어진 미지의 행성 '노아'에서 생명의 흔적을 발견, 지구인은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행성 노아를 탐험하기 위한 '노아의 심장' 계획을 수립한다는 내용이다.

게이머는 스팀펑크 세계관의 문명을 갖춘 노아 행성에 도착해 토착민들과 만나 다양한 사건을 해결하며 레벨과 장비를 올리는 MMORPG 파트와 낚시, 요리 등의 생활 파트, 행성 내 각종 오프젝트를 찾아 해당하는 미션을 성공시키는 탐험 파트 등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돼있다.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콘텐츠가 꽉꽉 채워진 게임

◆ 원신과는 다르다. 원신과는...

2020년 '원신'이 등장해 전 세계에 메가히트를 기록하면서 모바일에도 '오픈 원드' 붐이 시작됐다. 이후 많은 게임들이 포스트 원신을 외치며 모바일 오픈월드 장르에 도전했지만 큰 히트를 기록하진 못한 것이 사실. 이는 원신이라는 게임이 장르를 새롭게 열어 선점 효과를 가진 것도 있지만 동시에 엄청난 완성도까지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다.

노아의 심장도 오픈 월드와 탐험을 메인 콘텐츠로 표방하고 있지만 그  오픈 월드를 표방하고 등장했지만 장르는 다중 접속을 기본으로 하는 MMORPG이다. 사실상 콘솔형 싱글 게임이나 다름없는 원신과 그 궤가 다르다는 의미로 게이머는 노아 행성에서 다양한 퀘스트를 수행하고, 다른 게이머들과 엮여 협력과 경쟁을 통해 레벨과 장비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육성 부분만 들여다보면  소위 중국산 양산형 MMORPG라 불리는 레벨링 중심 게임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육성 방식과 장비 습득 콘텐츠는 양산형 MMORPG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캐릭터와 스피릿을 육성해 스팩을 올리는 것은 여느 MMORPG와 흡사하다

그럼에도 노아의 심장을 단순한 양산형 MMORPG라 단정하기 어려운 것은 그 외 콘텐츠들이 상당히 다양하고 방대하다는데 있다. 

메인 퀘스트를 통한 캐릭터 육성은 게임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수준으로. 그 외에도 7종의 PVP, 스피릿 습득 및 육성, 보물상자 찾기, 미션형 퀘스트, 퍼즐형 퀘스트, 맵 탐험, 낚시, 요리, 재봉, 코스튬 수집, 말 육성, 인스턴스 던전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맵 곳곳에 아주 많이 준비돼있다.

콘텐츠를 즐기는 순서가 완전히 자유롭다는 것도 최대 특징. 게임의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 몇 시간정도 투자하면 40레벨을 넘길 수 있는데 이 때부터 90% 이상의 콘텐츠들을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된다. 여기서 레벨을 올리고 싶다면 스토리 퀘스트를 더 진행하면 되고, 다른 콘텐츠가 즐거워 보인다면 바로 탐험이나 생활 콘텐츠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는 것.

각 콘텐츠에서 제공하는 미션들을 성공하면 다이아(유료 재화)를 포함한 다양한 보상이 즉각 제공되는데다가 그 종류와 분량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많다. 출시 시점으로만 봐도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를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수일~수십일, 100% 완료하는 것은 수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수준이다.


상자를 테마에 맞는 위치로 옮기는 형태의 퍼즐 콘텐츠

 

◆ 스피릿을 뽑아 최적의 파티를...

노아의 심장은 판타지와 스팀펑크를 적절히 혼합한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지구와 10만여 광년 떨어진 이 행성에 탐험을 위해 도착한 지구인으로 묘사된다. 노아 행성은 스피릿이라는 영령을 소환(뽑기)해 자신에게 빙의시킬 수도, 용병으로 데리고 다닐 수도 있다. 각 스피릿은 모두 고유의 무기, 스킬, 속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다양한 육성 포인트가 있어 얼마나 잘 육성된 스피릿을 많이 보유하느냐가 게이머의 강함과 직결된다.

스피릿은 등급에 따라 기본 능력치가 다르고, 뽑기로 나오는만큼 과금과 운에 의해 성장치가 갈릴 수 있다. 다만 육성치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중복 등장한 스피릿을 합치는 '성급 상승'이라 한 장만 뽑은 전설(최고) 등급보다 상대적으로 자주 등장하는 서사(2번째 등급), 희귀(3번째 등급) 등급의 성급을 올리는 게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

또, 스피릿의 레벨을 올리기 위해 경험치 아이템이 필요하지만 언제든 패널티 없이 리셋해 아이템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는 다른 스피릿에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다는 의미로 자유로운 조합과 육성이 가능하다는 것. 즉 무리하게 과금해 전설을 뽑기보다 과금 없이도 이런 저런 저랭크 스피릿을 키워보면서 자신만의 조합을 찾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핵심 콘텐츠 스피릿. 적절한 조합과 수집, 육성이 필요하다

 

◆ 감히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서브 콘텐츠

노아의 심장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방대한 서브 콘텐츠들을 가지고 있다. 미지의 행성을 탐험한다는 콘셉트답게 꽤 이른 타이밍에 메인 퀘스트 외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여기서 다른 콘텐츠는 크게 생활 콘텐츠와 탐험 콘텐츠로 분류할 수 있다.

