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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라떼는 게임하면 등짝 맞았어! 부모 자녀가 게임으로 소통하는 훈훈한 이야기

작성일 : 2022.06.25

 

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게임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습니다. 과거 게임은 학생들의 학업에 큰 방해가 되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사회적 문제로 치부되었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가 부모님께 등짝 스매시를 맞는 경우도 허다했고, 경우에 따라서는 컴퓨터 혹은 게임기가 묵직한 무언가에 의해 박살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부모님들이 게임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으며,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게임 문화는 주류가 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기는 하나의 취미이자 여가생활로 자리잡고 있는데요. 여전히 일부 부모님들께서는 게임을 '나쁜 것'이라고 여기고 계시지만, 또 한편으로는 하나의 문화로 인식하고 게임의 자녀들의 취미 생활로 인정해주시는 부모님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게임과 관련된 부모와 자녀 간의 따뜻한 에피소드가 등장하면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게임을 통해 소통하는 이야기를 담아봤습니다.

■ 게임을 사랑하는 아버지를 위한 서프라이즈! 파이널 판타지14 '빛의 아버지'


게임으로 만들어낸 감동 실화 '빛의 아버지' = 마이디 블로그

'파이널 판타지14(이하 파판14)'의 '빛의 아버지'는 많은 게이머에게 잘 알려진 에피소드인데요. 마이디(マイディー)라는 닉네임을 가진 게이머는 게임을 좋아하는 아버지와 함께 게임을 즐기기 위해 파판14에 입문시킵니다.

그리고 게이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게임 상에서 아버지의 성장을 몰래 돕는다는 에피소드인데요. 게임 내에서 아버지를 도우면서 효도를 하고, 최종적으로 자신의 정체를 공개하는 서프라이즈 선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마이디는 아버지와 함께 게임 내에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각색해 자신의 블로그에 업로드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습니다. 빛의 아버지의 원작(마이다의 블로그 일기)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끝을 맺는데요. 이후에 일본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또다른 감동을 선사했으며, 영화로 제작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쉽게도 마이디는 2020년 암으로 인해 아버지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게 됐는데요. 그가 남긴 아버지와의 따뜻한 에피소드는 길이길이 많은 게이머에게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 프로게이머 아들 위해 게임 입문한 엄마, 프로게이머가 되다?


진정한 프로게이머 집안인 피시 모자 = 앤 피시 인스타그램

프로게이머 아들의 매니저 역할을 하던 어머니가, 아들을 따라서 프로게이머가 돼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앤 피시는 '포트나이트' 프로게이머인 아들 벤지 피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기 위해 게임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어느새 포트나이트 실력자가 돼 58세의 나이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의 e스포츠팀인 '갤럭시 레이서'에 입단하기에 이릅니다.

아들 벤지는 어릴 적부터 몸이 불편했는데요.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홀로 벤지를 키운 어머니 앤은 아들이 재능을 보이는 게임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프로게이머로 성장하는데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어머니도 프로게이머 수준의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이죠. 

사실... 아들의 뛰어난 게임 실력은 어머니의 유전자를 물려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

현재 어머니 앤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17만 4천여 명에 이르며, 아들 벤지는 포트나이트를 대표하는 프로게이머 중 한 명으로 미국 e스포츠팀 NRG에서 활약 중입니다.

■ 이분이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 게임으로 아들과 소통하는 정소림 캐스터


아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는 정소림 캐스터 = 정소림 유튜브

국내에서도 게임을 통해 자녀와 소통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게임 캐스터, 정소림 캐스터인데요.

그녀는 아들과 함께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면서 많은 게이머의 이목의 사로잡았습니다. 정소림 캐스터는 아들의 게임 플레이를 직접 지도편달할 뿐만 아니라, 과금도 적극 장려하고 함께 보스 몬스터도 공략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아들에게 힐을 하면서 "힐 주는 것을 안 감사하면 안되는데요?"라고 인생의 가르침을 주는 등 게임을 통해 아들과 소통도 하고 자녀 교육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병역 의무를 하고 있는 아들이 어머니의 트위치 방송에서 도네를 하고 가는 등 모자 간의 아름다운 애정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두 모자가 게임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소통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은 질병"이라는 논란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소개한 사례들 처럼 게임의 부정적인 면만 볼 것이 아니라 게임의 순기능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게임은 사회 및 문화적으로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단순히 경계하고 배척해야할 존재가 아니라, 게임을 어떻게 올바른 길로 이끌 수 있을지를 고민해봐야할 시점입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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