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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게임사 반전 위해 동참, 우크라이나엔 구호 손길, 러시아엔 판매 중단

작성일 : 2022.03.08

 

전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있는 가운데, 게임계에서도 러시아 제재 및 우크라이나 지원의 손길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전세계 유수의 게임사가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대한 게임 판매 및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의 형태로 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의료 지원 및 기부 등으로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 미하일로 페도로프 부총리는 전세계 모든 게임사와 e스포츠 플랫폼에게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 서한을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발발한 직후 가장 먼저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은 우크라이나에 게임 스튜디오를 두고 있거나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에 위치한 게임사다. 우크라이나에 본사를 둔 '스토커' 시리즈의 개발사 'GSC 게임 월드'와 '셜록 홈즈' 시리즈의 '프로그웨어즈' 등은 러시아의 비인도적 잔혹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는 메세지를 전하면서도 도움을 요청했다. 

또 반전의 메세지를 담은 작품 '디스 워 오브 마인'의 인디 게임 개발사 '11비트 스튜디오'는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면서 일주일 간의 게임 판매 수익금 전액을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11비트 스튜디오는 지난 4일 총 850,000 달러가 모금되었다고 전했으며,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공유했다.

이와 같은 기부 행렬에는 'CD 프로젝트 레드'가 약 240,000 달러를 지원하면서 동참했으며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자사의 게임 판매를 중단하고 GOG 서비스 이용도 제한했다. 이외에도 폴란드 다수의 중소게임사가 기부의 뜻을 밝혔다. 

'데스티니 가디언즈'의 개발사 '번지'도 자사의 자선 행사인 'Game 2 Give' 행사를 통해 모금 활동을 벌였으며, 캐나다의 '디지털 익스트림즈'는 100,000 달러를, '힌터랜드 스튜디오'는 125,000 달러를 기부하는 등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전세계 게임계로 점차 퍼져나갔다.

대형 게임업계도 우크라이나 지원 및 러시아에 대한 서비스 중단 등의 움직임에 동참했다. '일렉트로닉 아츠(EA)'는 'FIFA' 시리즈 및 'NHL22'에서 러시아 국가대표팀 및 해당 국가 기반 클럽을 제거하는 한편,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의 게임 판매를 중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우크라이나의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를 돕고자 기술 지원을 하고 인도적 구호 활동에 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자사의 게임을 포함한 제품 및 서비스의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와 에픽게임즈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을 멈출 때까지 러시아에서의 게임 판매를 중단한다. 특히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은 자발적 모금을 통해 300,000 달러 이상을 모았으며, 해당 기금을 자선 단체에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게임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유비소프트'는 안전 보장 및 사전 임금 지불 등 자사 직원에 대한 지원 뿐만 아니라, 러시아에서의 게임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또 각종 자선 단체에 약 220,000 달러를 전달했다. 이외에도 '테이크 투 인터렉티브'도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 대한 게임 판매 중단을 발표했으며, THQ 노르딕의 모회사인 '엠브레이서 그룹'은 1,000,000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자사 게임의 특정 상품 판매 수익과 함께 자체적 기부금 1,000,000 달러를 구호 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며 '포켓몬 컴퍼니'는 자선 단체에 200,000 달러를 기부했다. '슈퍼셀'은 1,000,000 유로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함과 동시에 이용자들의 기부금을 모으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SCS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에 총 22,400 달러를 구호 단체에 기부한 상태이며 DLC 'Ukrainian Paint Jobs Pack'을 통해 추가 모금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게임즈'는 자사가 유통하는 MMORPG '뉴월드'의 러시아 현지화를 중단했으며,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는 플레이스테이션 독점작인 '그란 투리스모7'의 러시아 발매를 잠정보류한 상태다. 또 '워게이밍'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일명 'SerB'로 잘 알려진 세르게이 부르카토프스키를 해고했으며 우크라이나 적십자사에 1,000,000 달러를 기부했다. 

'스팀'과 '닌텐도'도 제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스팀 플랫폼은 러시아 은행의 크레딧 카드로의 결제 등을 차단하고 있으며 닌텐도e숍의 경우에도 러시아 화폐인 루블로의 결제를 막고 있는 상황이다. 단, 스팀과 닌텐도의 루블 결제 차단은 러시아 제재에 동참이라기 보다는 루블화의 폭락에 따른 대처일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스팀은 우크라이나에 500,000 달러를 기부해 인도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인디게임 플랫폼인 'itch. io'는 'Bundle for Ukraine'을 출시해 게이머의 기부를 유도했으며, 전세계 16개 게임사는 우크라이나 출신 게임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전했다. 유명 게임 개발자인 코지마 히데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반전의 메세지를 담은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국내 게임계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및 주변국의 부상자 응급 치료 키트 배포, 원격 의료 교육 제공, 구호활동을 위한 필수 인력 및 물품 확보 등에 사용될 수 있도록 긴급 의료 지원금 1억 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글로벌 주요 게임사는 각자의 방식대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전세계에 반전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호 활동과 모금 등의 물결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 및 벨라루스에서의 서비스 및 게임 판매 중단 등의 자체적 제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강력한 비판의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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