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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위해 신규 제도 3종 발표, 공인 에이전트 제공

작성일 : 2022.07.25

 

LCK가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을 위한 신규 제도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한국 프로 리그를 주관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5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선수 육성권, LCK 공인 에이전트 제도, 지정 선수 특별협상 등 신규 제도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계획들을 발표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먼저 최근 들어 잦아진 버그 이슈, 프리징 이슈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후 프랜차이즈 도입 2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지속 가능한 선순환 e스포츠 생태계를 만들고 수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성장시키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 = 게임조선 촬영

■ 육성권

육성권은 신인들에게는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팀에게는 자체적으로 발굴한 신예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루키 선수를 대상으로 소속팀이 차기 2개 시즌 계약 연장 권한을 갖는 제도다. 국내 LCK 및 LCK CL 1개 스플릿 미만으로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 또는 해외 LoL 프로 리그 한 개 시즌 로스터 등록된 선수를 영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1년간 LCK CL 전체 세트 50% 초과 출전 시 (LCK 25% 초과 출전 시) 차기 2개 시즌 동안 최소 20%의 기본 연봉 상승이 보장될 뿐만 아니라 선수 개인과 팀의 성과에 따라 추가적인 연봉 및 인센티브 인상도 가능하다. 만약 최소 출전 세트 미달 시 선수는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 LCK 공인 에이전트 제도

에이전트를 공식화하는 절차도 밟는다. LCK에서 에이전트를 공인해 전문 역량을 갖춘 서비스를 정식으로 제공한다.

e스포츠의 글로벌화, 고도화됨에 따라 중요성이 커지는 에이전트를 지원하기 위해 LCK는 선수들의 에이전트가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위반 행위 발생 시 적절한 제제를 내릴 수 있게 한다.

공인 에이전트 제도는 허가제다. 서류 심사, 교육 세미나 이수, 자격시험을 통과한 이들만 공인 자격이 부여된다. 자격은 최대 2년까지 공인 효력이 유지되며 3년 차에는 다시 심사 및 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호민 LCK 리그 운영 팀장 = 게임조선 촬영

다만 올해는 제도 도입 첫해인 만큼 시험은 진행하지 않으며 대신 공인 효력도 1년만 유지되어 내년에는 필수적으로 자격시험을 치러야 한다.

LCK 사무국은 한국 e스포츠협회화 규정집을 비롯한 제도 준비를 진행했으며, 향후 한국 e스포츠협회가 제도 운용을 담당하고 LCK 사무국은 제도 관리 및 감독을 수행할 예정이다. 에이전트 대상 설명회는 오는 8월 3일 진행하며, 신청 기간은 8월 5일부터 26일까지다.

■ 지정 선수 특별협상 제도

팀들의 경쟁력 있는 로스터 구성 및 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제도로 앞선 제도와 달리 내년 스토브리그부터 적용된다.

스토브 리그 시작 전 팀에서 계약 만료 예정인 소속 선수 1명을 특별협상 대상자로 지정할 수 있다. 동일 선수 대상 연속 지정은 최대 2번까지만 가능하다. 원 소속팀은 LCK 사무국에 지정 선수가 누구인지 공유해야 하며 LCK는 이를 외부에 발표한다.

발표 이후 6일 동안 원 소속팀 외의 다른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 이 중 최대 3팀을 이적 후보팀으로 선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지정 선수는 원 소속팀과 재협상을 진행한 뒤 스토브리그 시작 전 잔류 혹은 이적을 결정하게 된다. 

만약 이적하게 될 경우 옮겨가는 팀에선 원 소속 팀에게 이적료를 지불한다. 옮기는 팀이 해외 팀이라면 추가 이적료를 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리그 발전을 위해 리그와 팀이 사업적으로 성장하려는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동시에 팀이 정체성을 확립해 나가고 투자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리그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해 이러한 제도를 도입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 여러분이 사랑해 주시는 LCK가 꾸준히 성장하며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였다.

■ QnA

Q. 해외 구단 이적 시 추가 이적료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추가 설명을 해줄 수 있다면? 

A. LCK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인 만큼, 해외 팀들의 LCK 선수 영입에 약간의 방지턱을 둬 LCK 팀들이 해외 팀과 선수 유치 경쟁을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Q. 이적료 산출 범위는? 또한 해외 이적의 경우 어느 정도 추가 이적료를 지불해야 하는가?

A. 이적률 테이블을 여섯 개 구간으로 구분한 다음 최종 계약 연봉에 따라서 결정된다. 예를 들어서 최종 계약한 연봉이 15억이라면 앞선 구간들의 상위 100% 상위 80% 상위 60% 상위 40% 구간을 다 거쳐서 그 금액을 더한 방식으로 산정한다. 세금 산정 방식과 유사하며 해외 팀은 20%의 추가 이적료가 발생한다.