생활 콘텐츠는 낚시, 요리, 재봉, 공예, 채집, 정원 가꾸기, 탈것 포획&육성 같이 캐릭터가 가진 숙련도를 높이거나 아이템을 제작, 육성하는 것을 뜻한다. 기본적으로 맵 곳곳에 분포된 채집물을 모아 요리, 재봉, 공예 등으로 아이템을 만들 수 있게 되는데 이는 각 결과물에 따라 스피릿 육성용 요리 제작, 코스튬 제작, 가구 제작 등을 가능하다. 


행성으로 표현되는 전체맵. 엄청나게 많은 콘텐츠들이 숨겨져 있다.

탐험 콘텐츠는 맵을 밝히고, 숨겨진 각종 유물이나 보물상자를 찾아 아이템을 습득하는 콘텐츠다. 기본적으로 '빛의검방'이 가리키는 탐험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데 여기에서 제공되는 미션을 클리어하거나 보물 상자를 열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탐험지에는 크게 퍼즐과 미션으로 구성돼 있는데 높은 곳에 와이어를 걸어 올라가는 '후크'와 일정 높이까지 추진해 올라간 후 활강할 수 있는 '제트백'을 활용해 미션을 클리어하면 된다.


빛의 검방을 활용해 콘텐츠가 있는 위치를 찾아...


후크 건이나 제트백을 활용해 미션을 성공하는 것이 기본 흐름

 

◆ 약간 아쉬운 UI와 현지화

노아의 심장은 위에 언급한 콘텐츠 외에도 길드, PVP, 인스턴스 던전, 월드 보스 등등 30종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 여타 모바일 게임들처럼 각 콘텐츠별로 하루 가능한 수와 양이 어느정도 정해진 있긴 하지만 그 수가 워낙 많아서 24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수준. 특히 생활 콘텐츠는 거의 제약이 없기 때문에 하다보면 끝이 없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모바일 UI 환경의 한계로 모든 콘텐츠를 직관적으로 안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는 게임을 처음 시작했을 때 특히 심한데 뭐가뭔지 모르고 퀘스트만 따라가다보면 보상이 높은 숙제나 특정 시간에만 가능한 콘텐츠를 놓치기 쉽상이다.

물론 게임을 진득하게 플레이하면서 이런저런 버튼을 누르다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지만 적응 시간이 제법 오래 걸리는 편. 노아의 심장을 오랜 시간 즐기고 싶은 게이머라면 되도록 모든 버튼을 수시로 눌러보면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콘텐츠는 넘치는데 어디 있는지 모를 때가 많다

다른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현지화 부분을 빼놓을 수 없겠다. 오해할까봐 먼저 언급하자면 한글화는 100% 되어 있다. 다만 중국계 게임의 고질적인 아쉬움이기도 한데 의미는 통하지만 한국에서 잘 쓰지 않는 어휘나 한문 문장을 그대로 한글로 바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단어가 종종 보인다. 또 일부 아이템 설명은 문장이 완성되지 않고 끝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런 부분들은 꽤 자주 눈에 띄지만 게임을 즐기는데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까지는 아니다. 단어의 뜻을 몰라 게임이 막히거나 무언가 찾지 못하는 수준은 아니라는 뜻. 다만, 일정 시간을 들여 익숙해지기 전까지 게임의 몰입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이 부분은 정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차츰 수정될 예정이라고 하니 되도록 빠르게 변화되길 기대해보자.


문장이 끊어진 아이템 설명글을 꽤 자주 확인할 수 있다

◆ 자유로운 탐험식 MMORPG를 원한다면 강추

결론부터 말해서 노아의 심장은 최근 유행하는 오픈 월드에 MMORPG를 잘 접목시킨 게임이다. 여기에 엄청난 양의 생활, 탐험 콘텐츠를 통해 즐길거리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론 소위 AAA급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그래픽과 연출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무난한 현지화와 풍성한 성우진이 게임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다.

노아의 심장은 과금을 통해 무한 스팩업을 강요하며 PVP로 줄 세우기를 강요하는 게임이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 볼 수 있다.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무과금이라도 꽤 오랜 시간동안 자신의 페이스대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다가 서브 콘텐츠가 많아 레벨에 연연하지 않아도 즐길거리가 충분하다.

최근 과금만 앞세운 줄세우기식 MMORPG에 염증을 느낀 게이머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게임이라 할 수 있겠다.


최근 나온 양산형 MMORPG에 염증을 느꼈다면 플레이해보길 권한다

[배향훈 기자 tesse@chosun.com ]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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