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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게임에 도전장! 조작의 재미 강조한 '던파 모바일'과 '언디셈버', 새역사 쓴다

작성일 : 2022.04.12

 

2022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기존 '자동 전투'의 트렌드에 변곡점이 발생한 한해가 되고 있다.

그간 국내에서 큰 흥행을 거둔 모바일 게임은 자동 전투 요소를 녹여낸 MMORPG 장르인 경우가 많았다. 이는 모바일이라는 플랫폼 환경에서도 게이머가 손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즉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요소로 적극 활용됐다. 덕분에 게이머는 실생활에서 항상 소지하고 있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기는 것이 가능했다.

자동 플레이 요소는 게이머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해주는 시스템임에 따라, 모바일 MMORPG 등의 장르에서는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동 플레이 기능의 대중화는 게임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컨트롤'의 즐거움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의 시각도 존재한다.

실제로 자동 전투 기능 덕분에 게이머는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 가령 MMORPG의 경우에 자동으로 사냥을 진행하고, 게이머는 캐릭터의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에서만 플레이하게 됐다. 물론 별도의 수동 콘텐츠를 마련함에 따라 컨트롤의 재미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관리하는 것의 느낌이 더욱 짙게 묻어난다.

올해는 이러한 자동 전투 기능이 필수적으로 자리매김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신작이 등장해 흥행을 거뒀다. 지난 1월 라인게임즈가 선보인 핵앤슬래시 게임 '언디셈버'와 3월 24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을 대표작으로 꼽을 수 있다.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한 손맛을 강조한 작품으로, 다수의 몬스터를 자르고 베면서 호쾌한 액션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보스 몬스터에 맞서서 공략하는 재미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플레이어 개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자신만의 스킬 트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한 룬 시스템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언디셈버는 출시 10일 만에 구글플레이 무료 게임 부문 매출 순위 7위에 오르는 등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TOP 10 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흥행을 거뒀다. 특히 매출의 약 40%가 PC 플랫폼에서 발생한 만큼 실제 성과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넥슨이 선보인 던파 모바일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바일 MMORPG 작품이 구글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MORPG인 던파 모바일이 리니지W와 리니지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의 대작을 제치고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던파 모바일은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를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 맞도록 개발된 작품으로, 과거 던파의 추억을 느낄 수 있음에 따라 많은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더욱이 던파 모바일의 특징과 매력은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현재 트렌드에 맞도록 재구성한 콘텐츠, 각색된 흥미진진한 스토리도 호평받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모바일 기기의 성능이 과거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하더라도 PC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에서 정교한 컨트롤이 필요한 액션 위주의 게임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에 언디셈버와 던파 모바일은 모바일 플랫폼 뿐만 아니라 PC 플랫폼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크로스 플레이 환경을 마련했다.

긴 여가 시간이 보장될 때에는 PC를 통해서, 그리고 PC를 이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서 게임을 언제든 자유자재로 플레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 흥행에 주효했다고 할 수 있다.

게임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컨트롤의 즐거움, 그리고 짜릿한 손맛이다. 언디셈버와 던파 모바일은 조작의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면서도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기존의 모바일 게임 트렌드에 큰 변화를 주고 있는 셈이다.

두 작품의 흥행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MMORPG 혹은 캐릭터 수집형 RPG에만 집중되고 있는 현 트렌드의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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