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수표

겜조뉴스

copyright 2009(c) GAMECHOSUN

게임조선 네트워크

주요 서비스 메뉴 펼치기

커뮤니티 펼치기

게임조선

[지스타21] 선데이토즈 국민게임 애니팡부터 애니팡4까지! '한국에서 3매치 퍼즐게임 만들기'

작성일 : 2021.11.19

 

지스타 2021에서는 게임 부스 외에도 게임 관련 업계 사람으로부터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컨퍼런스가 18-19일 양일간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된다.

19일 선데이토즈 이현우 이사가 무대에 올라 '한국에서 3매치 퍼즐게임 만들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현우 이사는 애니팡 시리즈의 기획자로서 애니팡이 출시할 때의 상황과 기획자로서의 경험 등을 중심으로 발표를 이어나갔다.

선데이토즈는 한 때 국민 게임이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애니팡 시리즈를 제작한 개발사로 캐주얼한 게임성에 소셜 미디어를 접목해 큰 화제를 모았었다. 당시 단순한 게임과 하트 선물이라는 직관적인 모델로 남녀노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장점이었다.

애니팡은 선순환 구조를 통해 바이럴이 극대화된 모델이었다. 소셜기반 매치3 점수 경쟁이 높은 하트를 필요로하게 됐고, 이를 위해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바이럴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 덕분에 최고 DAU 1,000만 이상, 동시접속자 300만, 최대일매출 2.8억원에 다다랐다.

다만, 선데이토즈 서버의 장애, 카카오톡 서버의 장애, 클라이언트 버그 등의 다양한 문제도 있었고, QA와 CS 인력 역시 여력이 없었기에 상당히 열악한 상황이었고 그 와중에 소수의 인원으로 고군분투를 했다.

애니팡2는 국내 캐주얼 모바일 게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매출이 하락한 것도 있지만, 당시 퍼즐게임을 스테이지 형식으로 만든다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준 '캔디 크러시 사가'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애니팡2 역시 이러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애니팡의 경험을 토대로 개발을 한 만큼 애니팡2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사천성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안정적으로 진행해 새로운 영역으로의 바이럴이 이뤄졌다. 최고 DAU는 원작 애니팡에 비해 낮았지만, 오히려 매출이 더 높게 나오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애니팡2까지는 이현우 이사 1인 기획으로 진행됐다면, 차기작 애니팡3에서는 추가 기획자가 선데이토즈에 합류하면서 더 풍부한 기획이 나올 수 있었다. 대각선 이동이나 추가 특수 블록, 맵 변형 등의 여러 기획안이 나왔으며, 이를 통해 애니팡2에서 할 수 없었던 좀 더 다양한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었다.

애니팡3 출시 시기에는 국내 모바일 시장이 RPG로 대세가 변화하고 있었으며, 퍼즐 게임에 대한 니즈가 많이 떨어져가는 상황이라 판단했기에 20위 정도를 예상했으나, 참신한 플레이, 높은 하트 수요, 크로스 프로모션 등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줬지만, 게임 메시지 피로도와 캐쥬얼 게임 시장의 레드오션화로 애니팡2보다는 낮게 책정됐다. 오히려 이현우 이사는 이 시기에 너무 새로운 것을 너무 많이 넣었던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이탈자 관리에 대한 케어가 부족했던 점은 꾸준한 단점으로 평했다.

애니팡4를 개발하는 시기에는 매치3 게임이 많은 것이 비해 플레이할 시간이 부족한 시대로 파악됐다. 인게임 스피드를 올린 캔디 크러쉬 사가나 2매치 퍼즐 게임 등이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전 시리즈가 카카오톡을 통해 하트를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었는데, 시대가 변화하며 이러한 시스템을 스팸으로 인지했기에 게임 내 클랜으로 조정하고, 클랜원끼리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우회했다. 카카오톡을 통한 바이럴이 약화됐기 때문에 아이유 마케팅을 하는 등 새로운 모객 수단을 이끌었다.

또한, 광고 시청으로 유저에게 보상을 제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등 길을 계속 모색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구글 최고매출 60~70위권에 안정적으로 안착해 있는 상태이다. 

발표 말미에는 간단한 Q&A를 진행하기도 했다. Q&A에서는 애니팡5의 개발 여부나 NFT 등 다양한 질의가 이어졌으며 기획자로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현우 이사는 현재 애니팡5가 아닌 다른 게임을 기획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초기 기획 단계인 만큼 공개가 어렵고, 애니팡5는 언젠가 나올 수 있지 않겠냐며 말을 아꼈다.

[(부산)이정규 기자 rahkhan@chosun.com] [gamechosun.co.kr]

ⓒ기사의 저작권은 게임조선에 있습니다. 허락없이 무단으로 기사 내용 전제 및 다운로드 링크배포를 금지합니다.

이정규 기자의

SNS
공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