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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1] 게임 기획자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나요? 게임 디자이너의 의미와 역할

작성일 : 2021.11.19

 

방영훈 넥슨코리아 게임 디자이너는 19일 지스타가 열리고 있는 벡스코 컨벤션홀 2층 트랙2에서 '게임 기획자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나요?'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게임 기획자, 게임 디자이너는 통상적으로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기획은 일을 계획하는 것, 디자이너는 설계하는 일이다. 게임 디자이너의 업무는 게임 개발 과정의 한 종류로 전체 개발 과정에 걸쳐 여러 업무를 반복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특히 기획 단계와 여러 요소를 조립하는 과정을 게임 디자인으로 일컫는다.

게임 디자인은 발상, 설계, 전달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쉽게 표현하면 생각, 정리, 설득으로 말할 수도 있다. 다시 해야 하는 생각과 정리에는 '왜', '무엇을', '어떻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생각하는 단계를 예를 들어 디렉터가 파티 시스템을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하면 게임에 파티가 필요한 이유, 게임 인원 대비 파티 인원, 파티장 기능의 필요성, 파티 결성하는 방법, 기능에 따른 권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게 된다.

생각을 마쳤으면 정리 단계로 이어진다. 역할에 따라 권한을 부여하는 작업, 파티의 정의, 파티장의 역할과 위임 규칙 등 구체적인 내용으로 정리하는데 보통 기획서의 형태로 만들어진다. 진행되는 상황을 정리하는 것도 이 단계에 포함된다. 이를 '구현 진행(드리븐)'이라고 부른다. 

설득은 보통 '디자인 리뷰'라고 불린다. 생각하고 정리한 내용을 다른 동료들에게 설득하고, 혹은 반대로 설득당하는 과정이다. 디자인 리뷰 과정에선 혼자서 생각하지 못했던 '요소와 방법'에 대해선 더 좋은 대안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다른 제안을 수용하거나 반문에 흔들리지 않도록,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인 의도를 명확히 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업무 과정에서 보고를 하는 것이다. 잘 될 때는 물론 잘 안될 때도 보고를 해야 피드백과 도움, 협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뒤늦은 리테이크 발생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간보고가 필요하다.

다른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할 땐 '~같은 게임이요'라고 레퍼런스 게임을 예로 들 때가 많다. 이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요소를 예로 들고 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특정 캐릭터의 능력치, 디자인, 사람들의 인식 등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사람이 게임의 모든 요소를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게임을 예로 드는 방식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만큼 모든 직군은 기본적으로 많은 레퍼런스를 쌓는 것이 유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취미가 아니더라도 반쯤 의무적으로 게임하는 것이 필요하다.

방영훈 디자이너는 소속 프로젝트의 게임과 그 게임의 레퍼런스 게임을 반드시 해볼 것을 권장했다. 또한 소속 프로젝트와 같은 장르의 대표작, 소속 프로젝트와 무관한 시장의 대표작, 시장 상황과 무관한 개인 취미작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시장 동향에 대한 흐름을 파악하고, 게이머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다.

이화 함께 상호 존중과 신뢰를 강조했다. 게임 디자이너는 만능이 아니며 다른 직군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완성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료에 대한 존중과 좋은 협업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게임 디자이너를 준비하는 것에 대해 '국영수'로 설명했다. 먼저 '국어'는 타인과 의사소통은 불가피하며, 게임 디자이너는 설득하는 것이 기본 업무다. '영어'는 영어권 개발자들의 개발 문화 지식을 접할 시회가 늘어나며, 테이터 테이블의 컬럼 이름이나 엔진 어셋의 변수 이름 정할 때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학'은 밸런스 조절, 효율적인 문제 해결, 수학으로 단련할 수 있는 논리력이 업무에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부산)성수안 기자 nakir@chosun.com] [gamecho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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