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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 돌아온 던파 이계 던전 과거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작성일 : 2022.03.12

 

'조선통신사'란 조선시대 조선에서 일본의 막부 장군에게 파견됐던 공식적인 외교사절을 뜻합니다. 외교 사절이지만 통신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상 교류도 성대하게 이뤄졌습니다.
 
이에 <게임조선>에서는 '게임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라는 측면에서 게임을 소재로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는 '조선통신사'라는 기획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최근 뜨거운 화제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까지. <게임조선>이 매주 색다른 문화 콘텐츠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던전앤파이터에 이계 던전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2008년에 출시된 후 특정 스킬을 획기적으로 바꿔주는 크로니클 장비를 얻을 수 있어 한 때 던파 최종 콘텐츠로 군림하며 많은 모험가의 희로애락을 담당하던 던전이었죠. 이번에도 곧 있을 최대 레벨 확장을 대비할 수 있는 이벤트 던전으로 등장해 최종 아이템을 얻기 위해 돌게 됐습니다.

각자 가진 스킬로 고블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 마리씩 드라이빙 하던 고블린 왕국, 서로 때려죽일 수 있던 배신의 검은 대지, 암기력을 테스트하던 이계의 틈 등 여섯 던전이 패턴은 다르지만 몬스터는 옛날 모습 그대로 등장했습니다. 이번 조선통신사는 과거 있던 던파 이계 던전을 되돌아보고자 합니다.

■ 고블린 왕국 

흔한 던전 잡몹으로 취급받던 고블린의 반란이 펼쳐졌던 던전입니다. 특히 고블린 왕 골고는 지금에야 보스 몬스터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움직이며 유저의 공격을 피하지만 그 당시에는 몸집도 크면서 근처에 다가가다 마차에 치여 날아가고 골고는 저 멀리 도망가있어서 무력화 스킬의 중요도가 매우 컸습니다.

6방 체제로 바뀐 뒤론 던전에 들어가자마자 다가와 난도질하던 '미치광이 고블린'도 있었죠. 입장 로딩이 조금 지연되거나 실수로 한 대 스치면 순식간에 HP를 깎아먹어 코인창을 띄웠던 기억이 납니다. 여기에 파티원끼리 위치를 잡고 5초에 한 번씩 고블린을 던져 밥을 먹이던 글릭도 있었습니다. 

또한 고블린 왕국은 던파에서 퀵스탠딩을 패턴 파훼에 사용하기 시작한 던전이기도 합니다. 기획 의도와는 다르지만 오일 플라스크-하늘나무 열매-벽력탄 콤보는 정석으로 굳어졌고 지금은 신규 상위 던전이 나오면 퀵스탠딩으로 피해야 하는 패턴이 꼭 하나씩은 등장합니다.


순서 반대로 던지면 대참사

■ 꿈틀대는 성

요구하는 화력은 낮았지만 무작정 때리면 통과할 수 없는 기믹이 넘쳐나던 던전입니다. 크루세이더의 '큐어'나 상태 이상을 해제해 주는 아이템(장난감)이 없었다면 공략하기 힘들었죠, 당장 두 번 연속으로 꼬챙이에 꼽히면 즉사해 프렌드 실드조차 힘들게 하는 카메나이가 있었습니다.

다른 몬스터도 꽤 특이했는데요, 네 마리 중 하나가 맞으면 다른 적의 HP가 차올라 각개 격파를 해야 했던 인형사, 반대로 나머지 두 적까지 죽은 상태가 아니면 10초 후에 부활해 한 번에 몰아 잡아야 했던 삼룡이 방 등 무작정 화력으로 미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분배가 필요했던 던전이었습니다.


'헠' 소리에 담긴 의미를 서술하시오 (5점)

■ 란제루스의 개

란제루스의 개는 때릴 수는 있어도 HP가 줄어들 생각을 안 하고 패턴을 통해 파훼할 수 있는 비트 버스티가 등장해 충격을 줬던 던전입니다. 이 덕에 공격 시 일정 확률로 적의 HP를 퍼센트로 깎아내는 '심장파열태도'가 급부상했죠, 지금도 이 옵션은 '아린 고통의 비극'에 계승되어 요긴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으론 천계 카르텔을 배경으로 한 던전에 웬 소울브링어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세례 요한' 이름을 가진 이 APC는 수많은 버그를 유발한 끝에 사라졌지만 대체 왜 처음에 천계의 귀검사로 설정해 등장했는지는 아직도 알 수 없습니다. 


