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일본 아케이드게임을 국내로 가져와 판매를 했다는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의 말이다.
지난 15일 일본의 수도 도쿄는 그야말로 한국 온라인게임을 위한 잔치가 벌어졌다. 국내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를 위해 일본 유저들이 직접 주최가 되어 `라그페스`를 마련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부터 방문객들의 긴 행렬이 마치 유명 가수의 콘서트장에 입장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행사장을 찾은 많은 게이머들은 `라그나로크`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과 만화책,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판매를 했다. 자신이 직접 그 캐릭터의 복장을 착용하고 이곳 저곳을 구경하기도 했다.
그야말로 한국의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와 일본의 게이머가 하나가 되는 풍경이 연출됐다.
지금까지 게임분야에 있어서는 일본보다 한수 뒤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기자의 생각을 완전히 깨버리는 모습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알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은 한국의 온라인게임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 일본의 중, 고등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것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일본의 학생들은 대체로 외국어 배우는데 소홀한 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으로 인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 곳에서 만난 일부 게이머들은 서툴지만 한국어를 읽고 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한국이란 곳을 그저 자기네 나라의 식민지였던 국가로만 인식하고 있던 일본의 학생들이 온라인게임으로 인해 한국에 대해 알아가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행사였다.
그라비티 김정률 회장이 `라그나로크`를 일본으로 수출할 때 2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것 같았다는 말이 실감났다.
앞으로 일본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한국 온라인게임이 정상에 우뚝 서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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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숙 기자 coreawom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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