Q. 육성권이 권장사항인지, 의무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건지 궁금하다. 또한 선수들 개인에 관련된 조항인데 사전에 선수들의 의견을 듣고 진행하는 사항인가?

A. 우선 육성권은 강제성이 없다. 선수가 최초 팀과 계약을 했을 때 육성권 제도에 동의하는지에 대한 별도의 동의서가 제공될 예정이다. 동의하지 않는 선수는 우선권 없이 팀과 계약을 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는 제도 설계 이후에 별도로 자료를 배포하면서 안내하는 자리를 가졌으며 본 간담회 종료 이후에 빠르게 팀들에게 별도의 설명 세션을 통해 선수들이 궁금한 사항을 답변할 예정이다.

Q. 특별 지정 제도가 해외 팀도 지목을 할 수 있는가? 또한 LCK에서 에이전트의 정보가 공개적으로 알려지는지 궁금하다.

A. 지정 선수 특별 협상 제도는 LCK 리그에서만 적용된다. 해외 선수를 지정하거나 그런 경우는 아직 적용 계획이 없다. 다만 향후에 해외 리그에서 유사한 제도를 만든다면 당연히 LCK 또한 그 제도를 공유할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선정된 에이전트는 향후 LCK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인된 에이전트의 신상정보가 명시될 예정이다. 공개 범위는 추후 밝힐 예정이다.

Q. 팀과 에이전트가 충돌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럴 경우 앞으로 에이전트를 공인한 LCK가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할까?

A. 모든 내용을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이미 LCK 측에서 중재해서 팀과 에이전트 사이를 조율한 사례가 많이 있다. 에이전트 제도 도입은 LCK에서 개입의 강도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현재 제도화가 안 되어 있어 상황 발생 시 행동 지침이 제대로 안 정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해두고 팀이 되든 에이전트가 되든 위반하는 상황이 있을 경우에는 보다 더 투명하고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Q. 육성권 제도의 실효성이 의문이 든다. 그 정도로 가치 있는 선수라면 현재 팀에 얽매이지 않고 다른 팀으로 이적해 가치를 올려보고 싶다는 생각도 할 텐데, 이럴 경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A. 결국 우선권은 모든 선수의 리그 출입이 일원화되는 것이 아니라 선수의 개인 의사에 따라 동의를 할지 안 할지 결정된다. 현재 LCK 팀들이 CL 리그에서 선수를 계약함에 있어서 선수들에 대한 투자에 대한 안정성을 보장받기를 요청했고 이를 보장하기 위한 제도로 출범하는 것이다.

선수 입장에서 최초 팀 계약 시 육성권에 동의를 해서 조금 안정적으로 이 팀에서 안전하게 선수 생활을 보장받을지, 그렇지 않고 내년에 더 많은 연봉을 추가하겠다고 모험을 할지 오로지 선수 개인의 판단이다. 

Q. LCK는 타 리그(해외)에서 선수를 많이 받지 않고 있는 반면, 타 리그에선 한국 선수를 많이 데리고 가는 상황이며 스토브리그가 시작 전 이미 선수의 거취가 결정되곤 한다. 이에 '지정 선수 특별 협상 제도'가 오히려 선수 입장에선 지목되지 않기를 바랄 수도 있는데 해당 제도가 선수에게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여기는가?

A. 해외 리그에서 한국 선수를 많이 영입하는 상황에서 이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다른 주요 리그 LCS, LPL, LEC에 이 제도 도입 시에 과연 해당 지역의 팀들이 이적료 지급에 대해 변동점이 있을지 의견을 공유했다.

이에 대해 다른 리그에선 이미 이적료를 지불한 형태의 계약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적료 지급 테이블과 20% 증액되는 이적료가 기존 대비 너무 크게 부담되지 않다는 공통된 의견을 받았다. 따라서 제도를 도입하더라도 이전 대비 한국 선수들의 해외 팀 이적이 불가능해진 수준이 아니다고 판단했다. 

이 제도가 과연 선수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사실 이러한 제도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이고 지금까지 LCK에선 선수 이적과 관련한 규제 자체가 아예 없었습니다. 즉, 완전 자유 경쟁 시장이었고 선수들한테 가장 유리한 것은 매년 FA가 되는 게 가장 유리한 것도 사실이다.

다만 모든 스포츠 리그가 매년 FA를 할 수 없는 이유도 생각해 보셨으면 한다. 리그와 팀, 선수가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제도라 할 수 있다. 목표를 위해 어떤 규제와 정책이 생길 때 이해관계가 있는 당사자들을 이해를 시키면서 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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