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의 초창기 시절인 98년 서비스 이후 5년간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는 '리니지'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높아 또한번 독과점(?)의 회오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얼마 전 MMORPG 유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리니지2'를 2003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았을 정도다.
심지어 이들은 대부분 "리니지2를 플레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기존 MMORPG 시장이 순식간에 재편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당장 '리니지2'와 시장에서 부딪힐 게임으로 '뮤'와 '릴' '탄트라' 정도를 꼽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관계자는 "'리니지2'는 '리니지'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을 가진 게임"라며 "'리니지'와 같은 2D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이 '리니지2'로 이동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경쟁 구도를 설명했다. 이는 '리니지2'가 2D인 '리니지'가 아니라 3D MMORPG와 경쟁한다는 뜻이다.
이렇게 되면 이미 상용화에 들어가 짭짤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뮤'는 국내 최초의 3D MMORPG로, 동접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설 정도로 성공한 게임이다.
'뮤' 커뮤니티 사이트 관계자도 "'리니지2를 꼭 해 보겠다'는 의견이 요즘 '뮤' 게이머들의 지배적인 생각"이라고 말하며 '뮤' 유저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확인해 줬다. 그는 "재밌는 게임으로 이동하는 것은 게이머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물론 '리니지2'의 성공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이들은 "클로즈 베타테스트에서 보여준 `리니지2`의 타격감과 퀘스트, 파티 중심의 게임 시스템으로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면서 "MMORPG 리더인 엔씨소프트에 거는 게이머들의 기대를 '리니지2'가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은 "클로즈 베타테스트를 거치며 드러난 문제는 거의 해결했다"면서 "앞으로 2개월 동안 공개테스트를 거치며 재미를 최대로 올리는 일만 남았다"고 일축했다.
엔씨소프트는 또 '리니지2'가 필요로하는 하드웨어 사양이 너무 높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컴퓨터 업체들과 공동으로 최고 사양의 컴퓨터를 저렴한 가격으로 PC방에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차근 차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리니지2'가 '뮤'를 재물로 삼으려는 전략에 대해 다른 3D MMORPG 업체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정도다.
업계 관계자들은 "'리니지2'가 '뮤'의 유저들을 부동층으로 만들면 이들 중 일부를 흡수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들은 이어 "'리니지2'로 인해 3D MMORPG 시장에 새바람이 기대된다"면서 "'리니지2'가 '릴' '탄트라'와 함께 '뮤'의 아성을 얼마나 깰 수 있을지가 여름 방학 최대 관심사"라고 입을 모았다.
[김종민 기자 mist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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