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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B급 공포 영화 감성 살린 호러 인터랙티브 무비 '쿼리'

작성일 : 2022.05.26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해킷 채석장

언틸 던과 다크 픽쳐스 앤솔로지 등 호러 인터랙티브 무비를 다수 제작한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또 한 번 호러 인터랙티브로 더위를 날려버린다.

공포 게임은 나름대로의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 쫓기거나 갑자기 튀어나오는 연출 등이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어 도전을 꺼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그런 면에서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는 공포 장르에 취약한 플레이어도 제법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조작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선택지와 QTE 등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큰 어려움 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 대신 반대로 게임이 굉장히 정적일 수 있어, 스토리나 연출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장르이기도 하다. 


선택지를 고르거나, 혹은 아예 시간이 다 되도록 선택하지 않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한다

오는 6월 10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쿼리(The Quarry)'는 슈퍼매시브 게임즈가 선보이는 신작 호러 인터랙티브 무비다. 쿼리는 해킷 채석장에서 열린 여름 캠프 마지막 날 밤 사이에 벌어지는 끔찍한 사건을 다룬 게임으로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이전 작과 유사하게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생존자나 엔딩 등이 달라지는 게임이다.

북미 B급 공포영화의 감성으로 그려낸 쿼리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결과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슈퍼매시브 게임즈의 게임답게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등장인물들의 생존 여부가 변화해 다회차를 통한 도전 욕구 또한 적절하게 자극하고 있다.


어떤 인물이 생존하고 어떤 인물이 죽을 지는 플레이어의 몫

쿼리는 게임 진행을 챕터별로 나누어 진행한다. 각 챕터별로 조작을 하는 인물이 변화하기 때문에 단순히 하나의 스토리를 쭉 보는 것이 아니라 A가 이곳에서 뭔가 하고 있을 때, B는 다른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지켜볼 수 있다. 또한, 여기서의 선택이 다른 곳에 있는 인물에게도 나비효과가 일어나듯 영향을 주고 있어 흥미를 이끌어 낸다. 특히, 결말에 큰 영향을 끼치는 선택의 경우 '경로 선택됨'이라는 메시지가 표기돼 보다 직관적으로 분기점을 파악할 수 있다.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지도 곳곳에 있다

다만,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를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은 인터랙티브 무비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기도 한다. 나는 A라는 의도로 선택을 했지만, 게임 내 캐릭터는 B라는 생각을 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만들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플레이어의 의도를 비껴나간 행동은 마치 공포 영화에서 말 안 듣는 고구마 캐릭터의 클리셰를 그대로 그려내 공포 게임이라기보다는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충분히 경험하게 만든다.

쿼리는 그동안의 인터랙티브 무비에서 보여준 이러한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타로 카드' 요소를 넣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QTE 형태로 타로 카드를 수집할 수 있는데, 이를 엘리자에게 가져다주면 '미래'를 일부 확인할 수 있다. 앞뒤 맥락 없이 발생한 사건을 보여주기 때문에 다소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적어도 어떤 인물이 어떤 상황에 처하는지 간략하게 알 수 있어 선택의 길잡이가 돼 주기도 한다.

스토리 부분에 있어서 플레이어를 확실히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쿼리는 B급 공포영화가 갖는 기본 틀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예상치 못하게 고립된 지역, 캐릭터 간의 미묘한 썸과 불화, 미지의 존재 등이 어우러져 공포심을 자극한다. 특히, 초기 등장인물만 있을 것 같았던 공간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외지인과 갑작스레 날뛰는 역겨운 괴물까지 등장하면서 상황이 좀 더 오밀조밀하게 얽혀 들어간다.

쿼리는 단순 괴물만을 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괴물보다 더 섬뜩해 보이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등장시켜 진짜 흑막과 채석작이라는 묘한 공간에 대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괴물 뿐만 아니라 정체불명의 인물까지 더해져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한편, 쿼리는 통상적인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의 방식 외에도 플레이어의 성향이나 인원 등에 맞추 다양한 플레이 방식도 지원한다.

기본적으로 인터랙티브 방식을 제거하고 한 편의 공포 영화를 감상하는 듯 진행하는 '영화 모드'와 로컬 협력,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모드 등을 지원한다. 멀티플레이 시에도 여러 플레이어가 각각의 인물을 맡아 선택지를 고르는 모드와 투표 형태로 선택지를 고르는 모드 등 다양한 방식으로의 플레이를 지원한다.


영화 모드를 통해 편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단,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모드의 경우 6월 10일 정식 출시 빌드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출시 이후 한 달내(7월 8일 이전)에 추가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예정이다.

[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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