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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 듯 다른 '디아블로 이모탈', 모바일 환경 맞춘 콘텐츠 변화 주목

작성일 : 2022.06.08

 

지난 3일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이 정식 출시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가 넷이즈의 함께 개발한 신작으로, 디아블로 2 이후 5년 뒤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2와 3의 징검다리로 구성된 이모탈은 기본적으로 디아블로 3를 바탕으로 제작돼 있어 디아블로 3를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기본적인 직업 구성이나 스킬 등이 3를 베이스로 제작돼 이해하기 쉬우며, 적응할 거리도 훨씬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일부 서버는 대기열이 걸리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순 디아블로 3를 모바일로 만들었다고 할 수는 없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정식 넘버링이 아닌 '이모탈' 이라는 이름을 들고 나온 만큼 정식 넘버링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여럿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모탈이 갖는 재미는 디아블로 본가와는 미묘하게 다르다.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당연히 디아블로 시리즈의 무한 파밍과 빠르고 경쾌한 핵앤슬래시, 혼자서도 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을 기대할 수도 있겠지만, 이모탈은 좀 더 MMORPG스러운 면모를 강조했다. 또한, 모바일 환경에 맞춰 간략화할 것은 간략화하고, 좀 더 집중할 부분은 집중해 디아블로 3와는 전혀 다른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기본 외형은 디아블로 3와 상당히 유사한 느낌이다.

사실 디아블로 이모탈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면 디아블로 3 초반과 유사한 느낌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직업군은 '부두술사'를 제외한 전 직업군이 등장하며, 스킬도 디아블로 3의 스킬셋을 대부분 차용하고 있는 편이다. 대신 스킬별 선택지나 패시브 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레벨 업을 하더라도 스킬셋은 대체로 간결한 편이다. 기본 공격 스킬 2개 중 1개를 선택하고 다수의 스킬 중 4개의 스킬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스킬은 레벨이 오를 경우 단순 등급이 상승해 수치적인 부분만 상승하며, 실질적으로 스킬 자체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스킬 옵션에 변화를 주는 전설 장비를 파밍 해야 한다.


스킬은 주 공격 1개와 4개 기술을 사용한다.

이러한 전설 장비 파밍은 게임 내에서 과금 없이도 무난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경쟁이 아닌 자신 캐릭터의 성장만을 생각한다면 모바일 게임이라는 특색을 무시하고 과금 없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다.

재미있는 점은 디아블로 이모탈은 모바일이라는 인스턴스 환경으로 넘어왔음에도 좀 더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콘텐츠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대개 디아블로 시리즈는 혼자 밀던지, 아니면 멀티 풀방을 채워 소위 할 것 하는 개인 플레이가 강한 반면, 디아블로 이모탈은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께 플레이하는 것에 집중돼 있다. 기본적인 친구나 파티는 물론 전투부대, 클랜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있으며, 함께 플레이할 때 제공되는 보너스가 많아 굳이 함께 파티플을 할 필요가 없는 현상금 정도를 제외하면 다수의 플레이어가 함게 즐기는 경우가 많다.


레오릭은 디아블로 이모탈에서도 파티플 던전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8인 방으로 제한돼 있던 디아블로 2, 3와 다르게 오픈 필드로 구성돼 있어 필드에서도 다른 플레이어의 전투를 확인하며, 몹 사냥 역시 함께 공유된다. 다만 퀘스트 진행시 등장하는 몬스터는 그림자 처리돼 각자 처리하거나, 1인 던전 등으로 구현됐다. 덕분에 특정 퀘스트 구간이 아니라면 언제든지 다른 플레이어와 부딪히며 플레이를 하게 된다. 이는 근본적으로 MORPG였던 디아블로 넘버링과는 완전하게 달라진 외전의 요소라 볼 수 있다. 덕분에 단순 핵앤슬래시 파밍을 원한 플레이어에게는 생각지 않은 게임의 방향성에 당황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단순히 디아블로 3를 모바일로 포팅한 수준의 게임이 될 법한 것을 나름대로 공들여 비틀었다고 볼 수 있다. 


배틀 패스같은 요소도 이제는 당연한 것

특히, 각 던전의 경우 플레이어의 레벨과 상관없이 매칭되며, 매칭된 플레이어의 인원수나 만렙 여부 등에 따라 난이도가 결정되며, 각기 개인 파밍을 진행하기 때문에 좀 더 매력적이다. 미친 왕의 틈새나 졸툰 쿨레의 도서관 등 이미 플레이어에게는 익숙한 공간을 던전화해 캐릭터 육성 중 관심을 자극하고, 빠르게 매칭된 인원과 비교적 짧게 즐길 수 있어 흥미롭다.


기본적인 과금 요소는 많아 보이지 않는다.

한편, 과금 요소에 대해서는 유저 간에 의견이 분분한 편이다. 기본적으로 배틀패스나 꾸미기 아이템 등을 판매하며, 일정 퀘스트 이상을 클리어 시마다 특정 패키지가 열리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과금량은 근래에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에 비하면 상당히 미비한 편이다. 다른 플레이어와 비교 없이 그냥 혼자서 꾸준히 즐기는 플레이어라면 해당 과금만으로도 디아블로 이모탈의 파밍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경쟁요소나 PvP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해당 과금에 따른 캐릭터의 역량은 분명히 존재하는 편이다. 그 핵심은 바로 전설 보석에 있다. 균열 입장 시 문장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데, 문장의 개수만큼 클리어 시 추가적인 보석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게임 중 그나마 쉽게 얻을 수 있는 희귀 문장을 사용 시에는 이른바 '득템'이 어려운 수준이고, 실질적으로는 전설 문장을 통해 확정적으로 전설 보석을 얻는 것이 전설 보석 파밍의 핵심이다. 또한, 전설 문장을 사용하더라도 1~5등급 사이의 전설 보석이 랜덤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자신의 캐릭터를 더욱 강하게 하려면 결론적으로 전설 문장을 이용해 파밍을 계속해야 한다. 이를 두고 일부 시각에서는 일종의 가챠로 보는 편도 있는 것이다.


과금의 핵심은 전설 문장!

하지만 이러한 문장은 디아블로 이모탈의 근원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무작정 고치기는 애매한 부분이다. 일반적인 MMORPG 등에서 보여주는 '게임 운영'을 통해 전설 문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다양화하고 다양한 이벤트나 운영 보상으로 제공해 돌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존 디아블로와 비슷한 외형이지만 그 내부는 전혀 다른 묘한 게임이다. 같은 뿌리에서 나왔지만 플레이 방식이나 과금 요소 등이 완전히 다르다. 특히 MORPG로 좀 더 폐쇄적이었던 기존 정식 넘버링과 다르게 MMORPG로 재해석된 디아블로는 색다른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미 3라는 미래를 알고 있음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스토리는 디아블로 마니아라면 한 번쯤은 즐겨보는 것이 필수적이지 않을까 싶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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