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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이름표 뗀 '크래프톤', 펍지 유니버스 본궤도 진입 위한 준비 완료

작성일 : 2022.01.12

 

지난해 크래프톤이 설정한 방향성은 '펍지 유니버스 확장'과 '글로벌 영향력 확대', '신규 사업 추진'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방향성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크래프톤은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으며, 2021년 8월 국내 게임사 중 가장 큰 시가총액을 기록하면서 코스피에 상장했다.

IPO를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펍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해 펍지 유니버스를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해나가고 신규 사업 추진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전한 바 있다. 또한 크래프톤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으며 실제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면서 자사의 신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고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주요 M&A 사례로는 인터렉티브 콘텐츠 제작사 '띵스플로우', 게임 개발사 '드림모션', 미국 게임사 '언노운 월즈', VCNC 커플 메신저 앱 '비트윈' 사업부 인수가 있으며, 띵스플로우의 자사 편입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의 진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크래프톤은 영화를 비롯, 웹툰과 웹소설 제작에까지 도전하고 있는데, 지난해 6월 펍지: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비화를 담은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과 마동석 주연의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공개해 펍지 유니버스의 확장을 알렸다. 또 국내 최대 규모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 웹툰'을 통해 '펍지 유니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29일 그라운드 제로의 뒤를 잇는 '방관자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출신의 제작자 아디 샨카를 영입해 펍지 IP 기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총괄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임명했다. 즉 자사를 대표하는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배틀그라운드를 게임 분야에 국한시키지 않고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게임 개발사 드림모션과 미국 게임사 언노운 월즈의 인수는 크래프톤의 게임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언노운 월즈의 인수를 통해서 북미 및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M&A와 더불어 신흥 시장의 기업 및 플랫폼 투자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0년 11월 인도 법인을 설립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버전을 출시해 신흥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인도 e스포츠 기업 '노드원 게이밍'에 255억 원, 인도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로코'에 10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 게임 시장 공략을 정조준했다.

게임 분야 외에도 인도어 기반 소셜 플랫폼 'FRND'에 59억 원,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피'에 515억 원을 투자하면서 또다른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아랍권 시장에 대한 도전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다. 크래프톤은 중동의 3대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인 '타마템 게임즈'에 약 71억 원 규모의 투자를 감행하면서 인도 시장 뿐만 아니라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중동 및 북아프리카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크래프톤은 '8억불 수출의 탑'과 '서비스탑'을 공동 수상하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인도 및 아랍 등의 신흥 시장 공략을 통해 자사가 가진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고 입지를 견고히 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이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은 역시 자사의 PC 및 콘솔 배틀로얄 게임 배틀그라운드 덕분이라 할 수 있겠다. 크래프톤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전세계 최강의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팀을 가리는 'PGC 2021'를 개최함과 더불어 꾸준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e스포츠를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즉 크래프톤에게는 효자와 같은 배틀그라운드의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하는 것에 힘을 아끼지 않고 있다.

덕분에 배틀그라운드는 글로벌 PC 게임 서비스 플랫폼 '스팀'에서 5년 연속으로 '베스트 오브 스팀' 최다 판매작 부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크래프톤은 이용자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오는 1월 12일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플레이 서비스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한층 넓어진 이용자 층을 형성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펍지 유니버스 확장에 힘을 보탠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장기적 흥행의 발판을 마련하는 한편, 배틀그라운드의 DNA를 물려받은 작품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이하 뉴스테이트)'를 지난해 11월 11일 모바일 시장에 선보였다.

크래프톤은 뉴스테이트 이전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라는 배틀그라운드 IP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었으나, 해당 작품은 중국의 '텐센트' 산하 게임 스튜디오와 협업으로 탄생함에 따라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버전이라고 할 수 있었다. 물론 텐센트와 공동 개발을 통해서 중국의 한국 게임에 대한 규제를 우회하려는 전략적 협력의 성격이 강했다.

이에 크래프톤은 반쪽짜리가 아닌, 자사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뉴스테이트를 국내 및 글로벌 무대에 출시한 것이다. 뉴스테이트는 사전 예약자 수 5,000만을 돌파했을 뿐만 아니라 출시 후 전세계 165개 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수는 4,500만을 기록했다.

뉴스테이트는 단순히 PC 및 콘솔 버전의 배틀그라운드를 모바일로 이식한 것이 아니라, 2051년이라는 근미래를 다룸으로써 본 작품만의 색깔을 더했다. 원작의 룰에 더해서 드론, 전기차, 설치형 방패 등 새로운 요소를 만나볼 수 있으며, 그린 플레어건 및 리크루트 시스템 등 신규 룰을 적용해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뉴스테이트는 뛰어난 그래픽과 물리엔진, 높은 완성도의 총기 및 맵 밸런스, 다양한 콘텐츠 등으로 다수의 이용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2021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외에도 크래프톤은 자사의 산하 게임 제작팀과 독립 스튜디오를 통해 개성 넘치는 신작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썬더 티어원'과 '캐슬 크래프트'가 있다.

썬더 티어원은 탑다운 뷰 전술 게임으로, 현실성과 사실성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실제 특수부대원이 돼 타 이용자 및 동료 AI 요원과 대테러임무를 수행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총격전의 짜릿한 손맛과 고도화된 전술을 펼치는 재미가 곁들여졌다. 높은 완성도를 가진 작품인 만큼 스팀 플랫폼에서 '매우 긍정적 (Very Positive)' 평가를 얻고 있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 '라이징윙스'가 개발한 캐슬 크래프트는 RTS 장르 게임의 재미를 모바일 환경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실시간으로 글로벌 이용자와 대전을 펼치면서 건물을 건설하고 병력을 생산하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조작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 이어 2022년에도 크래프톤의 신작 출시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자사의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가 야심차게 개발중인 차세대 서바이벌 호러 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올해중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데드 스페이스'의 개발자 글렌 스코필드를 디렉터로 선임해 제작중임에 따라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며, 펍지 IP를 활용함에 따라 펍지 유니버스의 또다른 조각이 될 예정이다. 오픈월드 서바이벌 게임 '프로젝트 비링엄'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크래프톤의 차기작이다. 

킬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 비링엄 외에도 PC 및 콘솔 게임 '프로젝트 카우보이', 콘솔 게임 '프로젝트 BLACKBIRD',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FF', '프로젝트 Whale' 등이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2021년 크래프톤은 상장을 통해 10여 년이라는 긴 세월의 스타트 기업 이름표를 내려놨다. 과거 PC MMORPG '테라'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으나 이후 지속되는 부진 속에서 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라는 글로벌 히트작을 통해 반등에 성공했고 국내를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이에 크래프톤의 펍지 IP에 대한 사랑은 각별할 수 밖에 없다. 펍지 IP는 국내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크래프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가장 확실한 것이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를 중심으로 영화와 웹툰, 웹소설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한편, 펍지 유니버스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인 것이다. 이러한 계획은 PUBG: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직후부터 조금씩 기틀을 마련해왔으며, 이제는 기틀을 발판삼아 도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본궤도에 오른 펍지 유니버스, 과연 그 완성형은 어떤 모습일지 큰 기대가 된다.

[이시영 기자 banshee@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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