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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구원투수 '디아블로' 시리즈, 2022년엔 '이모탈'로 흥행 이어간다

작성일 : 2022.01.14

 

블리자드에게 2021년은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 간판 게임들의 만족스럽지 못한 완성도뿐만 아니라 사내 문화에 대한 잇따른 폭로가 이어지면서 블리자드 명성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2021년은 블리자드에게 기사회생의 변곡점이 된 해였다. '하스스톤'에선 로그라이크와 RPG를 결합한 새로운 게임 모드 '용병단'을 통해 수집형 카드 게임의 새 지평을 열었으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선 '어둠땅' 9.2 업데이트 영원의 끝으로 워크래프트 사가의 대단원을 선보였다. 그리고 '디아블로 2 레저렉션'으로 IP 명가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지핀 불꽃은 2022년을 맞이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시리즈 최초 모바일 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인 '디아블로 이모탈'은 기존 작품의 장점을 고스란히 이식해 많은 게이머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2019년 블리즈컨으로 공개된 '디아블로 4'는 새로운 플레이 방식과 후속 스토리로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 돌아온 명작 '디아블로 2 레저렉션', 구원투수 등극

암울했던 블리자드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다. 9월 24일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은 원작인 '디아블로 2'와 확장팩 '디아블로 2 파괴의 군주'를 하나로 묶어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그래픽 업그레이드, 7.1 돌비 서라운드 오디오 지원, 신규 시네마틱 영상 추가 등 한층 더 향상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디아블로 2의 귀환 소식을 들은 전직 악마사냥꾼 게이머들은 그때 그 감성을 다시 한번 느끼기 위해 성역으로 돌아왔다. 예상 이상으로 몰린 게이머들 덕분에 온라인 서버는 정상적인 게임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잡 상황이 됐고, 많은 게이머가 서버에 접속하지 못해 성토하는 20여 년 전 그 모습까지 그대로 재현됐다. 그야말로 디아블로가 가진 IP 파워를 다시 한번 깨닫게 만드는 사건이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큰 성공에 블리자드도 노를 젓기 시작한다. 무려 11년 만에 밸런스 업데이트와 추가 콘텐츠를 발표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12월 16일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2.4 업데이트를 2022년 초 테스트 서버에 선보일 것으로 밝혔다. 첫 번째 래더 시즌이 시작될 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의 기술 개편, 룬어 추가, 세트 아이템 변경, 용병 개선 등 게임 플레이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대형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한층 더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온 디아블로 = 블리자드 제공

■ '디아블로 이모탈', 예상 이상의 재미 선사

디아블로 이모탈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2018년 블리즈컨 당시 많은 이가 디아블로 4 공개를 기대했지만, 정작 등장한 것은 후속작이 아닌 외전에 가까운 디아블로 이모탈이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첫 공개 당시 개발자인 '와이엇 쳉'의 발언이 문제가 되어 많은 게이머가 블리자드에 대한 실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2021년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분위기는 크게 반전됐다. 게임 플레이 방식은 디아블로 3를 떠올리게 했고, 섬뜩한 아트워크와 음산한 음악은 디아블로 2의 연출에 가까웠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아블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파밍의 재미를 제대로 살려내 테스트에 참여한 수많은 게이머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우려를 자아낸 모바일 플랫폼도 이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강점으로 변했다. 블리자드는 여러 번의 테스트를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도 충분히 타격감과 파밍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제 디아블로 이모탈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정통 핵 앤 슬래시 게임으로 거듭나면서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뒤를 잇는 블리자드의 차세대 간판 게임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누구라도 디아블로 시리즈라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던 디아블로 이모탈 = 게임조선 촬영

■ '디아블로 4' 기대감 고조! IP 명가의 귀환

2023년 이후 출시될 예정인 '디아블로 4'는 첫 트레일러부터 초기 작품에 가까운 분위기로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성역의 창조자인 동시에 네팔렘들의 조상인 악마 '릴리트'의 등장은 팬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디아블로 4의 가장 큰 특징은 오픈월드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지형 구조는 디아블로 3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다은 게이머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맵이 넓어진 만큼 이를 보완할 탈것도 추가된다. 시연 영상에선 각 직업마다 탈것 스킬을 사용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재까지 공개된 직업은 야만용사와 원소술사, 드루이드, 도적이다. 앞의 세 직업은 디아블로 2, 도적은 디아블로 1에서 등장한 직업이라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번 작품에선 캐릭터의 성별과 외형을 게이머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외모 커스터마이징이 지원돼 저마다 개성 넘치는 영웅을 만들 수 있다.

디아블로 2의 핵심 시스템인 '룬워드'도 다시 돌아온다. 여기에 특성과 스킬 랭크 시스템, 다양한 빌드 아이템을 지원하면서 게이머를 다시 한번 끝없는 파밍과 육성의 세계로 끌어들일 예정이다.


1편과 2편의 음산하고 폭력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 = 게임조선 촬영

[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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