HP % 감소 옵션은 지금도 계승중입니다

■ 이계의 틈

이계의 틈은 이계 던전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퍼즐 기믹이 많던 던전입니다. 당장 2번 방부터 비트 버스티에서 한층 더 진화해 오브젝트를 맵 끝까지 이동해야 하는 곳이었습니다. 모든 파티원이 제 몫을 해야 정상적으로 보스방까지 통과할 수 있었죠.

보스 가우니스는 한술 더 떠서 페이즈를 세 번 넘기기 전까진 본체를 공격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시피 했습니다. 이 퍼즐을 푸는 시간이 3분 가까이 걸려 이계의 틈은 아무리 빨라도 클리어 타임이 6분대에서 더 줄이기 쉽지 않았습니다.

강제로 시간이 지체되는 패턴이 많아서였을까요? 이곳에선 없었던 트롤링 욕구마저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가우니스의 퀴즈에서 정답 발판을 밟고 지나가야하는 자리에 오일 플라스크와 폭탄을 던져 함정을 설치한다든지 하늘 나무 열매를 던져 정답을 밟을 기회조차 주지 않는 방식으로요.


채팅내역을 보면 뭔가 즐겁게 논거 같긴 합니다

■ 바칼의 성

바칼의 성은 진룡, 흑룡, 금룡, 화룡 네 마리의 개성 있는 네임드가 등장하는 던전이었습니다. 공통적으로 모두 상시 딜타임이 아니라 더더욱 유저의 혈압을 오르게 하는 던전이었는데요, 시도 때도 없이 바닥에 넘어트리는 진룡, 스치면 사망하는 불꽃으로 방을 메우는 흑룡, 한 명이라도 머뭇거리면 클리어를 장담할 수 없는 금룡, 캐릭터의 유틸을 극한으로 활용해야 했던 화룡까지 방마다 첩첩산중으로 맞이해줬습니다.

보스로 등장하는 바칼은 한 술 더 떠서 시작부터 머리를 때려 바닥에 눕혀야 제대로 공격이 들어가고 이마저도 10초 정도 때리면 하늘로 날아올라 폭격을 가하는 등 도통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하늘로 날아오르며 강제로 패턴을 수행하게 만들었는데요, 이 중 방향키를 정확하게 눌러야 해 'DDR'이라 불리던 패턴은 지금 와서 하라고 하면 제 타이밍에 반응할 수 있을지 걱정될 정도로 꽤 입력 타이밍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발등에 불떨어진거처럼 바삐 움직여!!

■ 검은 대지

검은 대지는 무려 두 사도를 한 던전에서 상대하던 던전입니다. 지금에야 사도 하나당 레이드가 하나씩 나오지만 아직 레이드 시스템이 생기기 전 던파였기에 가능한 스케일이었죠. 그에 걸맞게 이계 던전 중 최고의 난이도를 자랑하던 곳이었습니다. 연대책임은 기본에 다단히트, 홀딩 등 요구하는 캐릭터의 유틸도 많았습니다.

패턴 또한 파티원끼리 서로 들러붙은 사신을 공격해 살려줘야 하는 절망의 티아매트, HP 손해를 감수하고 파멸귀를 자신에게 붙여야 유효타가 들어갔던 파멸의 베리아스, 죽음의 공포를 소환해 캐릭터를 긴 시간 동안 홀딩 하는 '공포의 아스타로스'등 하나같이 살벌했던 네임드였습니다.


의문의 포토타임까지 제공해주던 아스타로스 누님

미카엘라와 오즈마는 사이버유격의 원조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한 명이라도 실수하면 그대로 파티원이 전멸하는 패턴으로 무장했었습니다. 특히 미카엘라를 잡을 때까지 상태에 따라 파티원이 서로 붙거나 떨어져야 했던 코인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즈마는 일정 시간마다 파티 순서대로 한 명을 위장자로 만드는 패턴이 인상 깊던 보스였습니다. 특히 '배신의 오라'는 대처 방법은 명확해도 실수하는 순간 그대로 전멸로 이어지곤 했습니다. 검은 대지에 등장한 오즈마와 암흑 기사들은 오즈마 레이드에서 다시 만났으며 미카엘라는 시즌 8에서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몬스터인데 컷신을 가지고 있던 미카엘라, 시즌 8에서 만나요

[오승민 기자 sans@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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