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게임밸리 형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성남시의 `게임산업밸리` 수원시의 `테크노게임빌` 등에 이은 인천, 파주, 시흥시 들의 게임산업단지를 유치하겠다는 목소리가 그것이다.
게임산업단지가 환경 친화적이며 게임관련 전시관 및 게임 테마파크 등을 병행해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다는 주장이다.
수원시가 25만평 규모의 단지를, 성남시가 26만평 규모의 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으니 벌써 유치 경쟁은 시작된 셈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방지치단체들의 유치 경쟁이 자칫 졸속 행정에 머무는 또다른 기형아를 탄생시키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에 막대한 수익을 올려줄 것이라는 예상만으로 게임밸리가 조성된다면 '빛좋은 개살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아예 이참에 입주할 수 있는 업체뿐아니라 유통구조, 지리적 여건 등 실질적으로 그러한 게임밸리 조성이 합당한지 그 타당성부터 조사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이런 기우가 나오는 이유는 게임산업이 생각만큼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아니며 오히려 치열하게 부딪혀야 본전 정도만 챙길 정도로 규모도 작은데서 기인한다.
수많은 신생 게임개발사가 생겨나고 많은 업체들이 다양한 게임을 개발하고 있으나 실제로 수익으로 창출시키는 회사는 드물며 구조적인 뒤받침 또한 열악한 상황이다.
PC게임 시장이 겨우 1000억원 정도며 온라인게임도 올해 크게 잡아야 1000억원 시장이다. 영화와 음악처럼 몇 조 단위의 규모도 아닐뿐더러 일부 스타급 회사들의 독점적 지위가 강조된 점도 특징이다. 그만큼 신생 게임사들의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다는 뜻이다.
대단위의 게임밸리가 조성되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유통, 소비, 산업기반 등)이 고르게 발전하고 있거나 관련 업체가 많아야 가능하다. 또, 대규모 전시 등 관광상품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리적 고려와 더블어 교통시설의 원만함도 중요하다.
실제로 자리만 만들고 입주할 업체가 없거나 입주할 업체가 있어 제품을 만들어도 유통이 원할하지 않고 소비자가 이용할 수 없는 구조적 모순이 있다면 그런 단지는 무용지물인 것이다.
'묻지마 게임밸리 조성'을 지양하고 특색있는 게임 아이템을 집중 강화한다든지 학계-유통구조-생산라인-컨설팅까지 큰 그림을 그리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 관련 부처 또한 막대한 예산을 편성, 조성하는 만큼 철저한 조사와 더블어 실제 수요와 창출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단순한 탁상행정으로 판단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박기원 기자 jig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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