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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퍼즐앤드래곤 닌텐도 스위치 에디션', 육성 부담 감소했지만, 커스터마이징 약화

작성일 : 2022.03.13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 대표작 '퍼즐앤드래곤'의 10주년을 맞이해 닌텐도 스위치로 '퍼즐앤드래곤 닌텐도 스위치 에디션'을 출시했다.

퍼즐 앤 드래곤은 닌텐도 3DS로 출시된 '퍼즐앤드래곤 Z' 이래 닌텐도 스위치로 출시됐던 '퍼즐앤드래곤GOLD'까지 주로 휴대용 게임기로 이식됐다. 기존 게임들의 분위기는 퍼즐앤드래곤Z와 퍼즐앤드래곤 크로스 등 외전작에 가까웠지만, 이번 퍼즐앤드래곤 닌텐도 스위치 에디션은 일러스트부터 BGM까지 Z나 크로스보다 원작 퍼즐앤드래곤에 가까운 느낌이다.

기본적인 플레이 방식은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3매치 퍼즐이다. 불, 물, 풀, 빛, 어둠, 회복 여섯 가지 퍼즐 드롭을 기본으로 독, 방해, 어둠 등 퍼즐 풀이를 방해하는 다양한 드롭이 등장한다. 게이머는 이 드롭을 3개 이상 맞춰 여러 콤보를 쌓고, 맞춘 퍼즐의 속성에 해당하는 아군 몬스터가 콤보에 따라 적 몬스터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아군 몬스터의 스킬을 사용해 특정 드롭을 원하는 드롭으로 바꾸거나 팀 공격력을 잠시 동안 크게 상승시키는 등 전략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


퍼즐앤드래곤의 아이덴티티인 퍼즐을 맞춰 적 몬스터를 처치하는 방식은 그대로 = 게임조선 촬영

게임 모드는 기본 모드에 해당하는 '모험 모드'와 친구나 온라인으로 최대 8명까지 점수를 겨루는 '대전 모드', 자신만의 던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이 만든 던전을 플레이하는 '편집 모드'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모험 모드와 편집 모드는 자신의 팀을 사용해 플레이할 수 있지만, 대전 모드의 경우 규칙으로 지정된 팀으로 다른 게이머와 점수를 겨룬다.

모험 모드는 퍼즐앤드래곤의 테크니컬 던전과 비슷하다. 특정 드롭 제한 같은 조건이 제시되고, 이에 따라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이미 퍼즐앤드래곤을 플레이하는 게이머는 물론 처음 시작하는 게이머도 쉽게 진도를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처음 지급되는 바스테드 팀부터 배수 조건이 콤보 3회, 조작 시간이 30초일 정도로 넉넉한 편이라 초보자도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전 모드는 친구와 플레이하는 '프렌드 매치', 온라인으로 8명과 승부를 겨루는 '월드 매치', 대전 모드 내 스테이지를 연습해 볼 수 있는 'COM 매치'가 있다. 이 중에서 주로 사용하는 매치는 각종 이벤트와 업적이 포함된 '월드 매치'다. 특히 이벤트 매치는 수집 아이템뿐만 아니라 페스티벌 에그도 지급하므로 가장 중요한 매치다.


조작 시간이 대체로 길기 때문에 웬만한 플레이어라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대전 모드는 점수와 도달 스테이지에 따라 실시간으로 순위가 집계된다 = 게임조선 촬영


자세한 점수는 결과창에서 확인 가능 = 게임조선 촬영

편집 모드는 이번 작품만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각 층마다 몬스터를 배치하거나 드롭 제한 등의 조건을 걸고, BGM과 배경을 삽입하면 나만의 던전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던전은 직접 플레이해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던전 광장에 업로드해 다른 게이머와 공유할 수 있다.

다만, 아직 기능적인 면에선 보충할 부분이 많다. 우선 몬스터를 배치할 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지나치게 적다. 배치 단계에선 몬스터의 레벨만 조절할 수 있어 실제로 이 몬스터가 얼마나 강하고, 어떤 스킬을 쓰는지 알기 힘들다. 원작에 등장한 테마 던전의 특징인 HP에 따른 패턴과 대사를 편집할 수 없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구체적인 능력치나 스킬 작동 방식, 대사를 추가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 = 게임조선 촬영


던전 광장에선 다른 유저가 올린 던전을 다운로드해 플레이할 수 있다. = 게임조선 촬영

게임 방식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캐릭터 수집과 팀 구성은 크게 달라졌다. 가장 큰 변화점은 모든 팀이 고정 구성이라는 것이다. 페스티벌 에그는 몬스터 대신 프로필에 사용하는 아바타가 들어있으며, 게임에 사용하는 팀은 이 아바타의 덤으로 등장한다. 레어도가 낮은 아바타는 팀 대신 편집 모드에서 사용하는 BGM과 배경, 각성 배지가 들어있다.

이 방식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우선 팀을 따로 육성 및 구성할 필요 없이 그대로 게임에서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원작도 삐와 타마도라, 각종 경험치 몬스터를 통해 육성 난이도를 낮췄는데 이번 작품은 극단적으로 육성 구간을 없앤 것이다. 기본 팀인 바스테드 팀도 업적으로 자동 육성되는 식이라 육성 부담이 낮다.

반면 퍼즐앤드래곤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인 커스터마이징 요소가 사실 상 사라진 것은 원작 팬에게는 반감을 가질 요소가 되겠다. 물론 특정 패턴에 특정 몬스터를 사용해야 할 만큼 난이도가 어려운 게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팀을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팀이 덤 취급 받는 것도 아쉬운데 안나올 때도 있다 = 게임조선 촬영


커스터마이징 요소는 각성 배지 정도 = 게임조선 촬영

퍼즐앤드래곤은 일본의 국민 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둔 만큼 게임 방식 면에선 이번 신작도 크게 모난 부분은 없다. 6X5 게임판 위에서 특정 드롭을 맞추고, 만약 어렵다면 몬스터들의 스킬을 사용해 적들을 격파하는 재미는 그대로 살아있다.

대신 기존 퍼즐 게임과 대비되는 퍼즐앤드래곤 만의 장점인 퍼즐과 RPG라는 두 기둥 중에서 RPG 면이 크게 약화된 만큼 이를 보충할 후속 업데이트와 적극적인 운영이 게임의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원작도 특정 던전에 특정 캐릭터 편성을 요구하는 흐름이 고착화되는 만큼, 육성 완화와 완성 팀 제공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우선 21개라는 적은 팀 수를 최대한 늘려 게이머들에게 다양한 퍼즐의 재미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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