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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DC22] 게임 개발, '프로젝트 MOD'에 필요한건 오직 아이디어!, 넥슨코리아 신민석 디렉터

작성일 : 2022.06.08

 

하나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선 번뜩이고 재치 있는 아이디어가 가장 최우선이다. 하지만 실제로 개발을 하다 보면 필요한 이미지, 영상, 음원 등 리소스를 구하는 것부터 시작해 어떻게 동작을 구현하고 게이머가 즐길 수 있게 플랫폼을 마련할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프로젝트 MOD는 이러한 큰 벽을 쉽게 허물어버리고 정말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출범한 제작 툴이다. 19년간 서비스해오며 130개국에서 글로벌 2억 명 유저를 거느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IP의 리소스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제공하고 게임 개발 및 출시까지 가능한 강력한 툴로 개발 중에 있다.

넥슨은 지난 2021년 11월, 프로젝트 MOD를 실제로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해 볼 크리에이터를 모집했으며 2022년 2월까지 제작 공모전인 ‘Creators Invitational 2021(이하 CI 2021)’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넥슨코리아의 신민석 디렉터가 프로젝트 MOD는 어떤 툴이며, CI 2021을 통해 어떤 콘텐츠가 개발됐고, 느꼈던 점은 무엇인지 '프로젝트MOD CI2021 포스트모템'이라는 제목으로 NDC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신민석 디렉터는 먼저 메이플스토리 하면 어떤 것들이 생각나냐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단풍잎, 주황버섯, 핑크빈 등 마스코트 이미지, 강화나 사냥, 코디 등 게임 내 콘텐츠를 가지고 "게임에서 표현하는 동작 외에도 내가 직접 설정해 볼 수 있다면?"이라는 누구나 한 번쯤 해볼 만한 생각이지 않냐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플스토리 IP에는 이보다 더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믿음에, 우리가 아닌 전 세계의 사람들, 창의력 넘치는 메이플 팬들이 직접 만든다면 생각지도 못한 매력적인 장면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프로젝트 MOD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MOD는 이용자에게 메이플스토리 IP, 리소스, 제작도구, 서비스 운영, C2E, 플랫폼, 서버&DB 등 아이디어 빼고 거의 모든 걸 제공한다. 19년간 메이플스토리를 서비스해오며 쌓여온 이미지, 사운드 리소스를 부분 유료화 없이 모두 무료로 플랫폼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이런 풍성한 재료를 스크립팅도 가능한 강력한 툴로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고 원하는 걸 실현시킨 뒤 개발한 게임을 잘 서비스할 수 있도록 운영툴까지 제공한다. 출시하면 모바일과 PC 양측에서 동시에 플레이할 수 있으며 특히 멀티플레이 게임을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서버와 데이터베이스 관리도 프로젝트 MOD 툴 안에서 해결이 되기 때문에 정말 아이디어만 가지고도 재밌는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지난 11월에 진행한 CI 2021(Creators Invitational 2021)에 대해 소개했다. 300명의 크리에이터를 선발해 85일 동안 실제로 프로젝트 MOD를 직접 활용하게끔 한 행사로 게임이어도 되고, 아니어도 되고 뭐가 되었든 프로젝트 MOD로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어보게끔 했으며 끝까지 참여만 해도 10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했다.

MOD를 처음 접하는 개발자를 위해 개발팀이 직접 강사가 되어 영상 강의를 촬영하고 제작 가이드를 제공했으며 API 도큐먼트 및 샘플 스크립트까지 제작했다. 또한 개발자 포럼, 디스코드 채널 운영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바로 가이드를 진행했으며 실시간으로 Zoom을 통해 개발실과 소통하게끔 했다.

또한 크리에이터가 제작 중인 프로젝트를 개발실에서 비밀리에 플레이해본 다음 피드백을 주거나 개발을 응원하기 위해 발송한 굿즈와 스낵바 등 소소한 이벤트를 통해 참여한 크리에이터의 의지를 다독였다고 설명했다.

참여를 취소한 3명을 제외한 297명 중 180명이 게임을 완성해 6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고, 수상자 그룹은 무려 하루 평균 4시간을 MOD 툴을 사용해 게임을 개발했다. 

디펜스, TCG 등 이미 다수의 플레이어에게 익숙한 게임 장르를 메이플스토리 리소스로 리스킨 한 게임부터, 쉽게 멀티플레이 게임을 제작할 수 있는 MOD의 장점을 발휘한 콘텐츠, 원작 리소스를 재배치해 탐험, 전투 등 특정 강점을 재해석한 RPG 장르, 횡스크롤 형태를 강조한 플랫포머 게임 등 메이플스토리 스타일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시도들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선정작을 소개한 뒤 신민석 디렉터는 이런 소규모 인원으로 한 테스트로도 이 정도 다양함과 참신한 게임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며 정식으로 출시한 뒤에도 CI 2021에서도 나오지 않은 더 기발한 작품이 나올 거란 확신을 가졌다며, 프로젝트 MOD는 글로벌 원빌드로 개발 중이며 국내를 넘어 세계에 퍼져있는 메이플스토리 팬들과 창의력 넘치는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한다면 정말 기대되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CI 2021에서 긍정적인 면만 보인 것은 아니었다. 메이플스토리를 알고 있어야 제대로 원하는 자료를 찾을 수 있었기에 방대한 리소스에 비해 쉽지 않은 검색 난이도가 지적되었다며 향후 리소스의 태그 관리를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정교하게 설계되지 않은 API를 개선하고 버그를 수정한 결과 오히려 제작 중인 게임에 영향을 주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미 버그가 있는 것을 상정하고 설계한 콘텐츠이다 보니 개발툴이 수정되고 원인부터 다시 찾아서 고쳐야 했다며 자동으로 마이그레이션 하는 기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공동 제작 기능의 부재도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1인 이서하기엔 한계점이 명확하기에 여러 개발자가 같은 프로젝트를 열어둔 상태에서 채팅도 해가며 동시에 수정할 수 있는 공동제작 기능을 개발했으며 툴에 적용해 다음에 개최될 CI는 팀 제작을 기본으로 접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민석 디렉터는 분명히 만족스러운 부분도 많지만 아쉽거나 부족한 점도 있었던 CI 2021이었다며 이런 시행착오를 잘 파악하고 다음을 준비하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CI 2021에 참여해 MOD의 발전에 큰 도움을 준 크리에이터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발표를 마쳤다.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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